몹쓸 기억력-대왕의 꿈 잡담

대왕의 꿈을 가끔 보면서 연화 역과 비담 역 배우가 누군지 통 기억이 안 나는 겁니다.


연화역은 연기를 너무 못 하고 얼굴이 딱 아이돌 얼굴이라 (아이돌 얼굴이라 함은 배우 치곤 좀 안 예쁘고 어려 보이는 얼굴이다 라는 뜻입니다) 아이돌인가 했어요. 홍수아더군요. 홍수아 연기를 여기서 말고 본 적이 없는데 얼굴이 제가 기억하는 얼굴과 많이 다르네요.

홍수아는 자기가 하는 대사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느낌이에요. 한국말인데 그럴 리는 없고. 그냥 연기를 못 하는 거겠죠. 어설프게 사극 투를 흉내내는 게 주로 같이 나오는 비담과 대조돼서 심히 몸이 근질거립니다.

하긴 주연 최수종도 시종 이런 근질거림을 선사하면서 용케 왕만 꿰차니까요.


비담 최철호.

낯이 슬쩍 익은 이 사람이 뉜고 했더니 최철호군요. 자연인 최철호의 버릇일 수도 있지만 비담이 고개를 갸웃갸웃하는 특유의 몸짓이 있어요. 오래 전 모래시계의 악역이 사탕을 먹던 묘사 이후 제일 인상적인데 알고 보니 최철호라.

전 연기자의 사생활과 연기자에 대한 호오가 같이 가는지라 별로 곱게 보이진 않는군요. 어쨌건 이 사람 얼굴을 잊은 건 꽤 충격적입니다. 이름이 기억 안 날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선덕여왕은 뭐 할 말이 없습니다.


이 드라마 참 오지게 재미없고 기네요. 케이비에스 주말 사극은 거의 빼놓지 않고 보는지라 관성으로 봅니다만 삼국통일은 참으로 힘든 일인 모양입니다. 이 시간대 사극을 보는 이유가 퓨전 사극을 싫어하기 때문인데 이것도 거의 퓨전화가 됐어요.  하는 일도 없이 낭비되는 배역도 너무 많고 -최소 세 사람이 같은 내용의 대사를 하며 시간을 때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름이 붙은 배역이 들어오고 있는 것도 사람 지치게 만듭니다.

    • 최철호는 여왕도 패대기치는...쯧 걸사비우때가 좋았어요. 대조영
      • 비담과 김유신이 여기서 제일 생동감 있긴 해요. 최철호가 왜 주연급이었는지 알 것 같아요. 김유신은 뭔가 새롭긴 한데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지는 게 흠. 이글아이는 어쩌면 계속 저런 역만 맡을까요 -.-
        • kbs사극은 중간층 연기자들 생계보장 뭐 그런 생각도 들고요.
          • 그런 드라마도 필요할 것 같은데 기분 탓인지 용의 눈물 왕건 시절에 비하면 재미가 없네요.
            • 대조영에서 임동진시 연기보며 정말 머리가 쭈뼜했는데 그 이후로 줄줄이 망했나봅니다. 광개토왕때는 헛웃음만..
              • 광개토왕은 동네 깡패 같았어요.
                • 양이치 둘째 아들??/ 여튼 최수종은 태양인 이제마 이후 두 번째 사극 실패가 되지 않을까요
    • 계백을 맡은 최재성이 원래는 김유신을 하려고 했다죠. 계백 풍채가 좋아서 무장티가 확 나는데 들고 있는 무기는 송대부터 만들어지는 청룡언월도라...
    • 저는 요즘 사극에 꼭 등장하는 여자 무장(혹은 첩자/암살자등)들 너무 싫어요. 지나가다 재방송으로 본 대왕의꿈에도 또! 또! 나오더라구요. 물론 사극에 여자가 출연할 수 있는 배역이 한정되어 있으니 그걸 넓혀보려는 시도인 건 알겠는데요. 너무 성의없게 신인 연기자 한 명 넣는 거라 아주 눈에 거슬립니다.
    • 걸사비우가 최철호였군요; 전 비담 보면서 저 배우가 걸사비우야 아님 최철호야 마구 헛갈려서 결국 검색을 해보고 최철호인줄 알았는데 막상 최철호가 걸사비우인줄은 몰랐네요 ㅋ
      예전에는 최철호를 나름 꽤 좋아했는데.. TV에서 본지가 꽤 오래돼서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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