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 어느 백수의 논리

"서른이나 되어서 한량처럼 빈둥거리는 것은 아무래도 보기 좋지 않구나." 
다이스케는 결코 빈둥거리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은 직업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은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귀한 부류의 인간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사실은 아버지가 가엾어졌다. 아버지의 단순한 두뇌로는 이렇게 의미 있는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 자신의 사상이나 정서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릴 수가 없는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예, 곤란한 일이지요."라고 대답했다.



나쓰메 소세키, 《그 후》


비가 오는 날이라 문득 소설 표지가 생각나 꺼내들었는데 이런 문구가 있네요(.......) 얼마 전에 본 현진건의 《빈 처》나 《술 권하는 사회》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소세키의 〈꿈, 열흘, 밤〉을 읽고 충격 먹었을 때가 12년 전인데 세월 참 빠르네요.

    • 봇짱보다 복잡하군요
    • 김전일/네, 주인공이 니트니까요<-
    • 요즘같으면 전형적인 중2병 증세라고 했겠군요 ㅋ
    • "그런 당신은 똑똑하다는 사람이 자루처럼 누워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니 왜 그래요?
      전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러 다닌다고 하더니 지금은 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거예요?"


      "일하고 있어....."라스꼴리니꼬프는 마지못해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뭘 하고 있는데요?"
      "일을..."
      "어떤 일요?"
      "생각하는 일을 해."
      그는 잠시 말이 없다가 심각하게 대답했다.

      나스따시야는 웃음보를 터뜨렸다.
    • 저런 배짱도 재능의 범주에 드는 것 같아요.
      • 그러게요!부러워지려고 함;
    • 안 읽은 책이라 내용은 모르겠는데, 부모님 집에 얹혀 살면서 저런 얘기 하는건 아니겠죠?
      • 부자아버지 원조받으며 사는 순도 100% 백수에요. 책 읽으면서 아버지 돈으로 호위호식하는 주제에 잘난척이 어마어마하구나 생각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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