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창업자의 뜻

“이 사통팔달, 한국 제일의 목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

이곳에 와서 책을 서서 보려면 서서 보고, 기대서 보려면 기대서 보고, 앉아서 보려면 앉아서 보고, 베껴 가려면 베껴 가고, 반나절 보고 가려면 반나절 보고,

하루종일 보고 싶으면 하루종일 보고, 그리고 다시 제자리에 꽂아 놓고 사지 않아도 되고, 사고 싶으면 사 들고 가도 좋습니다.”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당시 세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금싸라기 땅인 종로 1가 1번지 교보빌딩 지하에 교보문고를 세운 일에 대해

이같은 논리로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출처] 고(故)교보생명 창립자 자서전 ‘대산(大山) 신용호’

 

 

 

    • 앞으로 교보에서는 앉아서 봐도 되는 걸로 합시다!
    • 앗. 그렇다면 아동들은 안되는 건가요?
    • 정신연령은 열일곱짤입니다.
    • 단순히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죠. 교보 창립자가 저 말을 했을 때는 청(소)년의 교육만이 나라의 살길이라는 사회 보편적인 합의가 있었던 시대니까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여 입신양명 하는 것이 미덕으로 중요시 되던 때이기도 하고요.
      결국 저 발언은 책 사볼 돈도 없는 가난한 청년들이 교보문고를 기회로 삼아서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 있는 돈은 술 사먹고 서점을 도서관처럼 이용하란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지금 서점에서 책 보는 것을 책도둑질이라고 과격하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정말 돈이 없는데 지식은 쌓고 싶고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하는 청년이 있다고 한다면 같은 기준을 기계적으로 들이밀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저는 본문의 취지를 광장을 제공하는 것으로 읽었습니다. 경제력 여부와 상관없이요.
        • 교보 창립자의 말이 금과옥조나 사회 구성원이 합의한 건 아니죠. 교보 문고라는 기업이 창립자 혼자만의 소유도 아닐 것이구요.
          • 창립자가 저 논리로 설득했다고 써있는 걸 보면 창립 당시에 창립 멤버들은 합의한 걸로 봐도 무방할 듯 하네요.
            뭐 사회구성원이야 여기서 등장할 이유 없구요.

            제가 위에 써놓은 교보에서는 앉아도 된다는 댓글은 조크구요.(아시죠?)
            당연히 시대상에 맞는 에티켓에 따라야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창립 당시의 취지가 무조건적으로 무시될 것도 아니겠죠.
    • 해삼너구리/ 동의합니다.
      덧붙여 이러저러한 사정상 책을 읽더라도 저자와 출판사 서점에게 고마워하고,미안해하고 거기에 더해
      다른 손님의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는 자세면 좋겟다는 바람입니다.
      • 이 정도 인식만 해주셔도 바람직할 거 같아요.
        제가 바랐던 것도 이 정도의 생각이었는데, 제 생각보다 너무 멀리들 가셔서... ㅠㅠ
    • 오, 이런건 어떻게 찾아내세요? ㅎ
    • 전에 교보문고에서 일하시는 분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긴 해요.
      책을 읽는건 신경쓰지 않고 도난이 굉장히 많은 것도 그리 신경쓰지 않는건, 이미 서점이 판매처 보다는 광고처로 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요.
      그래도 스스로 정도를 지키려 노력하는게 기본 도리겠죠.
    • 이렇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교보문고가 왜 출판사한테는 그렇게 착취를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입간판 광고하라고 반협박하질 않나, 도대체 교보문고에서 올린 순수익보다
      거기 눈치 보느라 억지로 한 광고비가 더 많은 경우가 태반이니.

      개인적으로 교보문고 취직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말리고 싶네요.
      거기 광고 영업 무지 시킵니다. 젊은 여사원은 아저씨 영업부장들한테 전화해서 막 광고 따오라고 시켜요.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옆에서 보는데 아주 어이가 없더라니깐요.
      자기 이번에 광고 못 따면 회사 생활 힘들어진다고 질질 짜질 않나.

      아니, 이렇게 아낌없이 주는 교보문고께서 왜 사원들이랑 출판사한테는 이렇게 악덕기업이십니까?
      정말 궁금하네요. 아니면 이 고객이라는 분들과 한통속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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