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해적당의 경우

밑에 스웨덴 해적당 이야기가 나와서 잠시 독일 해적당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해적당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운동이지만 독일에서 제일 성공을 거두었죠. 2011년과 2012년에는 무려 4개 주 선거에서 의회에 진입하면서 사민당, 기민련, 녹색당의 뒤를 잇는 제 4 당이 되었습니다. 친기업 리버럴 성향의 자민련은 경제 위기 이후에도 줄곧 감세 정책 얘기만 해서 표심을 완전히 잃었구요. 한 때 지지율 조사를 하면 자민련 2%도 되지 않아서 시사풍자코미디의 단골 소재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기 해적당은 심지어 녹색당을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요. 대략 10%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적당은 정책결정과정의 투명성 증대와 인터넷을 활용한 전자식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모토로 내걸었고, 또한 저작권과 지적재산권에도 반대하는 기조를 취했습니다. 

다른 내용은 저도 잘 모르고 이 논쟁에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으니 지적재산권 얘기만 해볼게요.

작년 4월 해적당 의원인 율리아 슈람이 팟캐스트에서 지적재산권은 "역겨운 개념"이라고 공격했습니다. 같은 해 9월에는 자신의 글을 모은 책이 온/오프라인으로 발매되었죠. 그런데 이 책이 온라인에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저작권법 위반이죠. 슈람의 출판사가 온라인에 떠도는 해적판(묘하네요) 삭제 요청을 냈고 이것이 슈람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습니다. 

슈람과 해적당은 "(내 블로그를 구독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독자층을 겨냥해 아날로그 형태의 책을 낸 것"이며 "이를 위해 출판계약을 맺는 순간 어쩔 수 없이 출판 관행에 따라야 한다"고 변명했죠. 그렇지만 그럴 거면 왜 굳이 랜덤하우스라는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했냐는 논박에는 속시원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해적당의 이미지는 물론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어진 내분과 중요 정치 사안에 대한 당론의 부재, 이들이 개발한 직접민주주의 플랫폼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 등으로 한계를 보인 해적당은 요즘 자민련과 입장이 역전되었습니다. 올해 있을 주 선거, 이보다 더 중요한 9월 연방 총선거(연방의회의 총리가 새로 뽑히게 되죠)에서 해적당이 의회에 진출하지 못하리라는 관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지적재산권과 저작권법에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죠 (비틀즈 팬으로서 이 점은 정말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하지만 지적재산권을 창작자의 동의없이 '무시'하는 게 과연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지적재산권을 비판하는 핵심 논거가 창작자가 공정한 몫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면 우선 유통과정의 불합리를 해소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적재산권과 저작권법의 불합리를 지적하고 그래서 전략적으로 이를 무시하는 사람들도 창작자의 입장에 서면 결국 이 제도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걸 독일 해적당의 사례가 보여주었죠. 

지난 주에는 독일 해적당의 얼굴 마리아 바이스반트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도 온/오프라인에서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합니다. 단 바이스반트는 출판사에게 전자책에 '복사 방지 기능'을 뺄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조치는 -바이스반트 본인도 인정하듯이- 책을 공짜로 풀겠다는 것도 아니고 창작자의 권리를 없애자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바이스반트는 창작자의 권리가 더 커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출판사/유통사와 창작자 간에 힘의 불균형이 있다는 것이죠. 바이스반트는 "내용이 좋으면 돈을 내고 사보게 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협의에서 창작물이 공공재라는 주장에 반대하는 셈이죠. 

양질의 책을, 영화를, 음악을 듣고 싶으면 유통 과정을 축소하는 게 창작자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가 지불해야 할 몫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거나, 아니면 창작자가 더 많은 몫을 받게 되겠죠. 애초에 불씨가 된 서점에서 책 보기는 - 서점이나 출판사, 창작자가 이를 딱히 막지 않는다면 - 다른 사람이 뭐라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자리에 앉아서 다 읽을 정도로 그 책의 내용이 궁금하고 재미있었다면 그런 경험을 선사해준 창작자에게 정당한 몫으로 돌려주는 게 개인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호오....창작자를 갉아먹는게 무엇인가 생각해 봐야겠군요...호오...
      • 쓰다가 깜박 잊고 안 썼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플짤에도 수정 배포 절대 금지! 같은 문구가 붙은 게 왕왕 보이죠. 볼 때마다 쓴웃음만 납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혹은 무대이든 그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창작자가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은 무시하면서 그 영상을 자르고 보정하고 인터넷에 올린 자신의 수고는 너무 대단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요 (단순히 트래픽 문제라면 링크 걸지 말라고만 했겠죠?) 요지는 창작자 입장에 서면 (혹은 가공자 입장에만 서도) 쉽게 저작권을 없애자거나 돈 안 내고 볼 권리를 그리 쉽게 말할 수 없다는 거네요.
        • 공감해요. 출처불분명의 이미지들을 잔뜩 모아놓고 불펌 금지를 외치는 사람도 있고요
    • 차없을 때는 꽁으로 친구차 뻔질나게 얻어타다가 자기차 사고 나서는 한번 얻어탄 친구에게 기름값달라고 했다는 차거지가 떠오르네요
      • 거지라는 표현은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만 논지는 알겠습니다. 어차피 모두가 창작자나 차주 입장이 될 수 없지만 자신이 어떤 고리 안에 서 있는지, 그 고리의 다른 편에는 누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상상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또 상대(창작자나 차주)의 상황이 잘 알려져야겠지요.
    • 마지막 문단, 동감합니다. 서점에서 완독을 할 정도의 즐거움을 선사한 작가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씀요.
      • 생각해보니 작가뿐 아니라 출판사나 서점도 포함되겠네요.
        • 그렇네요. 그런 시간과 장소를 제공해줬으니까요. 출판사도 마찬가지네요. 이러다보면 결국 유통업자한테도 고마워 해야하는건가요^^;; 음... 사실 음원 판매 수익에 대한 얘기만 많이 들었지 아날로그 출판쪽 유통도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시장 자체가 너무 허덕이니까 출판사도 힘들고 어지간한 서점들도 힘들죠. 책을 사서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서 서점이 속속 문을 닫고 나오는 책의 가짓수가 줄어들면 그제서야 안타까워하려나요.
    • 지적재산권 문제는 결국 경제적/공리적 관점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지적재산권의 강화로 인한 창작자들의 의욕 고취로 인해 얻게 되는 것과 지적재산권의 완화로 인해 얻게 될 더 많은 지식의 전파와 활용 간의 비교를 통해 판단되는 득실로 이떤 길을 선택할지 결정이되겠죠. 그래서 지적재산권은 항상 입장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구요. 중국과 같은 나라는 지적재산권을 강화하지 않는 편이 득이 훨씬 클테고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는 중국과 비슷했지만 이제는 지적재산권을 강화해야 할 위치에 올라왔고 점점 더 강화해가고 있죠. 이제는 그 편에 서는 것이 더 득이니까요. 그래서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 보다는 어떤 입장에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정답이 존재하는 것이겠죠. 위의 동경소년님이 말하는 차거지가 사실 딱 한국의 입장이죠. 지금까지는 늘상 얻어타다 이제 차 샀다고 기름값 내라고 하는 입장이 된거죠.
      • 보다 큰 맥락에서 말씀하셔서 흥미로운 댓글이네요! 이런 건 근데 사회적 합의의 문제 같기도 합니다. 독일은 대학생들도 소프트웨어는 정품을 사서 쓰고, 디비디나 음반도 돈 주고 사거든요. 돈이 더 많아서가 아니라 다운로드나 크랙 같은 건 불법이라는 인식이 깊이 자리잡은 걸로 보입니다. 부러운 점이죠.
        • 네. 독일 같은 경우는 지적재산권으로 인해 잃을 것보다 얻을 것이 많은 나라니 그런 사회적 합의를 형성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겠지요. 하지만 과거 우리나라의 대학에서 행해졌던 교재의 무수한 불법 복제를 생각해보면 돈은 없고 배울 것이 많은 이들에게는 그것이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효율적인 길이라는 것이죠. 아마 예전부터 모든 원서를 직접 사서 공부해야 했으면 한국의 발전 속도는 훨씬 더뎠겠죠. 그러니 지적재산권 문제는 자신의 처지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해야겠죠. 독일 역시 현재 중국과 같은 시절이 있었고 그로 인해 빠른 발전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결국 모두가 잘 살자고 하는 일이지 않습니까. 목적을 잃은 원칙을 고수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 모두가 잘 살기 위해 창작자 개인을 희생해도 된다는 건 목적이 아닙니다. 창작자를 제외한 사람들의 일방적 폭력일 뿐이죠. 모두가 잘 살기 위한 길이란 건 말입니다. 지식이나 정보 조금 정도로 닦이는 게 아닙니다. 가장 근원적인 수단은 돈이죠. 그래서 그냥 부자 돈을 뺏어다가 다 나눠버리거나 공동소유 개념으로 만들어 버리면 되는 겁니다. 공산주의에서 '표면적으로' 그런 모토를 내세웠었죠.

            그런데 왜 이 환상적인 개념이 실패했을까요? 이건 19세기 정약용조차 스스로 여전론을 다루면서 예견했던 부분입니다. 성취의욕을 잃어버려 결국 제로섬 게임으로 가게 된다는 거죠. 님이 말한 효율적인 길이란 이미 수많은 이들이 실패한 이상론입니다. 우리나라 문학판이 고사되고 걸출한 신인이 안 나오는 게 무엇 때문일까요. 그냥 돈이 안 되서 그러는 겁니다. 아주 간단한 이치예요. 돈이 안 되는 순간 어느 분야든 몰락합니다. 님이 말한 효과적 성공사례는 비교적 돈을 많이 번 창작자나, 선진국에게서 기술을 훔쳐왔을 때나 의미가 있는 거지, 국내 창작자, 그것도 생활고를 겪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항상 최악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님이 말한 성공사례는 장하준의 경제학 모델에서나 통용되는 거지,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요.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나라에 저작권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겨우 몇십 년 전의 일입니다. 그럼 그동안 출판된 책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출간되었을까요? 당연히 저작권에 배타성이 없으니 외국 신간이 나오면 그걸 2주 만에 번역해 버립니다. 당연히 번역질 개판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제대로 번역해 낸 책이 많이 팔리는 게 아니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졸속으로 한 게 시장을 점유합니다. 이미 살 사람은 먼저 나온 책을 다 사버렸거든요. 그럼 좋은 책 낸 출판사는 다음에 어떻게 할까요? 여기선 아예 일주일 만에 번역해 버립니다. 소설도 아니고 전문서를 말이죠. 당연히 읽을 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엉터리 책을 사서 보고 이게 진리라고 믿어 버립니다. 저자 이름값만 보고 말이죠. 이게 님이 말하는 '효율적' 정보 공유의 실태입니다. 저작권의 '배타성'은 작가를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리고 님 말처럼 자신의 처지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죠. 신분상승을 위해서라면 뭐든 못 하겠습니까. 그것까지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불법행위에 '목적'이라는 미명 하에 정당성을 부여할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결국 다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짓이잖습니까? 도대체 '모두'가 뭡니까? 그런 개념부터가 책 속에나 있는 겁니다. 설사 님 말이 맞다고 해도, 그건 한 사회가 발전을 위해 한 개인이 응당 가져야 할 결실을 약탈하는 도둑질에 불과합니다. 물론 모두가 도둑질을 한다면 그건 더 이상 도둑질이 아니게 되죠. 하지만 절대로 그 행동은 옳은 것이 될 수 없고, 목적 또한 될 수 없습니다. 그저 집단이라는 껍데기를 통해 표면화된 욕망일 뿐입니다.

            이미 개인을 여러 번 목적이라는 미명 하에 수단방법 안 가리고 희생시켰는데, 다음에는 뭘 못 하겠습니까. 과연 님이 원하는 사회가 이런 것입니까? 목적보다 중요한 것은 원칙이고, 결과보다 소중한 것이 과정입니다. 님 방식과 박정희 시절 독재개발 방식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 개인대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지 말고 다국적 제약회사와 개도국의 문제로 돌아가서 벌어지는 문제로 생각해보심은요? 창작자 개인의 희생은 다른 개인이 보상할 길을 찾기보다 다른 대안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그게 제가 말한 장하준식 모델이에요. 예술 분야의 경우 잘 안 맞는다고요. 산업 분야라고 그렇게 잘 맞아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요. 그리고 다른 대안을 생각하는 거 자체는 좋은데, 그 대안을 선택할 권리는 창작자에게 있습니다. 라디오헤드가 자기 곡 돈 낼 사람은 내고 안 낼 사람은 내지 마, 라고 하는 건 괜찮지만, 자기 노래 아닌데 남이 권리를 어떻게 행사할지에 대해 왈가왈부할 권리는 없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 모델 자체가 한 개인이 희생을 해야 될 정도로 그 재화가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데, 그것부터 예술이란 장르와 지독하게 안 맞아요. 예술, 그러니까 책, 음악, 영화는 잉여의 산물입니다. 까놓고 말하면 없어도 돼요. 개인의 희생을 요구할 당위성이 전혀 없다고요. 50년대 음악 듣는다고 무슨 일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 음악 못 들어서 마음의 병 치료 못 하는 것도 아니에요. 윗분 뭔가 아는 걸 말하려는 거 자체는 좋지만, 전혀 맞지도 않는 이론을 갖고 들어와서 끼워 맞추신 겁니다.
                • 지적재산권은 무슨 예술에만 국한된 이야깁니까. 서점에 책은 모두 예술만 있습니까. 그리고 빵과 장미와 같은 말이 시사하듯이 과연 예술은 없어도 되는 겁니까. 산업은 과연 꼭 필요한 것들만 있는 겁니까. 필요라는 관점에서 산업과 예술은 그렇게 뚜렷하게 구별되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 산업이라고 한다면 그건 산업입니까 예술입니까. 의류는 예술에 가깝습니까 산업에 가깝습니까. 지적재산권의 강화와 완화는 지극히 경제적이고 수학적인 이야깁니다. 완화와 강화에 따르는 두 비용 곡선의 합, 그러니까 총비용곡선이 최소가 되는 곳에서 결정하면 되는 겁니다. 무슨 지적재산권이 어떤 비용을 치르고라도 지켜야하는 신성한 권리라도 되는 줄 아십니까. 그냥 비용과 편익에 따라 결정하면 되는 지극히 경제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후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지적재산권을 설정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지 지적재산권을 지키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총비용곡선은 사회나 개인이 처한 입장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죠. 하지만 개인은 자신의 입장이 어떠하다고 해서 사회적 규범을 만들어낼 순 없으니, 사회라는 단위로 생각해야겠죠. 그리고 가장 타당한 것은 국가라는 단위로 생각하는 것이 맞겠죠. 통일된 법 체계를 가진 단위니 말이죠. 하지만 각 국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총비용곡선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적재산권의 설정 수준도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달라야 하구요. 지적재산권에 대한 어떤 절대적 가치를 부여할 순 없는 거에요. 지구촌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경제학은 그 시초부터 국가를 상정하고 시작했죠. 괜히 "국"부론이겠습니까. 장하준 식의 경제적 국경의 개념은 애덤 스미스부터 경제학의 전제가 되는거에요.
                  예술과 산업은 다르다구요? 뭐가 다릅니까. 아이폰 케이스 없으면 못삽니까. 없어도 사는 산업이 천집니다. 영화 산업은 예술입니까 산업입니까. 정말이지 Accidental하시네요.
                  • 님은 당위의 차원과 경제학적 차원을 혼동하고 있어요. 경제학적 효율성과 당위는 등가 개념이 아닙니다. 전혀 다른 거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건 윤리의 문제지,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남이 한 말 어이없어 하는 건 자유지만 예술의 기본 속성이 잉여라는 건 상식이에요. 이것까지 설명하라면 너무 귀찮은 일이죠. 그래서 여기서 얘기는 끝입니다. 님 무시하자는 게 아니에요. 그냥 얘기하는 게 서로 무의미한 거죠.
    • 아하, 이런 일도 있었군요! @.@;;
    • 저도 마지막 문단 공감합니다.

      책이든 영화든 내가 좋아하는 걸 계속 즐기기 위해선 나 하나라도 정식으로 구매해야겠다는 위기감이 들 정도로 출판 영상업계가 힘들어 보이기도 하구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역시, 극단적인 근본주의만큼 멍청한건 없는거 같아요.

      지적재산권에 대한 논의에 있어서 '창작'이라고는 해본적도 없고 그런거 안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없는 사람들이 참 많아 보여요.
      정보의 공유, 개방의 문제를 창작과 동일시하는 멍청한 것들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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