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듀나인] 사투리에 대해서

저희 아빠가 이상한 한국어를 구사하세요^^;;

성인이 된 후 서울로 가시긴 했지만

출생은 충청도시고 대부분의 친인척도 충청도에 계시거든요.

어렸을 때 다른 지방 출신의 친척집에서 살은 적이 있다고 하시는대

그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쓰지 않는 발음을 하셔서

아빠 성함+어 (예:철수어)라고 종종 놀리곤 했어요.

오늘 아침에도 또 사투리를 하시길래 질문글을 올려봅니다.


아빠가 특이하게 하는 발음을 꼽아보자면;


껌 -> 끔


깨 -> 꽤


먼지 -> 몬지 


더 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 

여기까지 질문글로 올리려고 쓰다가 검색을 해봤는데 


껌 -> 끔  : 충청도


깨 -> 꽤  : 전라남도


먼지 -> 몬지 : 황해도


라고 나오네요-.-;;


지금 여쭤보니 회사에서 여러 지방 출신 직원들이 있었다고도 하시고

큰고모부가 황해도 출신이라고 하시네요. 이건 오늘 처음 알았어요^^;; 

이과출신에다  언어영역에 취약하신 편이라 자각도 없이 여기저기서 배워오신 걸까요?


쭉 서울에서 자랐지만 잠깐 할머니댁에 산 적이 있어서

충청도 사투리에 친근감을 느끼면서도, 종종 못 알아듣는 단어가 있었어요. 

돌아가신 할머니가 가위를 '가세', 김밥을 '짐밥' (무슨 다른 음식인줄 알았어요ㅎㅎ)

이라고 하시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도 고모들은 대화를 나눌때 맞장구를 치시며

'기야?'라고 하시더라고요. 이건 제가 좋아해서 따라하다보니

가끔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할 때 튀어나오기도 하더군요. 


충청도는 비교적 사투리가 특이하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사투리와 서울말 둘 다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더라고요. 외국어 하나를 더 하는 것 같아서요.

부산에서 살다가 서울로 대학을 와서 바로 서울말을 마스터하고 

거기다가 일본어까지 완벽하게 했던 아이가 떠오르네요.

역시 사투리도 언어 능력이 높아야 잘 할 수 있나봐요. 

어쩐지 경상도 사투리를 그렇게 듣고 따라해도 안 늘더라니... (또르르)


마무리는 사투리 검색하면서 발견한 편리한 (?) 사이트로~ 

http://www.google.co.kr/landing/saturi/





    • 사투리 좋아요 ㅋㅋ

      지방출신인거나 사투리 쫌 할줄 아는 제가 자랑스럽습니다
      • 부러워요~ 이제라도 충청도 사투리를 익혀야 할 까봐요^^
    • 충남 사시는 저희 집 어른들은 '여태까지'를 '여태까장'이라고 하세요
      • 들어본 것 같아요 ㅎㅎ 혹시 피곤하다는 뜻으로 '대간하다'라고 하시나요?
        • 대간하다고 하죠 ㅋㅋ 피곤해서 눈이 흐리멍텅 졸려보이면 눈이 때꼰하다고도 하고요
          • 떼꾼/때꾼/데꾼하다는 무려 표준어에요.
            저희 어머니가 자주 쓰셔서 사투리인줄 알았는데 기사에서 종종 나와서 깜놀하고 찾아보니 표준어더군요.
            기원이 사투리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서울출신 중에는 이말 쓰는 사람 못봤어요.
            http://dic.daum.net/word/view.do?q=떼꾼하다&wordid=kkw000077987#kku000096129
            • '때꾼하다'라는 말, 저희 엄마도 가끔 쓰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전 써본 적이 없는 단어네요.
              시험문제로 뜻을 맞추라고 했으면 틀렸을 듯 해요 ^^;;
    • 서울에서 10여년을 살았음에도 부산 사투리 억양이 그대로 나온다는 평을 듣고 충격을... 근데 재밌는게, 부산있을 때도 피자 주문 같은 걸 하면 서울말이 나옵니다. 먼가 머리속에서 서울말은 비즈니스 언어? 인 듯 ㅋㅋㅋ
      • 서울말이 비지니스 언어 ㅎㅎㅎ 서울 사람인데 가족이랑 전화할 때 사투리를 하는 걸 보고 놀랬던 경험이 몇 번 있었는데 가족어/사회어로 나누기도 하나봐요~
    • 표준어란게 원래 사회나 국가 권력을 장악한 지역에서 쓰는 사투리인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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