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Rome total war) + 어제 봄맞이 안양천 라이딩을 했어요.
요즘 고대 로마를 경영하는 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Rome Total War 라고 예전에는 공부하느라 바쁘고 컴터 사양도 안되어서 못 돌려봤던 게임인데,
저렴하게 부품업글을 해서 돌릴 수 있게 되었어요(이럴 때 참 뿌듯합니다).
그래서 저의 잃어버린 시간 동안 출시되었던 과거 명작들을 하나씩 해보고 있죠.
전략 시뮬이나 역사 좋아하시는 분들을 꼭 해보셔요.
저는 요새 게임 상의 옛 지명이 오늘날 어디로 발전했는지 체크해보고, 그래서 그 도시들을 가고 싶어졌어요.
라이딩 이야기라면서 게임 이야기만 줄창 썻군요. ㅎㅎ;
암튼 저의 문제는 게임을 하면 과몰입 한다는 것이고, 저렇게 과몰입(12시간 정도) 하다보면 주말에도 일을 하는 것 같고
그 자체로 엄청 불안 + 우울함을 가중시킨다는 겁니다. 역설적이에요. 재미있고 좋아하는데 저렇게 하다보면 불안 + 우울해지는 거죠.
요즘 드는 생각은 이 컴퓨터가 내가 한참 불안하고 우울할 때 다 포기하면서 조립한 PC라 그런가 하는 생각까지도 한다니까요 =='
그래서 결론을 내렸는데, 앞으로 게임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전거를 타려고 결심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도 꽤나 좋아하거든요. 어린 시절의 추억같은 거고, 나름 애착이 있는 물건이에요. 어렸을 때 ET 자전거 참 보물이었죠.
(엄청 도둑맞았다가 단지 다 돌아다니면서 다시 가져오고 가져오고 그랬어요. ==)
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다는 말을 듣고 아 통일해야 하는데, 통일해야 하는데 하다가 한시간 반쯤 갈등하다가 끊고 나왔어요.
중독이 참 무서운게 게임하다 나오면 현실감이 없더이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자전거를 타러 나온 30대 아저씨인데,
아물리우스 율리우스를 세력후계자로 둔 로마가문의 영도자라는 느낌인 거고, 자전거 핸들을 잡고 페달을 밟고 있는 나의 몸상태에 정신이 잘 매치가 안되요. ㅋ
약간 우울증이 있으면 현실이 오히려 허구처럼 느껴집니다. 가끔은 별 것 아닌 일로 실제로 시야가 좁아지기도 하죠.(기분상태가 정말 많이 안 좋으면 시야가 실제로 좁아집디다).
자전거를 타면 일단 사람을 치면 안되니까 현실에 집중하게 됩니다. 지나가는 바람도 느끼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도 느끼고, 내 심장이 벌떡벌떡 뛰고 있는 것도 느끼고,
일단 힘든 구간을 지나가면 페달이 위 아래로 쫀득하게 밟히는 것도 느끼죠. 어제는 참 날이 좋았어요. 하도 오래 안타서 타이어튜브가 찝혀서 수리비가 좀 나왔지만,
그래도 간만에 봄날 나들이 한 기분이었어요. 두 시간 정도 체력에 무리가 안되는 느낌으로 달렸는데, 몸이 풀리니까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고민을 하던 것도 솔직히 자전거를 타고 몸이 힘들면 그게 뭐가 중요한가 하는 생각들도 들고 마음도 덜 불안해 지고, 다리에 힘이 붙으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남자란 참 단순한 생물인가 봐요.
약을 먹는 것도 좋고 기본적인 것인데, 거기다가 애완동물을 키우시던지(+같이 산책) 아니면 좋아하는 운동을 해보셔요( 상태가 좀 괜찮다는 가정 하에)
저는 어제 운동했더니 오늘 너무 상태가 좋더라구요.
보통 유난스레 짜증내던 일들도 덤덤하게 빨리 해줬고, 멀쩡히 사회 생활도 잘 해냈고. 여친님께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게 해드린 것 같습니다.
내일은 월요일이라 월요병을 앓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종종 라이딩을 하려구요. 보물1호는 컴퓨터인데, 인제 얘랑은 시간을 좀 줄이고,
보물2호랑 놀아야 겠어요. 일단 체력이 되야 겜도 재미있게 하죠. =='
* 한줄요약
게임 중독으로 우울할 경우 자전거를 타자( 좋아하는 운동을 하자).
일기는 일기장에 =='
* 다들 좋은 한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