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님과 진상

* 지금 안녕하세요를 보다가 생각난 얘긴데요.

 

 

* 사실 미묘하죠. 그냥 대충대충 무마하려는 장사꾼들에게 호로로로록 당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시시콜콜한거 따지는 진상들이나 더나아가 블랙컨슈머도 분명히 존재하죠.

워낙 케바케인 경우가 많아서 무조건 호갱이라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반대로 무조건 진상이라고 얘기하기도 그래요.

그럼 뭔가 불편한 상황을 겪었다면,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생각해보니...

 

1. 그 자리에서 불편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받는다.

2. 됐고, 책임자 불러오세요(+1번 항목)

3. 집에가서 본사에 클레임('본사'개념이 있는 업체에 한정되겠지만)

4. 유명커뮤니티나 블로그등에 업체이름을 언급하고 '당한 일'에 대해 세밀하게 적는다.

5. 나열한 1,2,3,4,5 중 전부or다수 항목을 시전.

 

나열한 항목들 중 한가지 방법만 사용하는 경우는 없을겁니다. 상황이라는게 있고, 또 분노게이지에 따라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메피스토 같은 경우 1,2 보다는 3,4에 치중하는 편입니다.

사실 1의 경우 사람이니 실수를 할 수 있는 편이고, 고의성이 보이거나 제 입장에서 분명한 손해나 피해를 입지 않은 이상 그냥 무마하고 넘어가는 편이에요.

다만 이야기는 합니다. 예를들어 뭘먹는데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이 나온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얘기하죠.

 

뭔가 보상을 준다면? 뭐 그걸로 땡큐지만. 아무튼 2번까지 간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내 상식에 비추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직접 마주친 상대방과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걸 싫어하는 습성을 가진 메피스토는 바로 3으로 넘어갑니다.

본사가 없다면 4번항목, 혹은 입소문을 내고 두번다시 그 업체를 이용하지 않을겁니다. 다만 아직까지 본사나 소보원에 얘기를 할만큼 불편한 서비스를 받아본적은 없고요.

 

 

 

    • 워낙 서비스업종에 친절친절이 강조되는 탓인지 저도 최근엔 크게 불만표할 일은 없었던거같아요. 아주 예전까지 떠올려보면 자잘한 일에서는 오히려 1,2로 해결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거같네요. 1은 보상을 반드시 받는다는 생각보단 재발방지차원에서..2가 뭔가 즉각적인 해결책을 찾아봐야 할때. 3은 어쩐지 서비스하신분께 불이익이 있을것같아 해본적없고..4는 십대시절에; 너무너무 억울한마음에 한번 해봤군요.
    • 패스트푸드점에서 김 빠진 콜라를 받아서 어쩔까 하다가 어차피 저쪽 비용 얼마 들지도 않는 거 괜히 내가 참을 게 뭐 있나 싶어 다시 받았는데, 기계 문제인지 또다시 김빠진 콜라더군요.;
      (저는 좀 미리 받아놓은 콜라를 줬는 줄로 알았어요...)

      당장 탄산 보충이 가능할 것 같지도 않아 그냥 넘어갔는데, 가게 입장에선 말해주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합니다. 전 그냥 조용히 앞으론 근처의 다른 매장으로 가버릴 생각이니까요...;
      (거기에 더해 점심 피크타임인데도 감자도 좀 오래된 거라)
    • 빠삐용/
      어느 업체 매장을 가셨는지 모르겠는데,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탄산 교체자체는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그냥 호스만 뽁빼서 옆에 새탄산가스통으로 갈아끼워주면 되요. 그러니까 향후 그런일이 발생했을땐 그냥 말씀하셔도 될꺼에요.
      덧붙여 피크타임인데 감자가 오래된건...아마 피크타임에 대비해서 감자를 많이 준비해놨는데 생각보다 손님이 적어서 그럴수도 있을꺼에요.
    • 며칠 전에 커피 원두를 사러 갔는데, 소규모 업장이고 원두 맛에 비해 다른 점이 늘 소소하게 마음에 걸리던 곳이긴 했지만 지나가던 길이라 주문을 했지요.
      원두 보관된 통에서 양푼으로 가득 퍼온 다음에 무게를 달아서 봉투에 담는데 봉투 아구는 좁고 양푼은 넓고 결국 봉투에 다 안 들어가고 카운터로 몇 알 떨어지는데 그걸 '손으로' 주워서 넣어주더군요. 손님 많은 시간이고 그렇게 음식 위생에 까다로운 편은 아니라 그냥 받아오긴 했는데 좀 당황스럽긴 했어요.
      이런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이유는 제가 4번 타입 구매자라 그런 듯.
    • 1~4 다양하게 해봤습니다. 근데 재밌는건 같은 클레임을 걸어도 거기에 대응하는 상대는 천차만별이라는 거죠. 어떤 분은 죄송합니다. 하고 끝. 어떤분은 바로 조치를 취해주기도 하고, 어떤분은 조치는 물론 굉장히 죄송해하며 뭔가 보상?을 주기도 하더라구요. 그 대응의 차이가 결국 그 종업원이나 사장의 경영마인드가 아닐까 생각도 되면서, 나중에 치킨집하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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