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서/파와 Q의 작화 스타일 비교 (스압 有)

 

아직 한국에서는 Q 가 상영되지않았기에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사진은 주로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사진의 스틸 컷이나 아트북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스포가 있을 수있으니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동안 에반게리온 3.0 의 공개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팬들을 위해 약 1년전에 공개된 트레일러 스틸 컷입니다

 

 

Evangelion 3.0 Movie Anime Still Image

 

(너... 넌 누구냐. 애니를 잘못 찾아오신듯.)

 

 

넵. 천원돌파 그렌라간 풍으로 등장하신 랑그레이 대위님이십니다 (왠지 퍼스트 네임으로 부르기에는 위화감이 느껴져서...).

 

위 사진을 보면서 아스카가 맞기는한데.. 뭐지... 뭔가 다름. 근데 반가움. 우왕 아스카~~~ , 이게 당시 일반적인 팬들의 반응이었다고 요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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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의 자신만만한 표정 대신, 세상 풍파를 다 겪고 이제는  달관한 표정을 짓고 계신 대위님.

 

 

 

 

 

 (신극장판의 서와 파에서 보여지던 예전의 그림체와는 확연히 달라진 것을 볼 수있습니다.)

 

 

이러한 작화 변화의 원인은 그동안 서와 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총 작화감독 마츠바라 히데노리와 스즈키 슌지가 일선에서 빠지고

그 대신으로 작화 총감독으로 혼다 타케시와 이노우에 토시유키가  전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사실, 위의 네분은 오리지널 캐릭터 디자이너였던 사다모토 요시유키와 함께 TV판과 구극장판의 작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가이낙스/카라와 함께 해온  작화가들입니다. 

그러므로 신극장판에서 인물 작화가 엄청나게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화감이 적었다고나 할지요.

(인물 작화 스타일에 있어서 가장 오리지널이라 할 만한 사다모토 상의 그림체도 지난 15년간 꾸준히 변해왔다는 것이 사실도 특기할 만합니다. 지금은 신극장판의 스타일과 거의 같습니다.)

 

팬들은 이러한 신극장판 작화 변화를 환영하는 편이었습니다. 일단 예전과 같은 스탭들이 작업하면서 각 주인공들의 성격을 최대한 반영해서 (예를 들면 레이는 좀 더 신비스럽게, 아스카는 동적인 표정을 살려서)  다양한 표정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방향으로 작화가 되었기에 예전보다 훨씬 upgrade 된 인물 작화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러스트레이터 개개인의 작화 스타일에는 차이가 큰 편입니다. 

이번에 작화 총감독으로 작업한 혼다 타케시는 원래 인물화보다는  메카닉전문의 작화가였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의 양산형 에바 시리즈를 디자인한 바도 있습니다.  넵. 구극장판의 충격과 공포의 주역 중에 하나였던 양산형 에바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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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의 천적, 양산형 에바시리즈)

 

 

반면에 마츠바라 히데노리씨는 오! 나의 여신님의 베르단디 오리지널 캐릭터 디자인 등등... 인물 위주의 일러스트레이션에 능합니다. 구 TV 판 에반게리온에서는 8화 (아스카 등장) 와 26화 (신학원물 에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분이 그린 그림은 대단히 밝고 포카포카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서/파 작화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마츠바라 히데노리와, Q 에서의 새로운 작화 총감독인 혼다 타케시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마츠바라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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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Q 의 총작화감독인  혼다 타케시의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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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들만 봐도 뭔가 분위기가 급전환된 것을 느낄 수 있지요?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마츠바라의 그림체와 날카롭고 예민하고 우울, 병약해보이는 혼다 다케시의 그림체를 보면

안노가  작화 감독의 변화를 통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엿볼 수있을 것같습니다.

 

사실 에반게리온의 전개는 좋게 말해 서-파-급의 일본 전통 노의 전개를 따르고 있다하지만,

과거 TV 판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시작--- 훈훈한 학원물 스러운 중간 전개 (여기까지는 노멀함) --- 주인공들의 추락과 각종 떡밥이 등장하는 중후반부 --- 막장 오브 막장을 보여주는 파국의 전개를 따라 간 전례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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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극장판 End of Evangelion 의 결말) 

 

결국 그로테스크하고 아름다운 괴물인 구극장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 이르는 중후반부와 결말은 에바를 에바스럽게 만든 주역이라고도 할 수있습니다.

이제 신극장판도 후반부로 접어 들면서 안노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것같습니다. 마츠바라의 그림은 사실 묵시록적인 분위기에는 어울리지않지요.

 

일본에서 상영된 Q 에 대한 반응은 기립박수를 이끌어내었던 파와는 달리, 뭔가 다  끝나고나서도 얼어붙은 듯한 분위기였다고 전해집니다.

더 이상 미사토 상이 서비스 서비스라고 외쳐주기도 좀  부담스러운 상황.

한편, 소수의 에바 팬은 '암, 이래야 내 에바 답지' 라는 반응을 보였다고하지요.

 

다음달이면 극장 공개와 Bluray 발매가 이루어지니 그 이후에는  내용과 관련된  글을  올리겠습니다.

 

 

    • 안노 감독, 이번엔 좀 가볍게 갑시다!
    • 결국 오만 가오는 다 잡는 방향으로 가는 모양이군요. 안 봐야겠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일본 서브컬쳐에서 중고딩들에게 부사관이나 장교 계급이 주어지는 건 정말 어색하고 이상해요.
      • 그게 사정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 말하면 스포일러로...)
    • 안 그래도 Q의 선공개 영상(스포일러가 무서워서 딱 이것만 봤습니다^^;)을 보고 그림체가 좀 다르다고 느꼈는데,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정말 신극장판의 작화는 그렇게 오랜 세월 후에 나온 리메이크작이라는 걸 감안하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Q에 대한 얘기들을 바람결에 이리저리 들어보면 확실히 대단한 막장 전개인 것 같긴 한데...
      뭐, 잘 끝내줄 걸로 믿습니다(...) 구극장판 결말보다 1mg만 가벼워져도 만족할 거에요;;
    • Q의 바뀐 작화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아스카 팬사이에서는 호오가 갈릴 듯하네요.
      저도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서는 어떤 결말이 나든간에 일단 안노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 엔드오브에바에서 하도 험한 꼴을 당해서... (루프물이라는 가정하에) 그 기세가 꺾인걸까요?
      • 루프물이라는 얘기가 많은데, 아무래도 카오루가 던진 떡밥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아직 확실치 않아서 (쿨럭).
        일단 Q 를 봐야겠습니다. 기대됩니다.
    • 둘 다 초기 티비판보단 좋으니 괜찮습니다.
      • TV 판과 신극장판의 차이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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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루... -.-
        • 카오루.. 왜 상기되어 있는거니?
    • 전 신극장판에선 서가 제일 이뻤다고 생각.. 혼다 타케시는 별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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