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부모성 같이쓰기의 문제점(?)

부모성 같이 쓰기 운동이 일각에서 제창되고 최근에는 그렇게 쓰는 분들도 몇 보입니다.

(예를 들어 김조광수 감독이라든가.)


그런데 방금 대외용 문서를 만들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ㅡ 정부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됨에 따라 웬만한 대외용 문서는

상당한 사유가 있지 아니한 한 김ㅇㅇ 이ㅇㅇ 이런 식으로 이름을 가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가림작업 하다 보니

eX) 김조광수 -> 가려 봐야 [김조ㅇㅇ].


... 누군지 다 알잖아 이러면 .(......)


부모성 같이 쓰고 안 쓰고의 호불호를 떠나서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든 보완책이 있어야 할 듯...

(당장 저부터 자료작성 하다 말고 고민 중입니다. 저 예시에서 김ㅇㅇ이라 쓰면

부모성같이쓴다는 취지를 제 맘대로 무시하는 게 되고. 그렇다고 진짜 성만 놔두고 이름만 가리면

가리니만 못한 게 될 것 같고... 일단은 관료주의(?)에 따라 그냥 곧이곧대로 이름만 가릴까 생각중이지만요.)

    • 부모성을 같이 쓰는 사람 둘이 만나 결혼하면 아이의 성은 네글자가 되는건가??
      그렇다면 그 다음 세대는 성이 여덟글자?
      이렇게 생각해본 적은 있습니다 ㅋㅋㅋ
      • 하나씩만 가져오면 된다고 하더군요
    • 전 사실 이문제에 대해서 다른 문제점을 생각했죠.

      김이준수 + 최박진희가 결혼해서 아들을 낳으면 = 김이최박민수?

      김이최박민수와 조우안박지혜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하면서... 나중에는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 처럼 되는거 아닌가 하고요.

      이런 케이스 성 따오는거 누가 알려줬던거 같은데 까먹었네요.
      • 앞은 부계성, 뒤는 모계성이라서 ... 성씨의 음절이 곱하기 되지 않습니다.

        아버지쪽은 김, 어머니쪽은 이 -> 김이
        아버지쪽은 박, 어머니쪽은 최 -> 박최

        아버지쪽은 김이, 어머니쪽은 박최인 집안의 자식들은
        김이+박최를 합쳐서 김이박최가 되는게 아니라
        아버지의 부계성인 '김'과 어머니의 모계성인 '최'를 따서 '김최'
        가 됩니다.
        • 근데 그렇게 되면 흔한 성씨가 겹치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 같은데요.
          양친의 성은 일반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지만(동성동본 혼인 금지법이 있던 나라니까), 부계 양친의 부와 모계 양친의 모의 성이 같거나 다를 이유는 확률 말고는 없으니까요.
          • 겹쳐서 생기는 특별한 문제는 없지 않을까요? ^^;;
            • 근데 그게 또 흔한 성본이라 본마저 같을 수도 있잖아요. 그럼 굳이 모계 부계를 모두 잇는 의미가 좀 희석되지 않는가 싶어요.
              취지는 물론 이해해요. 과도적 상태에서의 필요성도 이해하고 근데 실질적으로는 좀 동의하기 어려운 형태라서
              차라리 아예 성 시스템을 없애거나 모계든 부계든 선택적으로 하는 게 훨씬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 저는 '본이 좀 같으면 어떤가 ...'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것과는 별개로 부모성 같이쓰기가 좀 불편하다고 생각하긴 해요.
                현대 사회에서 성씨의 용도라는게 애매하기도 하고 ...
                그래서 해삼너구리님이 말씀하신 성을 없애거나, 부계든 모계든 자기가 선택하게 하는 것도 부모성 같이 쓰기와 함께 고려될만한 괜찮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특이한 성의 조합이라면 분명 문제가 되긴 하겠네요. 이니셜로만 하면 될 거 같은데... 그건 또 영어로만 해야해서 또 문제네요. ㄱㄴ씨?
    • 그냥 성을 쓰지않고 A, B 등으로 처리하면 안되나요.

      이름을 지우고 성을 남긴다는건, 대상의 신원을 드러내지는 않되 문서 상에서 몇몇 특정이 필요한 인물들을 지목하기 위해서인 듯 한데 ...
      그런 용도로라면 굳이 성을 드러내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요.
    • 1대 양성에서 2대 양성으로 갈 때는, 여성이면 모계성만 취하고, 남성이면 부계성만 취합니다. 따라서 항상 성은 2개.

      양성의 취지는 여성은 모계 근원을 갖고 남성은 모계 근원을 갖자.. 라는 것에서 머무릅니다. 부모님의 성을 모두 쓰자라기 보다는..
    • 개인적 취지로 양성을 쓸 뿐이지 주민등록상에는 한쪽 성만 있지 않나요 개명을 하지 않는 이상. 그렇다면 그냥 김ㅇㅇ하면될듯
    • 김이준수+최박진희가 결혼하면, '김박oo'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빠는 자기 아버지의 성을, 엄마는 자기 어머니의 성을 물려주는 것으로.
      위의 가림작업의 경우에는 김ooo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가리는게 목적이니 어머니 성을 숨겨주는 것으로..ㅎㅎ
      - 답글 다는 동안 윗분들이 같은 의견을 써 주셨네요 ㅎㅎ
    • 사실 '성만 놔 두고 가리기'는 김이박정최씨를 더하면 인구의 8할을 넘어가는 한국 특수 상황에서만 가능한 방법이죠...
      성실히 자료를 제출할 의무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익명성을 보장해 주는 도구인 셈인데,
      막상 실제사례를 이렇게 맞닥뜨려놓고 보니... 저 딱 한 케이스 걸리는 분은 자기 신념 때문에 익명성 보장이 안 되게 생겼어서 말입니다. 뭐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네요. 그냥 원칙대로 작성해서 제출하는 수밖에.

      사견으로는, 부모성 같이쓰기 운동은 반대하는 쪽입니다. 이유는.. "일본 이름 같아 보여서" (....)
      (차라리 엄마 성이나 아빠 성 중 하나만 취사선택하라! 라고 주장합니다. <-)
      • 이유가 의외네요.

        01410님의 글투도 상당한 일본식인데요 (....)
      • 원칙대로 할 때 한쪽성만 표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야 보호가 돼죠
    • 본문과는 다른 얘기입니다만, 저는 예전부터 결혼한 부부들은 결혼 기념으로 새로 성을 만들면 어떨까 했습니다. 꼭 한음절이 아니어도 좋고 한자성이 아니어도 좋고. 참신한 성도 나올 거 같고 재미도 있을 거 같구요.



      그치만 핏줄을 중히 여기는 통념상 안되겠죠. 아마. 게다가 행정적인 문제도 있을 거 같고 이혼하면 문제가 될 것도 같고 ㅎㅎ
    • 여자는 모계, 남자는 부계에서 하나씩 떼오는건 누가 정한건가요?
      여자는 부계, 남자는 모계에서 떼오면 안되는건가? 하는 의문이 스치네요.
    • 개인적으론 오히려 양쪽성 다 안쓰고 이름만 써야 한다고 생각.
    • 관료주의대로라면 김조광수씨 본명기준으로 성만 표기해야하는 거 아닌지요? 주민등록법상 성이 김조 일리는 없으니까요.
    • 저기에 성을 안 쓸 때 문제될 게 있나요? 왜 굳이 성을 넣어서 이런 곤란을 --;
    • 스페인인가가 부계/모계 성을 모두 물려받는다고 하더라구요
      • 그게 손자/손녀 세대로 가면 아빠의 아빠, 엄마의 아빠 성을 물려 받더군요. 그렇게 해야 무한대로 성이 늘어나는걸 방지하겠죠.
    • 한국은 행정상으론 김씨 아닌가요 아직. 바뀌었나요 ㅎ 룸메 이탈리아 친구도 부모성 다 물려받았던데 한국에선 아빠성을 따른다고 했더니 왜냐고..나도 몰라
    • 근데 이런식의 익명처리는 좁은 사회의 희성이면 늘 겪는 문제겠는데요.
    • 전 희성이라 지금도 충분히 문제인데요. 저 보호법을 수정해야죠.
    • 부모성 같이 쓰기 운동은,오히려 어머니/아버지가 있는 걸 당연시하는 관념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자성에 의하여 수그러드는 추세지요.
      • 오호! 그런 면도 있군요. 생각 좀 해봐야겠어요.
    • 부모성 같이 쓰기의 고민은 1세대 페미니스트들의 것이었어요. 그들이 싸우고자 하는 가치였고요. 제 나이는 오히려 부모성으로부터도 자유롭게 닉네임 쓰는 분위기였는걸요. 페미니스트들의 운동도 가치도 세대별로 조금씩 다른걸요. 이제 새롭게 하는 운동도 아니구요.
    • 부모성 같이 쓰기에 있어 부모성이 같으면 대략난감.. ex. 고고소영, 박박지성, 배배수지...
    • 저도 이름 가려도 다 나오는 희성입니다. 그리고 판례같은 경우에는 이름이 홍길동이라면 홍ㅇ동이라고 가려요ㅋㅋㅋㅋ 의미가 없다규

      아예 안 가리는 것보단 나을지도요. 오늘은 민법판례를 하나 봤는데 피고와 원고의 이름이 같은 성씨에 같은 돌림자였어요. (윤진수 윤민수 이런 느낌) 내용은 땅 갖고 싸우는 내용이었는데 평범한 소송이 원피고 이름 가지고 순식간에 막장드라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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