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들만 가입하는 카페를 자주 다니고 있어요.
오랫동안 듀게만 알고 있었는데 또래들이 자유롭게 얘기를 하는 곳에 가니까 신이 났습니다.
어느 카페인지는 다들 아시겠지만.
좋은 점도 있고 별로인 점도 있는데요.
성과 관련된 이야기는 아주 없는 편이예요.
있다고 해도 귀엽게 남자친구에게 애교부릴 수 있는 사소한 팁이라던가, 예쁜 속옷 등 그런 것.
가끔 잘생긴 남자들의 근육질 사진들이 올라오곤 합니다만 이건 정말 건전한거죠.
하지만 가끔 페이스북에 섹스한 듯한? 분위기의 인증샷 같은것이 나오면
의외로 굉장한 비난 댓글이 달립니다.
그런거 자랑하고 싶냐, 여자가 이런걸로 얼굴 팔리면 시집도 못간다.. 남자는 아예 관심 밖이고 여자를 비난하는 어조의 댓글이 많이 달리죠.
전 남들이 섹스를 하던 말던 그걸 사랑한다고 글을 덧붙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건 남이사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건 제가 어릴 때부터 미국 드라마를 자주 보고, 은희경씨의 새의 선물 이란 책을 감명깊게 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여자들에게 어릴때부터 주입되는 성교육은 오직 순결을 지켜라. 섹스해서 다치는 건 너. 저 미혼모를 봐.. 이런 것 뿐인 것 같아요.
20대 초중반인 저, 그리고 제 많은 여자 친구들을 보면.. 그리고 여초카페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안 그런분들 많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여자가 섹스에 대해 대놓고 말할 공간과 섹스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배울 곳도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또 야동으로 대표되는 각종 포르노들이 오직 남성의 시각에서만 보여져서 여성으로서 섹스를 어떻게, 주체적으로 해야 하는지 배우기도 힘들고요.
(야동이 절대 좋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여자도 잘생기고 몸매 좋은 남자의 야동을 좋아합니다ㅜㅜ 성욕이 없는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말 못하는 것 뿐이지..)
요즘 듀게 잘 안왔는데 한마디 적고 갑니다.
부족한 의견이라 어른선배님들의 고견 기다릴게요.
222 좀 어린 축의 카페분위기가 오히려 더 수위가 높아요. 야동보는 것도 거리낌없이 말하고요. 그런데 연령대 올라가면 그런 이야기는 흠잡히는 거다 생각하는 분위기. 하지만 실제로 성생활을 더 많이 하는게 어느 쪽일지 생각해보면 그냥 키보드로 떠드는 건 어리니까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반도는 너무 많은 B사감과 교회 권사님과 날 낳아주지 않은 우리 엄마로 가득차 있습니다. 아, 시집가고 싶으면 시집에 환장들을 한 자기나 갈 것이지, 무슨 주제에 남의 시집을 걱정해ㅎㅎ 지깟 게 뭐라고.
나를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세상의 룰을 따르라고 강변하는 수작들이 다 역겨워요. 시집 못가면 자기 돈 줄어드나... 그런 사람들 보면 이딴걸로 얼굴팔리면 공개쎅쓰 좋아하는 상변태 쎅스킹한테 시집가서 홈포르노 찍고 일주일에 두번씩 인터넷에 업로드해 가며 살 거니까 깝치지들 말라고 악플 달고 싶어져요ㅎㅎㅎ
맞아, 맞아, 학생주임들이 있었죠. 우리는 성에 있어서 영원한 미성년이고 꼰대들의 관리감독감시충고를 받아야 합니다!ㅋㅋ 별 대단하지도 않은 주제들이 치마까지 가려입으래ㅋㅋ 제가 17살이고 지가 우리 아빠라도 그런 말 하면 안되는 거 아니에요? 제 생각인데 한국 사람들이 자기의 분수를 아는 데 좀 서투른 거 같아요ㅋㅋㅋ 남의 주체성을 인식하는데 정말 서투름ㅋㅋㅋ
브라끈도 보여 주면 안되고 흰옷엔 흰 브라만 입어야 하고, 짧은 치마도 입으면 안되고, 그게 다 안전 때문이라는데 저는 사람들이 여자들을 그렇게 지키고 싶어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언제부터들 내 안전에 그렇게 관심을 가졌다고 저 난리들이지, 성폭행 당해도 내가 당한다는데 그게 그렇게 억울하고 분하나? 내가 강간당하면 내앞으로 위로금 백원도 입금 안 할 주제들이 내 몸은 그렇게 걱정들을 하시고 미래를 걱정하셔서는;;
위험하니까 짧은 치마 입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짧은 치마 입은 여자 보면서 욕망 느끼는 사람보다 대단히 도덕적이고 여자를 위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저는 그 자기확신이 너무 징그러워요ㅜ.ㅜ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체성만큼 여자들도 삶에서 유지할 권리가 있는 주체성을 가진 개체들이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치면 강간은 왜 범죄에요? 여자의 성적 주체성을 무시해서잖아요. 지네들이 하는 것도 주체성의 훼손이잖아요. 레벨은 다르지만. 대체 그걸 왜 모름?? 전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으아아아아 또냐 으으아아아아 말하지 마! 말하지 마! 너는 감히 나에게 그런 권리가 없다는데 왜 기어올라!'하고 막 외치고 싶습니다... 왜? 왜 못 알아들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