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정대거나 욕을 하며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저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균적 상식 수준을 가진 독자라면,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글 안에서 이해할 수 있게 써야하는거 아닐까요? 더구나 학술전문지도 아니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기사나 칼럼은 더욱 더요. 검색하면 되지 검색도 안해보고 왜 난리들이냐. 라고 비난 할 것은 아니라고 봐요.
듀나님이 생각하신 일반 대중의 영화 상식 수준과 실제 대중의 상식 수준이 차이가 좀 있었고 편집자가 편집을 하면서 그런 부분이 보완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죠.
일반 대중이 누군지 그 눈높이가 어디까지인지 어디까지가 친절이고 불친절한건지 따지고보면 다 그 기준이 제 각각이죠. 전 누군지도 모르겠는 일반대중들의 눈높이를 간파하느라 시간낭비하거나 친절하게 괄호쳐서 설명하느라고 애쓰고 있는 듯한 듀나의 글을 보면 왠지 적응 안될 듯. 이번 칼럼의 댓글들은 대부분 그냥 떼쓰는 거라고 봅니다. 듀나의 말투나 태도가 그냥 맘에 안드는 거죠.
뉴스, 신문, 잡지, 학회지, 논문 등 모두 각각의 대상독자층이 있고, 그 독자의 평균적 상식수준은 분명히 글을 쓰는데 고려의 대상이 됩니다. 눈높이와 친절불친절의 기준이 다 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지향해야하는 기준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초등학생 중에 정신적으로 성숙해서 대학교 논문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 어렵게 쓰여져서는 안되는 것처럼요. 그리고 칼럼리스트이고 일반대중의 공감을 얻기 위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일반대중의 눈높이를 간파해야하는 것은 당연히 요구되는 능력 아닐까요.
모르면 찾아보면 되지, 돈 없으면 벌면 되지, 애인 없으면 만들면 되지, 졸리면 자면 되지, 밥먹고 바로 설거지 하면 되지, 맛없으면 안먹으면 되지, 공부해서 장학금 좀 받으면 되지, 영어공부좀 하면 되지. 단어 설명 좀 해놓으면 되지. 단어에 괄호치고 설명 달아 놓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단어설명 안해놔서 이 사단이라니.
현재 떠 있는 브라우저를 종료시키고 다시 뭔가를 띄워서 검색을 하고 또다시 아까의 창을 찾아서(이 과정에서 먼저의 창이 날아가버렸으면 낭패) 글을 읽다가 또다시 모르는 단어 발견.. 전 이 과정에서 글 읽기를 그만뒀습니다. 처음부터 바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창을 닫아버리지 않은 건 그래도 듀나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싶었던 마음이 조금은 있었으니까요. 여기서 더 나아가 뭐라고 댓글까지 단 사람들은 적어도 저보단 더 적극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악플은 잘못이지만요.
그렇긴 하죠. 마스킹 몰라도 영화감상은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사실 저만해도 화면비나 시설에 관한 논쟁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많지만 정독해본 적은 없거든요. 듀게님들이 추천해주는 상영관만 기억해두는 정도죠. 이번 칼럼도 듀게 논쟁글이 없었다면 읽지 않았을 거예요. 관련 전문가들의 용어이니 편집자주 정도 붙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와 편집자가 동시에 게을렀다면 비난의 강도는 편집자에게 조금 더 가야할 거 같기도 해요. 듀나님은 중간에서 왠 고생이신지.
모르면 찾아보면 되는게 영어공부나 장학금하고 동일한 비교가 가능한건가요. 도서관가서 두꺼운 책을 뒤적거려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클릭질 세번-새창열기, 커서 검색창에 두기, 검색버튼...검색어는 키보드 타이핑 몇번입니다. 하긴, 그것도 귀찮을 수 있죠. 그럼 안찾으면 됩니다. 그 기사 하나 '해석'하지 못했다고 우리 인생이 망가지는건 아니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보가 너무 흔해져서 그런가봐요. 보통 책에 용어설명;페이지 뒤에 ㄱㄴㄷ순으로 찾아봐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 그것도 페이지를 넘기고 ㄱㄴㄷ를 찾아야하는 수고를 하게 만드는 작가 탓을 해야겠군요.
글의 문법이나 논리때문에 작가를 비판하는거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자신이 글에 쓰여진 용어를 모른다고 글쓴이에게 잘난척하냐는 리플을 다는건 저에겐 그냥 신기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