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비빔밥의 기원

 

 

돌솥비빔밥을 처음 먹어본 것이 언제인가요?

저 같은 경우엔 구십년대 중후반에 서울에 올라와서 먹어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제 고향에선 없던(적어도 대중적으로 정착된 것은 아닌) 음식이었지요.

 

오늘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

돌솥비빔밥의 기원이 일본의 오사카라는 것입니다.

칠십년대 중반 오사카의 한 한국음식점에서 돌솥비빔밥을 처음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일본에서도 긴자설과 오사카설이 있는데 오사카설이 유력하답니다)

 

한국에서도 전주비빔밥이 전통적으로 돌솥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만,

그 경우엔 보온을 위주로 한 것이었지, 달군 돌솥으로 비빔과 조리를 동시에 하는 형태는 아녔다고 하고요.

해서 전주비빔밥이 돌솥비빔밥의 기원이라고 하기엔 근거가 빈약한 듯합니다.

 

신문 라이브러리를 뒤져보니,

구십년대에는 삼십여건 정도 돌솥비빔밥을 언급하는 기록이 있지만,

그 이전에는 팔십팔년에 강남 모 영양센터에서 돌솥비빔밥을 먹었다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군요.

 

혹시 그보다 이전에 돌솥비빔밥을 먹어본 본 계신가요?

 

 

  

    • 84년쯤에 한계령휴게소에서 돌솥비빔밥을 먹은 기억이 나는군요.
      • 생각보다 더 오래된 음식일 수 있겠네요.
        생각해보면 "영양밥"이 돌솥비빔밤과 흡사한 방식이기도 하구요.
    • 답변은 아니지만 비슷한 궁금증이에요.
      분식집에 떡꼬치 있잖아요.
      떡볶이 떡을 산적처럼 꽂아서 살짝 튀긴후 초장소스를 발라 먹는..
      그건 확실히 서울쪽에서 생겨서 점차 지방으로 퍼져나간 음식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처음 먹은건 88년에 저희 동네였었는데..
      90년대 중반까지도 부산에는 없었거든요.
      나중에 대학때 친구들하고 얘기해보니 서울 -> 충청도 -> 경상도 순으로 퍼진거 같더라구요. 전라도는 확인 못해봤고.
      아무튼 그래서 저희동네가 떡꼬치의 본고장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혹시 88년 이전에 떡꼬치 드셔본분 계신가요?
      • 네, 떡꼬치는 원래 남쪽 음식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밀떡 쌀떡이라는 것이 길에서 그냥 사먹을 정도 된 것이 칠십년대 이후일 것이고요.
      • 저도 정확히 몇년도 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때 쯤부터 떡꼬치를 길에서 팔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분식집이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그 때 강동구에 살았는데, 웃면님 동네도 그쪽이셨나요?
        • 저는 반대편이네요. 원조가 아니었단 말인가....
          떡꼬치를 처음 먹은 해는 정확히 기억해요. 처음으로 분식집가서 내 돈내고 군것질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날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떡볶이 한접시에 500원 떡꼬치가 100원이었던가.
      • 돌솥비빔밥 80년대 초반에 있었어요.
        제가 돌솥비빔밥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한여름에도 먹었었거든요.
        88년에는 학교앞 분식집에서 돌솥을 제대로 하는 곳이 생겨서
        저녁시간마다 혼자 달려가서 사먹곤 했어요.(그때 저녁으로 먹기에는 조금 비싼 가격이라 친구들은 안 먹는다고 해서)

        학교다닐때 떡꼬치와 계란초 먹는걸 좋아했어요.
        80년대 초반이네요. 확실히 88년보다는 이전이예요. 지역은 인천이구요.
        예전에 서울 아이들이 우무를 모른다고 해서 제가 쫄면이랑 우무랑 싸가지고 가서 먹었던 적도 있어요.
        • 계란초와 우무를 아시다니! 하면서 놀랐는데 역시 인천 분이셨군요.
          계란초는 어떤 형태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삶은 달걀을 길게 반으로 썰어 그 위에 오이와 양배추 채 썬 것을 얹고 초장을 뿌리고 위에 통깨까지 뿌린 것. 요게 100원. 다른 분식점에서는 채소를 잔뜩 썰고 달걀을 두어개 길게 반으로 썰어 떡볶이 그릇에 담아주고는 300원을 받았어요. 인천 남구. 90년대 초반입니다.
          지금도 저는 삶은 달걀에 초장을 뿌려서 먹어요. 남편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이해 못함. ㅠㅠ
          • 계란초와 우무는 다른지역은 잘 안먹었나봐요 ㅎㅎ
            제가 먹었을때는 50원이었어요. 길게 자른 달걀에 오이와 양배추에 초장과 통깨.
            계란초는 손에 들고 한입에 쏙 넣는 맛으로 먹는거죠.ㅋ 저도 인천 남구에서 먹었네요. 학교가 그쪽이라. 86년부터.
    • 88년에 경기도 안중에서 떡꼬치 먹었어요. 89년에 서울로 이사왔을때(송파) 분식집에도 당연히 메뉴로 있었구요. 엄청 좋아했던 메뉴고 웃면님 말씀처럼 약간 비쌌죠.ㅎㅎ 맛있어서 당연하다고 생각함ㅋㅋ
    • 떡꼬치와 비슷하게, 상경 전엔 김말이라는 분식을 보지도 듣지도 못해었어요.

      서울온지 10년이 어느덧 훌쩍 넘었는데 순대꼬치라는건 올해 처음 본게 OTL..
    • 비빔밥의 고장 전라도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돌솥에 처음 밥을 해내고 대접한게 '반야돌솥밥집'이라고 하던걸요.
      물론 그 전부터 지금까지 정통 전주비빔밥은 유기그릇에 밥을 내오죠.
      • 이 반야돌솥밥이 본문에 언급한 곱돌솥에 밥을 지어 보온을 하는, 영양밥 형태의 것이네요.
    • 1983년 가족들이랑 경남 해안지역 여행갔을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뜨겁다고 안 먹어으려 했던 거 같아요.
    • 제 기억이 맞다면,
      7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쓰여진 일본소설 속에 돌솥비빔밥 얘기가 있었습니다.
      남자애가 재일교포 여자랑 함께 돌솥비빔밥을 먹는 장면이었는데요.
      밥이 바닥에 눌어있는 걸 먹어야 진짜 돌솥비빔밥을 맛본 거다..뭐 이런 식의 묘사가 기억납니다.
      하지만 어떤 소설이었는지는 까먹었다는 게 함정...
    • 글을ㅣ읽고 곰곰히 생각하니 일본 기원설이 맞을것도 같아요. 돌냄비우동 이라는 메뉴도 전 한국식 우동 요리일꺼라 생각했는데 일본에 있어서 놀랐거든요. 오사카의 재일교포들이 만들었다는 설에 조심스레 한 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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