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2(야구) 시즌예상

1. 2013년 프로야구가 개막되었습니다.  야구팬으로서 시즌예상을 해봅니다. 지극히 주관적입니다만 객관성을 결여하지는 않겠슴.

 

2. 프로야구는 약 6개월간 100이 넘는 시합을 해야하므로  '안정성'이 전력지표의 최우선입니다. 아무리 잘할 것 같아도 부상을 당하거나 긴 슬럼프에 빠지면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 통산 ]이라는 표현, [ 평균 ]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연속기록]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야구는 복잡한 룰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기이지만 길게 보면 짜잘한 작전

이나 ' 빠른 야구를 하겠다'는 식의 강조는 특별한 의미 없습니다. 잘 던지고 잘 치지 않으면 작전이나 도루는 별 의미가 없슴.

올해 감독들이 유난히 발야구를 강조하는 것은 강박관념때문입니다. 야구는 발이 아니라 팔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문 수비수로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공을 던지는 '공격수'인 투수와 공을 잘 받아야 하는 '포수'가 약하면 절대 긴 시즌을 버틸 수 없습니다.

 

3. 2년 연속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언즈는 전력이 약화되고 위태하다고 하지만 선수들의 안정성과 전체전력의 견고함을 보면 4강이상은 무난히 할 것입니다. 아마 2위안에는

들겠지요. 외국인 변수, 부상, 슬럼프, 코치진등의 변수가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함으로는 최강이니까요.

비관변수는 정현욱, 권오준이 빠진 불펜진이 아니라 오치아이 코치가 빠진 것입니다. 투수력의 안정화가 과연 예전만할까요? 시즌동안 발생할지도 모를 많은 투수력변수를

무난히 조절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삼성의 강점인 수비력은 몇 명의 백업선수를 인심좋게 노나준 덕분에 좀 불안해졌습니다. 너무 여유부리는 것은 아닐지.

 

4. 기아 타이거즈는 도저히 예측불가능한 도아니면 모식의 팀입니다. 우승후보라고 하지만 2009년 이후 늘 우승후보였습니다. 부상이라는 돌발변수에 선수들이 발목을 잡힌 것이

아니라 자세히 보면 변수가 일어날 확률이 큰 팀입니다. 3년전만 해도 윤석민-양현종 원투펀치였는데 지금은 안개처럼 사라졌고, 서재응, 김진우는 확고한 전력이 아니며 불펜진은

나아진 것이 없고 작년에 40넘은 최향남을 쓸 정도로 구멍이었던 마무리가 외국인으로 바뀌었지만 불안불안합니다. 그리고 야수진도 언제 부상을 당하거나 슬럼프에 빠질지 모르는

선수들로 즐비합니다. 포수진은 여전히 취약하고. 이 팀은 최소한 8월까지 꾸준하게 성적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가봐야 압니다. 언제 연패를 할지 연승을 할지 몰라요.

 

5. 두산베어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우등생처럼 보이는 전력을 갖고 있지만 최상층의 레벨이 아닙니다. 투수력이나 타력이나 선수들의 과거 이름값의 최대치를 보여준다면

우승도 할 수 있다. 이런 식이죠. 과연 김동주와 홍성흔과 최준석이 함께 폭발할 수 있을까요? 고영민과 이종욱이 부활하고 김현수가 괴물로 진화할까요? 모든 것이 예상치일뿐, 올해

3위안에 들면 잘한거다 싶습니다.

 

6. Sk와이번스의 2013년 시즌은 긴 시련이 될 거 같습니다. 구단의 의지와 열의는 예전만 못하고 김성근 감독의 그늘은 아직 깊게 드리워져 있으며 이만수감독이 날개를 펴기에는

주변환경이 많이 열악합니다. 작년에는 이가 아니면 잇몸으로 잘 때웠습니다. 외국인 투수의 조력을 못받은 2팀( 나머지는 한화)중 하나였지만 2위를 했어요. 대단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렵습니다. 선수들은 과거 Sk처럼 강력한 투쟁심이 보이지 않습니다. 밉상은 덜 받겠지만 평범한 무개성팀으로 전락하는 것이나 아닐지.

 

7. 롯데 자이언츠는 좋게 보면 겉멋보다 실속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같고 나쁘게 보면 드디어 올게 온 거 같습니다. 원래 허수가 많고 화려한 플레이(속빈)도 많지만 허접한 플레이(어처구니)

도 많이 보여준  팀이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변덕을 부릴 것 같지는 않고 4강권에는 근접할 것 같으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팀이 될 거 같습니다. 

 그 이상은 무리요.

 

8. 넥센 히어로즈를 강팀으로 여기는 분이 많던데(미디어에서) 넥센의 투포수를 보면 그런 말이 안나옵니다. 넥센의 투포수력은 좋아진 점이 없고 나빠질 점만 있습니다. 나이트와 헤켄이

작년처럼 잘 던져주리라는 가정이 살짝만 붕괴되면 여지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전력이 약합니다. 김병현-박병호-이택근-강정호-서건창 같은 스타들은 여전하지만 이들말고는

타 선수들의 존재감이 약한게, 약해도 너무 약한 것이 문제. 그리고 스타5인방도 나름대로 약점이 있으니 작년에 김병현 부진, 이택근 부상, 강정호 전후반기 많이 다름....나름 약점들.

이들이 안아프고 6개월간 최고 최대로 동시다발로 꾸준히 퍽퍽 터져줘야 잘한다고 볼 수 있으니 우리는 언제나 최대치만 기대해야할까요. 야구를 컴퓨터로 하나.

 

9.LG 트윈스는 속된말로 '안습'.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데 변할려야 변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작아요. 이 팀도 마찬가지로 투포수력이 너무 약하며 기존의 투수진과 신예들이

불꽃처럼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가정이 없으면 몰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려올 팀이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원래 지하층에 있어요. 10승투수도 없고 받쳐줄 포수도 없고

강렬한 타선의 연결도 부족합니다. 그래도 불펜진이나 야수진은 그저 그만은 합니다. 그래도 그것만 가지고 어떻게 상위권에 들 수 있겠어요? 상대가 한화만 같다면 몰라도 말이죠.

 

10. 한화 이글스는 냉정하게 말하면 1.5군입니다. 김태균과 김응용감독을 제하면 이름값도 없습니다. 구단은 야구할 의지가 없다기 보다 기초적인 인식이 약합니다. 약간 세미프로화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고양원더스같은) 기본적인 투타 선수들의 스타일이나 힘이 약합니다. 약해요. 프로 1군도 저럴 수 있다는 우리의 눈높이를 낯춰진 팀. 작년에 수비하는 것을 몇 번보고

너무 웃기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이게 참 장난도 아니고 아마추어도 아니고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딱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약한 전력을 보강할 생각은 안하고 코치들만 우르르

모으는 것을 보고 이게 대체 무슨 조화냐 싶은데 일본의 요코하마, 미국의 피츠버그와 더불어 올해 하위권전망이 분명한 세팀중의 하나. 잘하면 NC보다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NC*는 신생팀이므로 예측에서 제외합니다.

 

11. 해외선수들; 류현진은 냉탕과 온탕을 오갈 것 같습니다. 기대치가 높은데 그는 낯선 땅 미국으로 건너간 서른안된 미혼의 젊은이입니다. 적응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그는 아마 첫 시즌

어떻게 보낸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정신이 없을 겁니다. 자신만만해 보인다구요? 그건 다 허세입니다. 환경이 24시간 달라졌는데 어떻게 마음이 평하겠어요. 다만 기본적인 재질이 워낙 좋고

몸이 유연하며 아직 젊기 때문에 예상치의 기본( 잘 못데려왔구나 하는 생각은 안 들 정도로)은 하겠지만 그 이상 기대는 난망.

만약 작년 다르빗슈보다 잘한다면 류현진은 정말 '천재'입니다.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류현진의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상대적으로) 제구력, 안정감, 구질, 꾸준함 같은 종합지표는 상당히 높습니다. 스프링 캠프에서 체인지업이나 커브를 잘 던져서 칭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위기관리나 이닝을 소화하는 힘이 신예치고는 매우 성숙되어 있고 100구를 편하게( 보는 사람까지도 )던질 수 있는 능력은 굉장히 훌륭합니다. 다저스의 감독이나 코치들도

그 점을 높이 평가했을 거에요.  160km를 던졌거나 10가지 구질을 뿌렸어도 만족하지 않았을테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6이닝 이상을 계속 던져주는 것. 그것이 가장 좋습니다.

 지금의 벌렌더도 왕년에 최다패를 당한 적이 있고( 한국의 윤석민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오래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는 신인으로 등장하여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지만 오래가지 못했으며

노모 히데오도 박찬호도 지금 다저스에 없습니다. 더 오래전에는 샌디 쿠팩스, 그 전설같은 투수도 몇 년 반짝 했을 뿐입니다.

 자, 프로야구에서 이거하나만은 진실입니다. 오래살아남는자가 강자라는 것. 승리자라는 것입니다. 그저 오래만 버텨다오.

 

*이대호, 추신수는 잘해왔고 잘하고 있으며 잘할 것이므로 예측을 생략합니다. 여러가지 변수를 종합해봐도.이 선수들이 -천재지변이 아니라면- 기대치보다 못할 확률은 거의 없군요. 

 

* 올해 가장 기대되는 선수와 팀은 류현진과 한화이글스입니다. 생각만 해도 손에 땀이 나는군요.

 

 

 

 

 

 

 

 

 

 

 

 

 

 



    • 한화 이글스 부분에 오타가 있습니다. 1.5군 -> 2군
    • 한화 이글스를 1.5로 표현한 이유는요, 한화2군보다는 잘할 것 같기 때문이요, 대놓고 2군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안쓰럽기도 해서 그랬습니다. 김인식감독이 계실 때는 한화팬이기도 했습니다.
      예전부터 보면 한화는 좀 엉뚱한 매력이 있는 야구팀이었어요.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 이정훈, 이강돈,이상군같은 성실한 선수들도 참 좋았고. 성적이야 어쨌든 최근 한화의 경기는
      좀 민망할 정도입니다. 솔직히 재미는 있어요. 2011년,2012년 정말 특이한 시합이 많았어요(야왕,가르시아 효과) 한화는 정말 특이한 팀입니다. 그래도 수비는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 댓글의 동영상은 정말 재밌군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각 팀의 포인트를 잘 집어내신거 같아요. 다만 아시겠지만 예상대로 온전히 흘러가진 않겠죠.

      저는 다른것보다 올해가 프로야구 흥행의 시험대가 될거 같아요. 몇년만에 개막전 매진에 실패했고, 이래저래 분위기가 영 심상치 않죠.
    • 한마디로 삼성 빼고는 다 안좋다 그 얘기시네요
    • LG팬으로서 한마디 거들면... LG에 10승 투수가 없지는 않죠. 두 외국인 투수는 10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두 선수가 10승 언저리에 머문다면 좀 문제고 최소 13-15승은 해줘야 가망성이 있다고 보는데...
      LG의 기존 패턴이 4-5월에 잘하다가 6월부터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서 일단 6월말까지는 두고 봐야겠죠. 불펜이 유원상, 정현욱인데... 또 한 명만 잘 던져서 주구장창 그 친구만 던지면 언젠가는 과부하가 걸리겠죠. 개인적으로 타선이야 기복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불펜하고 봉중근만 안정감 있게 던져줘도 4강 언저리는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일단 해봅니다.
    • 아 눈에서 물기가...from 칰팬
    • 달빛처럼님의 동영상 정말 재미있게 보았어요.

      지난 주말 사직 직관에 다녀왔죠. 제가 가본 사직 직관 중 가장 사람이 적어서 으잉?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춥기도 추웠고, 경기도 (심지어 도중에 졸릴만큼) 재미가 없었지요. 9회말은 '연장전 가면 가만있지 않겠다!' 분위기였달까요.
      토요일엔 한화 직관팬들이 한 블록에 모여서 열심히 응원하시던데, 참 좋았습니다. 손흔들어 인사라도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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