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스마트폰 게임 정말 재밌는걸 찾았네요
파이널 판타지3가 아이폰, 안드로이드판으로 나온건 예전에 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안드로이드판으로 정식 한글판이 나왔더군요. 언뜻 플레이스토어에서 영문판이 이만원 가까이 한걸 본거 같은데 지금 통신사 마켓에서 5천원에 나와 있음.
어린시절 패미컴 류의 게임기를 가져본 적이 없어서 이 시리즈에 대한 추억이 없습니다. '게임기'를 처음 가져서 즐겨본게 PS2였죠. 별 기대 없이 다운받아서 시작했는데 정신을 못차리겠네요. 일본의 고전 rpg가 이런 맛이구나..이래서 사람들이 미쳐서 했던거구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레벨 노가다'란걸 혐오하는데, 노가다가 즐거워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옛날 게임답게 굉장히 단순하고 노가다 많이한다고 딱히 득볼것도 없는데 필드 돌아다니면서 손가락 뾱뾱질을 세시간 연짱으로 해도 즐겁네요.
물론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핸드폰 게임은 모름지기 극도로 캐주얼해야 한다고 믿거나 붙잡고 오래 해야하는 게임은 질색이신 분들께는 전혀 이해가 안될지도; 저는 캐주얼한 게임이 너무 싫거든요. 애니팡이나 차차차, 플라이트 류의 그 전형적인, 만듦새가 조악하고 쓸데없이 지속적인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그런 게임들이요(게임이 재밌으면 월정액으로 몇만원 내라도 내겠는데 겜 자체가 후지니;) 꾸준히 하는 게임은 룰더스카이랑 타이니팜같은 경영 시뮬레이션(?)이 전부였는데, 간만에 핸드폰 붙잡고 시간낭비 하고 있네요.
스마트폰 나와서 기존의 휴대용 게임기(=일본 게임기)는 망했다 류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타격을 크게 입기도 했지만(잘은 모르는데 그렇다고들 하대요) 한때 잠시 화제가 됐던 스펙트럴 소울즈도 그렇고, 소위 이식작을 해보면 그 말이 엉터리란게 확 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타이틀의 경쟁력에서 상대가 안돼요. 아무래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나 회사들은 큰돈 들여서 한작품 내기보단 단타식으로 대충 만들어서 붐 일으킨 후에 돈 빼먹고 다음것 내놓고 하는 식의 수익모델을 추구하다보니 어쩔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전용으로 대단한 게임 나오는것 전혀 기대 안하니까 이런 이식작이라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특별히 양심적(?)이거나 게임산업을 걱정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5천원 주고 산게 미안할 지경으로 만족도가 높네요. 괜찮은 게임만 죽죽 나와준다면 몇만원 받아도 상관없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