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천문학을 전공해볼까 하던 입장에서 유추해보면, 천문학이나 천체물리학 같은 학문이 다루는 대상들을 한참 읽다가 지상으로 시선을 돌리면, 뭐랄까...너무 하찮고 무의미하고 작아 보여요. 인간사가 개미들의 세상보다 더 무의미하고 하찮은 듯 한 기시감이 들곤 합니다. 천문학적 스케일에서 보면 우주에서 바닷가의 모래알보다 더 작은 지구에서 어디 한 귀퉁이 한반도에 그것도 찰나의 시간에 불과한 인간의 역사에...
전공자인데, 과 선후배동기중에 아직 자살자 얘기는 못들어봤어요. 그리고 비전공자분들은 우주사진보면 먹먹하다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러니 자살하지 그러는데 제 주변 천문학자들이 하는일이란 데이터분석을 위한 코딩, 시뮬레이션을 위한 코딩이라 일할때 그런 딥필드 사진을 사진으로 볼일 자체가 별로 없어요. 그런 우아한 사진은 그냥 나사가 예쁘게 꾸며서 주는거지 학자들은 로우데이터 받아서 데이터 처리하기 바빠요.
ㅎㅎ결국 리얼은 리얼일 뿐인가요(또르르..) 근데 전 또 궁금한게 별의 이미지가 아니라 시간에 대한 감각 역시 일반인들과 별 차이가 없으신가요? 광년이라는 거리 역시 결국 은행원들이 만지는 자기돈이 아닌 일억, 같은 그런 단순한 거대한 숫자일 뿐인가요? 늘 궁금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