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평가보고서 9일 공개

민주당 대선 평가위가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평가보고서를 9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문재인, 이해찬, 박지원, 한명숙 등 4명에 대해 실명을 거론해서 책임을 명기했다고 하며 나머지 핵심인사에 대해서는 익명으로 기술했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350쪽에 달한다고 하는데 만약 오늘 발표한 내용대로 , 왜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했느냐가 아니고 누구 때문에 패배했느냐에 초점을 둬서 보고서가 만들어졌다면 전 좀 실망입니다. 누가 잘못했는가를 지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적인 문제점이 빠진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굳이 평가위원회까지 만들어서 보고서를 만들지 않더라도 거론한 4명에게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이보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선거캠프의 접근방법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도저히 이길 수 있는 선거전략이라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작년에 대선을 치룬 미 민주당의 경우 빅 데이터를 유효적절하게 활용한 것이 주요한 위닝 포인트였다는 평가가 나와있습니다. 빅 데이터는 작년 가트너 그룹에서 주요한 IT  트렌드로 선정한 기술이며 SNS에 존재하는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캠프에서는 이 빅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서 유권자 개개인별 맞춤 선거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일단 공화당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와 민주당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에 대한 공략은 배제 했습니다. 이들 그룹에 대한 선거운동은 사실상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죠. 대신 중간에 있는 부동층을 개개인별 맞춤으로 공략하였어요. 그리고 그 결과는 대 성공이었죠.

우리나라의 민주당은 어땠습니까? 가장 충성도가 높은 그룹들을 모아 놓고 으쌰 으쌰하는데 하는데 주력했죠. 이런 부분이 부동층을 시큰둥하게 하고 특히나 일부 안철수 지지자들이 박근혜를 찍도록 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젊은층의 투표율만 높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안이하게 생각했죠. 2002년 대선 때와 세대별 인구 구성이 달라졌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대선평가보고서가 누구한테까지 공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읽을 수 있다면 꼼꼼이 한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누구를 쳐내기 위해서 쓴 보고서인지 아니면 차기 총선과 대선에 약이 되기 위해서 쓴 보고서인지 말이죠.

 

http://media.daum.net/politics/?newsId=20130408220108074

    • 50대 SNS 개인별맞춤전략 민생공약 결국 다 합치면 이건 5년 대 6개월의 싸움이었어요. 안티MB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선거였다는 건 이제 주지의 사실이고 무엇보다 박근혜가 십년 넘게 이 바닥에서 숙성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걸 정치판에 들어온지 얼마 안된 몇달짜리 후보들이 이기려고 했으니 무슨 공약을 내놔도 신뢰도 면에서 뒤지는 게 이상할 게 없지요. 지금 상황에서 특정 인물에게 책임을 돌리는 게 이상한 건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전체의 책임이라 몇 사람한테 몰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정권을 가져오려면 지금부터 5년 내내 잘해도 될까 말까입니다. 저번처럼 선거에 단기적인 바람 일으켜서 이길 생각은 꿈에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 공감합니다. 미국 민주당 경우도 빅 데이터 전략을 10년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 특정 사람들만 실명 거론하고 책임론 운운 한다는 대목에서부터 전혀 보고서 내용이 궁금하지도 신뢰가지도 않을 것 같네요. ' 민주당 대선평가 보고서 ' 인지 ' 민주당 차기 당권세력의 대선평가 보고서 ' 인지가 다소 궁금할 뿐.
    • 그냥 ' 민주당 차기 당권세력의 대선평가 보고서' 인가 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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