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전쟁영화에서 말하는 심리전이라는 게 사실 일반 시민들의 이런 반응을 노리는 거죠... 평상시에는 거들떠도 안 볼 유치한 삐라나 선동 문구가 그 상황에선 콱콱 먹혀드니까요. 사이렌 울린 후에는 도보로 걸어갈 수 있다면 모를까 교통수단으로는 움직이지 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량은 징발당하고, 도로는 체증이 일어나는데다가 헌병이 군 차량 우선으로 통제시킵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데, 다량의 물자와 병력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헌병의 교통정리는 필수죠. 병목현상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다간 군 작전도 수행할 수 없고, 모여있는데 폭탄 맞으면 그대로 피해로 직결되니까요.) 재수없게 장사정포를 집에 얻어맞거나 하지만 않으면 별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맞으면 죽겠죠...) 일산이나 김포 의정부는 조금 걱정되기는 하네요.
앞선 전쟁댓글에도 달았지만. 싸움에선 '선빵(응?!)'이 제일 중요하다지만, 그래서 북한이 미친듯이 장사정포를 쏴대고 어디로 튈지 모를 스커드 미사일을 날린다 해도 민간인 피해는 있겠지만 남측과 미군전력에는 별 다른 타격이 없을겁니다. 굉장히 잔인한 소리지만 전쟁은 무기와 병사 그리고 군대가 하는 겁니다. 따라서 북한의 '선빵'도 전쟁 초기에 남측과 미군병력에 타격을 입혀야 하는데 아무대나 마구 쏴서 민간인 피해를 입힌다 해도 적 전력에 피해를 끼치지 못한다면. 그래서 전쟁은 잔인한거죠.
전면전 발발시 민간인 시설을 공격하는것이 아니라 적의 주요 군사시설 파괴가 일차목표입니다. 북한측은 남측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할 능력이 떨어지는 반면 한국군과 미군은 그 능력을 갖췄죠. 공군력도 우세하고 토마호크의 위력은 캐사기급인지라.
타짜에 나오는 대사, "타짜는 상황을 만들어서 먹는다" 북한은 아주 그럴듯한 판을 만들었고 최대한 뽕을 뽑을 요량으로 보입니다.
개콘의 We Can 척을 충실하게 따르는 어설픈 chobo도 아는걸 북한이 모를리 없고. 북한이 객기와 허세는 쩔지만 바보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고. 외줄타기 벼랑끝 막가파 외교전술의 달인인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만큼 멍청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쨋거나 전쟁나면 안되요. 인터넷 끊기면 안되요. 디아블로3 못한단 말이에요. 그 엄청난 혼란, 통제 불가능의 상황을 결코 조우하고 싶진 않습니다!
전쟁은 그리 쉽게나지 않습니다. 저쪽편의 대장인 김정은에게 가장 행복한 상황이 어떤 것일까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자신의 파워(?)를 과시하고, 현재의 체제를 더 굳건히 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자리에 앉는 것이 목적이지, 전쟁을 일으켜서 자신에게도 위협이 될지 모르는 상황을 만드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심술..은 반농담이지만, 국지도발이 아닌 전면전시에는 당장 부산 항구부터 마비시키고 들려고 할 것이니 부산에 어떻게든 핵공격을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핵탄두의 소형화도 필요없고 (컨테이너 같은 데 몰래 실어서 입항시켜서 뻥 하면 몇 달간은 부두시설이...), 하다못해 소위 '더러운 폭탄'이라는 코발트탄(핵폐기물 몇톤 모아다 재래식폭약으로 터뜨려 방사능 퍼뜨리는 것)울 써도 되죠. 어쨌거나 미군 물자 상륙을 지연시킨다는 목적은 달성이니까요.
사실 이게 DJ시절에 광양항을 그렇게 목숨 걸고 닦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부산항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못 하고 광양으로 투자가 분산되는 바람에 상하이에 바짝 추격당하고 지금은 추월당하게 되었지만, 광양항은 부산이 망가질 때를 대비한 투 포트 체제라는 전략적 목표도 제한적이나마 있습니다. (이 당시 전라선 선로가 복선이 아닌 단선임에도 불구하고 1급선으로 깔렸고, 군산선과 장항선도 연계하여 서해 철도망의 1단계가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