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모씨에 대한 공포증

그 가끔 출몰하여 거대한 몸집과 민첩함을 선보이면서 그걸 목도한 사람들에게 온갖 깜놀을 선사해주시는 거무튀튀한 껍데기의 그 바모씨를 말하는 겁니다.

 

제가 지금 어머니집에 사정상 지내고 있는데

 

집이 오래되서 그런지 거의 매일마다 바모씨가 모습을 보게 되서 엄청 무서워요.

 

처음 봤던 그 바모씨는 세상에나 안방에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우연히 거실을 봤더니

 

거실을 어영차 어영차 하면서 기어가시던데....-_-

 

집에 있는 강아지 방울이가 그걸 발로 싸대기를 신속하게 날려서 금새 사망하셨지만

 

전 차마 그분 시신 근처로는 전혀 접근도 하지 않고 있다가

 

동생에게 치워달라고 간곡히 요청해서 결국 치워졌지만

 

전 지금도 가끔 그 시신이 있던 자리에 또 있는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깜짝 깜짝 놀래곤 합니다.

 

사실, 근 2년정도는 세상에 바모씨라는 것이 나오는 집이 있대요 라고 생각하며 살아와서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더욱더 충격적입니다.

 

그, 거실을 횡단하다가 장렬히 사망한 바모씨 이후로, 그 후 매일...

 

그네들 사이에 우리집에 대한 무슨 임무가 있는지는 몰라도 한마리씩 출몰하고 있네요.

 

활발하기도 하고... 어쩔때는 시신상태로 발견되기도 하고...

 

그 덕분에 오래된 집이 그러하듯 있는 벽지의 얼룩같은 것에도 흠칫흠칫하네요.

 

전 사실, 이전까지는 바모씨를 싫어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바모씨가 제가 누워자는 침대근처에서 탭댄스를 추는 장면을 목도하고서 도망나올때

 

다리에 힘이 저절로 쑤욱 빠지는 것을 느껴버렸습니다.

 

무서워 죽겠네요.

 

생생한 바모씨가 시야안에 들어오면 꺄아아아아악 비명을 질러대곤 합니다.

 

이집에 있는 매일이 공포영화의 주인공이 언제 귀신/살인마가 나올지 몰라 덜덜 떠는 주인공과 같은 기분이네요.

 

아마 그녀석들 나름의 거인증을 가진 것이 아닌 가 싶을 정도의 엄청난 바모씨를 본 이후로는

 

장수풍뎅이나 장수하늘소를 봐도 기분이 약간 다운됩니다. 그 무서운 등갑각의 윤기라니!

 

바모씨 전용 화학무기등을 살포하고 싶지만 의미가 없는 것이... 오래된 집이라서 집 곳곳에 구멍이 많아요... 에휴.

 

어서 이사가고 싶어요.

    • 개미가 있으면 바퀴벌레는 없어진다고 하네요. 천적 관계인지 서로 물어뜯는 관계인지는 몰라도.

      근데 재수없으면 개미랑 바퀴벌레 둘 다 출몰하는 카오스가...
      • 사실 그 카오스상태입니다. 다만 개미들은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는 정도라서... 개미들이 조금 더 힘을 내서 바모씨들을 몰아내줬으면 좋겠어요...
    • 제목만 보고는 음악가 바흐라고 생각했어요....



      음악 공부할때 워낙에 어렵게 배워서리 ㅎ



      바퀴벌레씨는 나오면 손으로 잡아서 밖으로 방생하는지라..
    • 바모씨라고 하시길래 바바리맨인줄...

      거실에 기어갔다는 말에 대경실색했으나 바퀴벌레였군요

      보통 작은 바퀴는 집안에서 서식하고 큰 바퀴는 집 밖에서 들어오는 거라고 하더군요

      돈이 좀 들더라도 그렇게까지 견디기 힘드시다면 세스코에 문의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더구나 강아지까지 키우고 계시다고 하니........

      끔찍한 말씀이겠습니다만, 모르시는 사이에 강아지가 사냥(;;;;;)해서 간식으로 먹고있을 겁니다.
      • 이사가려고 준비 중이라 세스코에 문의하기가... 게다가 집에 구멍이 이곳저곳에 많아서 -창문도 제대로 닫히지 않음...- 문의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 혐오충을 인격화하니 두려움이 더 거대해지는 기분이네요. 바퀴벌레는 새퀴라고 상욕을 해줘야 공포감을 이길수 있을 것 같아요. ^^;;
        • 의도치 않았는데 라임이 있었네요 ^^a
    • 바모씨라고 해서 저 지칭하는 줄....
      예전집에 살 때 바퀴땜에 세스코 불렀는데요. 실내 보이는 구멍, 틈에 죄다 실리콘으로 막으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실리콘으로 막고 난 후 바퀴가 안보이기 시작했어요.
      집이 다세대주택에 최고층이라 바퀴가 가장 좋아하는 집이라고도 했어요. 세스코아저씨는 본인은 절대 최고층으로는 이사 안간다고 ㅎㅎ
      • 최고층을 바퀴가 가장 좋아하나요? 처음 알았어요.
        • 외부에 서식하는 바퀴일 경우 옥상에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룬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제가 살던 곳도 옥상에 화분같은것이 많아서 바퀴서식지로 최적이었구요. 가장 가까운 최고층이 접근이 용이하니 최고의 타겟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 제가 옥탑방 살 적에는 바퀴벌레가 무릎 높이로 날아다니고 방에는 개미떼가 잔뜩이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바깥 옥상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키우시는 깻잎이니 석류니 하는 화분들이 잔뜩. ㅠ.ㅠ
    • 저는 공포만이 아니라 증오심을 느껴요. 벌레들 다 그렇지만 특히 바퀴벌레는... 생긴것도 얼마나 싫은지. 근데 증오심까지 느끼는건 정신병인가 싶네요.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혐오스럽다는.
    • 저는 바바리맨 얘긴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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