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학/국사과의 진로에 대한 조언 구합니다~

동생이 현재 네덜란드에서 역사학 학사, 벨기에에서 석사 예정인데

원래부터 한국에서 살고 싶어하던 애라 

그 쪽에서 취업은 일찌감치 생각을 접고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합니다. 


헌데, 자기가 알아본 한에서는 한국에서 교수 자리가 너무 없다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동생 세부전공은 제가 알기로는 중세인데요, 확실하진 않습니다 ^^;;


혹시 여러분 중에 서양사학이나 국사과의 진로에 대해 아는 바가 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 생각은 동생이 가능만 하다면 교수를 목표로 했으면 좋겠어요, 자기도 공부와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거든요~

다른 진로는 박물관, 연구소인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직책인지 아는 바가 아직 없습니다; 


저희 학교 게시판에 조언 글 올렸더니 '의열단 취업;;', 국사랑 네덜란드랑 벨기에 아무 상관없다.. 이런 댓글밖에 없어서 

듀게에 올려봅니다 ^^ 


감사합니다~ 

    • 잘 모르지만 의열단 취업에서 웃었네요ㅠㅠ 하지만 아마 그게 현실에 가까운 답변일 것 같아요...
    • 교수되기 가뜩이나 어려운 나라에서...국사학과는 그중에서도 더 어렵습니다
      일단 아시다시피 국사학과는 TO 도 없고 그나마 정말 어렵게 자리가 난다고 해도 당연히 연줄로 들어가겠죠
      근데 해외에서 공부하신 분이 연줄 잡을 수 있을리가 없죠 ... 확률은 0% 라고 생각합니다 ㅡㅡ

      박물관은 일단 학예사 자격증 따고 공립 박물관은 시험을 봐서 되는걸로 알고있고, 사립은 뭐 잘 모르겠지만. 역시 연줄이겠죠.
    • 뭐든 하고 싶으면 박사과정이라도 국내에서 하세요...서울대라든지 연대라든지...
    • 현재 사학과 박사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제가 아는 것만 말씀드리자면,

      서양사의 경우에는 해외에서 박사를 하는 것이 단연 유리합니다. 다만 대개 석사는 국내에서 하는데 왜냐하면 나중에 귀국했을 때의 연줄을 위해서입니다. 학사는 출신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석사 이상은 하면서 대학원에 있는 선배들과 안면도 트고, 선생님들과도 교류를 가져야 합니다.

      한국사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박사를 해야 합니다. 한국사는 국내학계 쪽에 파워가 있기 때문에 해외박사도 인정해주지만 국내박사도 만만치않은 힘을 갖거든요. 더군다나 국내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석사-박사를 모두 통과하는데는 10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해외에서 박사를 따고 돌아오는 사람들을 대단찮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 사학과 전공으로 석사 이상 대학원을 마친 경우 진로는 대개 출판사, 신문사, 박물관으로 진로를 잡습니다. 박물관의 경우가 가장 잘 풀리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배들의 경우 이쪽을 더 높게 치더라구요

      참 사학과 대학원은 서양사의 경우 서울대가 가장 좋고 서강대, 고려대, 연세대도 좋습니다.
      한국사 대학원의 경우에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좋습니다.

      연구소에서 일하는 것은 무조건 연줄입니다. 연구소에 계시는 선생님이 자기가 아는 대학원생 후배를 데려오는 방식입니다. 때문에 국내에서 대학원을 다닐 이유가 한가지 더 있는 셈이죠. 학사 이상의 경우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아르바이트니까요. 석사 이상부터 연구보조원으로 채용이 되는데 월급은 60만원 정도입니다. 박사 수료 이상일 경우 제대로 된 연구원 취급을 받습니다. 물론 월급은 별로 높지 않아요.
    • 사학과 교수..자리도 정말 안나오고 그나마 있는 자리도 대부분 연줄로 해당학교 출신이 차고 들어갑니다. 한국사는 당연하고요. 물론 서양사쪽은 압도적인 실력이있을때는 가능하지만 그것도 상대방을 무릅쓰고 본인을 지지해주는 연줄이 역시 있어야 하더라구요.

      학예사 자격증 따고 박물관에서 일하는건..그럴거면 지금까지 공부해 온게 아깝죠. 요즘은 아예 대학교 1학년때부터 그쪽으로 줄 선 애들이 천지라서요.

      글구 박물관에 들어가는것도 안타깝지만 대부분이 역시 학연 등의 연줄이에요.
    • 지금 전공이 중세라 하면 서양 중세인가요? 아님 한국 중세인가요? 국가를 생각하면 후자일 가능성은 희박해보이지만;
      한국사 전공자의 진로에 대해서라면 저도 그게 참 늘 궁금한, 배우는 과정 중인 입장입니다만;(과연 진로란 게 있기나 한 걸까 --;)
      동생분이 굳이 한국에서 한국사 연구를 업으로 삼고 싶다면(어떤 형태가 되었든지) 석사-박사를 국내 대학에서 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것이 약간 불분명한데 지금 학사를 마치고 석사 들어가려는 것 같은데 굳이 석사를 벨기에에서 하는 이유라도 있는지요? 석사를 벨기에어서 이미 밟고 있는 중이라고 해도 '굳이 한국에 살면서 한국사 연구를 하려면' 한국에서 석사를 다시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고요. 이미 마무리 단계라면 박사라도 국내에서 해야하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졸업 후의 진로는 석-박을 함께 한 것보다는 상당히 불투명해집니다. 석-박을 각기 다른 학교에서 하는 것도 일반적으로는 권장되지 않기도 하고요.

      아 해외 중에서도 국내에서 학사-석사 하고 미국 쪽에서 박사 한 경우에는 평가가 괜찮습니다. 미국 학자 중에도 한국사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있고, 연구소도 있고 그렇다보니. 근데 네덜란드, 벨기에는 글쎄요. ;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주제가 정확히 정해져 있고, 거기에 벨기에나 네덜란드에서의 경험(언어 습득이나 개별 연구 등, 보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헤이그 밀사 사건에 관해서 잘 알려지 않은 자료를 수집했다든지)이 도움이 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는 영 무관한 듯.
    • 석사까지 하고 때려치고 관련없는 분야로 취직한 한국사 전공자인데요, 해삼너구리님 말씀대로 과연 진로란게 있기나 한 걸까 의문이 듭니다.
      월 100도 못받는 연구원도 대부분 인맥으로(그 인맥으로 가는 분들 대부분 잘하는 분들이긴 합니다) 소개받아 가는데 인맥 전무한 분은 더더욱 힘들구요.
    • 윗 분들 의견에 거의 동의하구요.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연구에 굉장한 뜻이 있지 않으시면 지금이라도 때려치시고 취업하시는 건 어떨지.. (..)
      인문학 석박사라는 헬게이트를 빠져나오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요. 석사도 그렇지만 인문학 박사 과정 들어가면 진로가 정말 학계밖엔 없습니다.
      네덜란드 유학하셨으면 영어는 잘 하실테고 석사과정을 안 마치셨으니 나이도 많지 않으실 것 같은데 취업하는데 큰 문제 없을겁니다.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만 해서.. 사실 능력이 탁월하면 길은 열립니다. 학부 대학원 연줄 없이 되는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 전공을 살릴 진로는 학계를 빼곤 전무하다 보고, 학계 또한 국내 관련 분야의 사정을 고려할때 큰 승산이 없어보입니다. 전공을 살리지 얺고 그냥 외국 학위의 이점을 이용하는게 그나마 제일 나아보이네요.
    • 그런데 공부라는 게 '난 꼭 잘 될 거고, 출세할 거야'라는 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서요. 본인이 적성에도 맞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냥 하는 거지요.

      네덜란드와 벨기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하시니 한국사 전공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혹 한국사를 하신다고 해도 그 지역에서 하는 건 크게
      메리트가 없을 겁니다. 오히려 기초 과정의 충실성을 의심받을 여지가 있고요. 반면 서양사를 한다고 하면, 플러스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서양사 분야는 일자리 자체가 많지 않다는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제 생각엔 이 바닥에서 진로 문제를 고민하거나 예측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교수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훗날 일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보다 학업과 연구를 평생의 업으로 삼을만큼 좋아하고, 또 재능이 있는가에 대한 본인의 정확한 판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7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5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5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