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떠오르는대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인지..;


백화점 지하로 가려고 다음 층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로 향하는데, 

아래층 에스컬레이터에서 "어! 어!"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보니까 여자분이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해서 올라오다가 중심을 잃고 기우뚱. 

엎어질 뻔하다가 손 한번 짚고 겨우 위쪽으로 올라왔어요. 

소리 지른 건 그분보다 아래쪽에 있던 사람들인 걸 보니 중간쯤부터 사람들 사이를 뚫고 올라온 모양.;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보니 젊은 사람도 아니고 50전후는 되셨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급하게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기까지 해서 올라와서는 뭘 하고 있었냐 하면...

에스컬레이터 진입로에 그대로 서서 영수증을 들여다보고 계시더군요.

뭔가 내려가다 말고 구매한 물건 영수증에 의문이 가서 다시 올라와서 살피고 있는 분위기?;


제가 전에 에스컬레이터에서 다른 사람들 실수로 저까지 사고날 뻔한 적이 있어서, 입출구 막고 서 있는 거 매우 싫어합니다.;

지나치면서 "거기 서 계심 위험해요." 한마디 했는데 들리지도 않으시는듯.


그냥 에스컬레이터 중간에서 깨달았어도, 아래층까지 내려가서 다시 올라와도 별 지장 없을 상황으로 보이던데요...

나이도 있으신 분이 육체적 능력을 과신하시는지, 그야말로 일점집중형으로 목표 외에는 생각을 안 하시는지.

아... 뭔가 근처에 있기 무서운 분이었어요.;







    • 아줌마들을 관찰해 보니 신경 쓰이는 문제가 있으면 주변을 못 보더군요.

      아저씨들이 그러면 무례하거나 안하무인이라 그런게 대부분인데 그러는 아줌마들은 별 악의가 있거나 한게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이 그러더라고요.
      • 정신적인 터널시야 같은 걸까요.;
        효율적 생존을 위해 단순화된 사고일까 생각하기엔, 아까 그분은 자기 위험도 생각하지 않는 경지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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