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심부름이란 개념 자체가..

반인권적이고 반지성적인 권위주의적 구태이며 민주사회에서 마땅히 배척되어야 하고 타파되어야 하며 금기시되어야 할 개념이다 하는 데 모두 동의하시는겁니까.
그 어떤 연장자도 그 어떤 상급자도 심부름이라는 반인권적 악습을 자행하거든 지탄의 대상이 됩니까.
아님 세상 모든 어른 중 교사 직종에만 적용됩니까.
이제까지 이 나라에서 물심부름 안시키고 직접 떠먹은 미담이 회자된 적은 현직대통령 뿐인 것 같은데요.
어릴적 어느 개같은 선생에게 당하신 트라우마들은 참 유감입니다만 선생이란 직종 너무 미워들 하십니다 거참.
    • 동감합니다.

      심부름과 학생에게 부탁이란 개념이 대립되네요
    • 글쎄요. 밑에 아무님께서 작성하신글에 대한 작용이신거 같은데 남에게 개인적인 심부름을 잘 시키지 않는(시키기 싫어하는)사람의 입장으로서는 참 괜찮은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아뇨 그 글은 아직 못읽었고 백플 넘어간 댓글들 훑어보다 참지 못하고 한 마디 먼저 썼습니다. 마저 좀 읽어봐야겠네요.
    • 네 저는 첫줄에 동의해요. 온전히 자기를 위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학생이건 부하건 부모건 자식이건 남한테 왜 시킵니까.
      • 저는 심부름이란 개념 자체를 묻는데 뭐가 온전히 자기를 위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시키는건지 모르겠군요.
        교실현장에서 수업을 앞둔 교사가 물을 먹는 행위를 온전히 자기를 위한 일이라고 보시는 건 아닐테고.
        어릴 적에 할아버지 흰머리 뽑아주고 10원씩 받았다거나 뭐 그런 경험이 전혀 없으신 겁니까?
    • 배척하고 금기시해야 할 일은 당연히 아니죠. 그러기에는 심부름말고도 배척해야 할 일이 많으니깐요. 하지만, 자기 일은 스스로가 하는 것은 성인이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사실 욕 얻어 먹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겁니다. 부탁은 청탁과 심부름은 노예제도와 어느 부분 닮아있죠.
      • 부탁과 청탁과 심부름이 노예제도와 닮아있다구요?
        잠깐만요.
        예? -_-
        • 음.. 아니다. 제가 잘못 읽은 것 같네요.
          부탁은 청탁과, 심부름은 노예제도와 닮았다 라는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그러니까 부탁=청탁 / 심부름=노예제도 의 구도인거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잠깐만요. 예? -_- 의 입장이긴 한데...
          • 제가 글을 이상하게 썼나보네요. "어느 부분 닮았다"고 했습니다. 절대 "=" 아니고요. 부탁은 청탁과 어느 정도 닮은 부분이 있고, 심부름은 노예 제도와 어느 정도는 닮아있다는 것입니다. 심부름이 몹쓸 행위는 아니지만,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야 비난의 굴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수업을 하다보면 당연히 목이 마르게 되어있죠. 그걸 미리 준비하는 것 까지도 사실 수업 준비에요. 목이 마를 때 마다 자신은 교실을 비울 수 없으니 학생을 시켜서 물을 떠오게 했다는 행위 자체가 크게 비난받을 일은 당연히 아니지만, 미리 물을 "스스로 알아서" 준비하는 것이 완벽한 수업 준비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거에요.
            • 뭐 피차 입장차가 그리 큰 것 같진 않습니다. 저 역시 물 정도는 스스로 떠다 먹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물심부름 좀 시켰다는 자체가 비난받을 일 까지는 아니다 하는 쪽이니까요. 다만 교사에게 요구되는 완벽성이란 논리는 다른 측면에서 좀 갑갑한 면이 있거든요. 가령 성장기 사리분별 못하는 학생들의 폭력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교사는 각종 격투기와 특히 서브미션 기술에 통달해 있어야 한단 논리도 가능합니다.
              • 음... 폭력사태에 대비해 격투기를 배우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지만,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목이 말라서 생수통 하나 준비하는 것은 일도 아니죠 사실... 완벽하지 않아도 지 몸 챙기는 사람이라면 일상적으로 준비하는 일 아닌가 싶어요. 저만해도 여름에 집 나갈 때는 생수통에 물 가득 담아 나가거든요.
                • 사람이 완벽한 동물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는데, 쉬운데, 그걸 못하니까 서로서로 돕고 챙겨주고 부탁도 하고 신세도 지고 그러고 삽니다. 피차 크게 다른 얘기를 하는 건 아닌 것 같구요. 전 다만, 너무 그러지 맙시다 하는 얘길 하는 중입니다. 너무 그러지 맙시다. 물 같은 거 자기가 챙길 수도 있는데 못챙길 수도 있죠. 직접 떠다먹어도 되는데 좀 떠다 달라고 할 수도 있죠. 그게 뭐 그렇게까지 대립할 일인가요. 뭣보다 교사가 1년 내내 단 한 차례도 자기가 물병 안들고 오고 매일 매 시간마다 시켰다는 분명한 팩트가 나온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 생수통 하나 준비했는데 말을 많이 하다보니 그 물이 다 떨어졌을 경우는요?
      • ;; 내일 아침 눈 뜨고 하이킥 하실듯.
        • 나중에 꼼데님이 부탁이나 심부름에 대한 문제의식 생겨 이 때 달았던 리플들을 생각하며 하이킥 하실 수도 있죠. 전 사실 꼼데님의 그동안의 글과 리플을 꽤 동의했던 사람으로서 이 사안에 고민보다 비아냥을 하는 모습이 좀 낯설군요.
          • 전 꼼데님은 아니지만;
            사실 저도 아까 다른 글에 난데없이낙타를님께서 남긴 리플 몇 개를 보고 많이 당황했습니다. 저 역시 그간 난데없이낙타를님의 글이나 리플들을 꽤 공감하며 봐 왔던 사람이라서요.
            • 아까 직장에 대입에서 저도 비아냥대는 리플을 한 개 달았었죠. 뒤늦게 부끄럽군요. 교사가 학생에게 부탁하는 게 너무 미화되길래 직장에 비유해봐도 미화가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비아냥보다 왜 문제의식을 가져야하는지터 썼어야했는데 생각이 짧았습니다.
          • 글쎄요... 이 댓글에 제가 고민에 필요한 에너지를 써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 마지막 문장을 읽으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부탁과 심부름의 구분이 명확해졌어요.
        +)딴소리지만 김영하 팟캐스트에서 김소연의 마음사전을 읽어준 적이 있는데, 유쾌 상쾌 통쾌 경쾌를 언어에 예민한 시인답게 명확히 구분해서 설명한 부분이었어요. 주장을 명료히 하려면 비슷한 듯 다른 단어를 보다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 일단 첫째줄에는 동의하고, 저 선생님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듭니다.(이건 개인차에 의한 판단일 수 있겠죠)
      하지만 그걸 떠나서, 저는 다른 의미로 아래 글의 댓글들이 참 무섭네요.
      잘못했다는 사실 여부를 떠나서 당할짓을 했으니 당해도 싸다는 논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당연해졌을까요.
    • 엄마가 두부사오라고 시키는 심부름과 직장상사가 마실 커피를 타오는 것과 선생님이 마실물을 떠다 주는 심부름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는 없지요.
      뭐 한두번은 할 수 있다고 쳐요. 그거 한다고 힘든것도 아니고 크게 짜증이 나지도 않구요. 그런데 그 횟수가 한 두번을 넘어서면 문제가 될 수 있죠. 오죽하면 회사에서 커피심부름 시키지 말라는 공지가 뜨겠어요. 애초에 가족과 친구사이를 벗어난 관계에서 개인적인 심부름은 시키지 않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선생은 부모에게서 교육권을 위임받고 그만큼 교실 내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권한을 갖잖아요. 우리 부장님이 그런 권한이 있나요? 이건 커피 심부름 문제가 아니에요.
        • 선생님이 마실물을 한두번이 아닌 여러번 전담해서 떠다주는게 교육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해석이라면 어떠한 심부름도 교육이라는 명분하에 가능하게 되죠.
          • 답답하네..누가 그게 교육이래요? 개인적으로는 그것도 사회활동이라는 생각에 교육으로 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차치하고, 교사가 교실에선 부모를 대신하는 특수 위치에 있단 얘기에요. 이거 인정하는게 감정적으로 그렇게 싫으신가봐들...
            • 아니 그러니깐 교사가 교실에서 부모를 대신하는 특수한 위치에 있다는 건 알겠는데요. 그게 실제적으로 여러번 마실물을 떠다주는 것과 어떠한 관계가 있냐구요?! 네?! 특수한 관계라는게 실제 부모가 아니잖아요.
          • 아니 그러니까 물심부름 좀 시킨 게 뭐가 그렇게 비교육적인 건지 저는 모르겠는데요.
            무슨 담배심부름을 시켰습니까 술심부름을 시켰습니까 인터넷 게시판에 악플을 달라고 시켰습니까..;;
            • '물심부름 좀'을 님과 제가 다르게 해석하는군요. 저는 한두번, 까짓거 서너번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이 되니깐 문제아닐까요. 여러명에게 시킨게 아니라 한 아이에게 '종종'(<- 사실 이게 중요하죠. '종종'이 실제 몇 회인지 모르니. 저는 서너번 이상으로 해석하고 지금껏 글을 적었습니다.) 시킨게 문제가 됩니다. 물 심부름이 어떻게 교육과 관계가 있나요? 선생님 물심부름 하면 인성이 쑥쑥 자라납니까? 그냥 개인적인 심부름이에요.
              • 한 아이를 지속적으로 지명해 질문하고 체벌하는 행위를 반복한 상황이라면 제가 동의를 하겠는데요.
                물심부름 서너번 횟수 넘어간 게 뭐가 그렇게 비교육적이란건지 전 이해를 못하겠다구요.
                그 관계가 지속되면서 학생의 심사를 헤아리지 못한 건 분명 교사의 실책이겠지만 행위 자체에선 비난할 꺼리가 없다고 봅니다 저는.
                물심부름이 교육의 일환으로 행해졌단 주장은 제가 한 적이 없구요. 누가 했는지도 모르겠고 ..
    • 심부름은 대가가 따랐었지요...잔돈은 가져라...등등
      개인이 스스로를 묶어가는 듯....혼자사는 사람들은 쉽게 남을 믿기 힘드니...
      그래서 언제부턴가 심부름 서비스 회사가 생겼지요..
      뭐 암튼 누군가에게 무엇가를 부탁한다는건 ...더이상 공짜가 아닌듯...성의건 대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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