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도 안돼고 게임 하나 없는 모토로라 2g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동생과 휴대폰을 바꾼거라 밤에만 요렇게 박스웹 통해서 듀게도 둘러보는 등 조금씩 사용하고 있어요.
이유는 저같은 의지박약아에게는 너무 스마트한 폰이기 때문이에요. 손에 쥐고만 있으면 배터리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끊임없이 오락 거리(사파리로 인터넷 서핑 + 온갖 어플들)가 제공되는 요물입니다 아이폰은.
동생과 휴대폰을 바꾼지 일주일째입니다. 확실히 달라졌어요.
아이폰을 사용하던 지난 6개월 간 삼십분 이상 집중하질 못하고 자꾸만 아이폰으로 가버리는 시선을 제어하지 못했더랬지요.
결국 \'요것만 알아보고 폰 그만 써야지\' -> \'오분만 더\' -> \'배터리 20% 될 때 까지만\' -> \'배터리 다 써버리고 공부 시작 해야지\' 의 암울한 단계를 밟았었어요.
그래서 시험기간엔 폰을 집에 두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답니다ㅜㅠ
그런데 지금은 딴 짓을 하고 싶어도 놀거리가 없으니 그냥 할일을 해버립니다. 딴 짓도 오래가질 못해요.
그리고 손에서 놓지 않던 폰을 가방 깊숙히 넣어두고 종종 그 존재를 잊기도 합니다. 해방된 것 같아요.
너무 똑똑해서 저처럼 컨트롤 능력이 없으며 스마트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리였나봐요. 홀가분합니다.
동생과 폰을 바꿨다는 행위 자체가 엄청난 자기 컨트롤로 보입니다. 저도 정말 가끔씩은 자는 시간 빼고는 늘 인터넷과 연결되어있는 이 생활이 겁이 날때가 있어요. 정말 최소로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는 절제가 필요한데... 아무튼, 아이폰을 손에서 놓게만든, 다짐했던 다른 일들 잘 챙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