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오블리비언(Oblivion), 멋있네요! (스포 있음)

처음 티저 예고편 볼 때 부터 볼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후 개봉 직전에 공개된 예고편을 봤더니 이건 내용의 80% 이상을 다 알겠더군요 (더구나 제목도 오블리비언).

 

마지막에 탐 크루즈가 스스로 희생하나 안하나 확인하는 정도..?를 보러 극장에 갔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 중의 하나가, 세기말에 인류가 거의 멸종한 이후 주인공 일부 만 폐허가 된 지구를 돌아다니는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데 (찰튼 헤스톤의 오메가 맨을 그래서 좋아한다는)..

 

이 영화의 존재 가치는 폐허가 된 사막화 된 지구 위를 멋있는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나 아이맥스로 봤는데, 정말 장관 이더군요.

 

하지만, 논리적으로 굳이 따지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멍이 숭숭 있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이 영화의 시작 자체가 감독이 그린 8페이지 짜리 그래픽 노블에서 시작했다고 하니.. 스타일에 촛점을 맞춘 영화라고 보는 편이 맞을 거 같네요.

 

 

영화 내용의 절반 정도를 폐허가 된 지구 위에서 흔적을  뒤지면서 지내는 탐 크루즈의 모습과, 후반 절반 정도는 예고편에서 익히 본 바 대로 대부분의 Sci-Fi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다루던 것들을 다루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이 영화의 감독이 정작 다루고 싶었던 것은, 폐허가 된 지구 에서 비현실적인 이미지 들로 가득차 있는 초반 절반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중력을 무시한 듯한 하늘 높이 솟아 있는 탐 크루즈가 사는 곳을 비롯해서..

 

소형 비행선의 이미지, 그리고 지구상에 단 2명이 살아 남아서 공중에서 미니멀하게 살아가는 일상 등.

 

 

911 테러 이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다시 영화에 자주 나오는데, 이 영화에서는 특이하게도 지금 현재 그라운드 제로에 짓고 있는 건물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아마도 오딧세이 호는 다국적 연합 우주 프로젝트 였던 거 같은데, 탐 크루즈랑 같이 사는 것으로 묘사되던 그 분의 우주복에는 영국 국기가 새겨져 있었던 것으로 기억.. 잠시 보여줬던 우주 캡슐의 일본이름(물론 미국에 사는 일본인 일 수도 있겠지만)이나 실제 우크라이나 출생인 올가 쿠릴렌코가 영화 속에서는 러시아 인 역할? 원래가 연기력은 크게 기대가 안되는 분이어서.. IMDB.COM을 봤더니, 감독의 전작이었던 트론에도 나왔던 올리비아 와일드 등이 오디션 봤다가 다 떨어지고, 제시카 체스테인이 최종 합격 했었다는데, 스케줄 관계로 빠지는 바람에 오디션에도 응시했었던 올가 쿠릴렌코가 대타로 나오게 되었다던데..

 

영화 후반에 등장하던 풍경화가 인상 적이어서, 구글링과 IMDB.COM 메시지 보드 등을 검색해도 딱히 나오지가 않네요..? 혹시 아시는 분..?

 

메시지 보드를 보다가 빵 터진 것은, 애플은 역시 외계인 회사 어쩌고 하는 드립이었네요.. 영화 내에서 묘사되던 외계인 드론이나 사는 곳, 및 비행체 등등이 애플의 아이 시리즈와 유사한 듯..?

 

감독의 전작에서는 다프트 펑크와 작업하더니, 이번에는 M83과 작업 했네요. OST를 네이버 뮤직 스트리밍으로 들으려고 검색했는데, 검색에서는 안 뜨는군요?  

    • 영화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 흐르던 보컬이 입혀진 버전

    • 영화 중간의 오두막 장면에서 흐르던 레드 제플린의 곡, 세상이 망해도 레드 제플린은 영원하다!

    • OST 전곡(스코어) 공개 되어있습니다. 대인이셔 +ㅁ+
      https://soundcloud.com/backlotmusic/sets/oblivion-original-motion/s-RMNZ3
      • 감사합니다. 그런데, 링크가 제 컴퓨터에서는 안열리네요..
    • 영화에 나오는 그림은 앤드류와이어스의 '크리스티나의 세계'입니다.
      • 감사합니다! MoMA에 있군요. 2번이나 갔었는데 왜 기억이 안날까요..? ㅠㅠ

        http://en.wikipedia.org/wiki/Christina%27s_World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en/a/a2/Christinasworld.jpg
    • 저는 그 그림 듀게에서만 두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 그래서 그림 나올 때 듀게 생각나서 웃었고, 오두막에서 Pale blue eyes 흘러나올 때는 영화 '접속' 느낌이 뭉클.ㅎ 영화 재미있게 봤습니다. 아이맥스로 안 본 게 후회되네요.
      • Pale blue eyes가 아니라 Procol Harum의 The whiter shade of pale이었죠.
        • 아. 그렇네요. 써놓고도 좀 이상했어요.ㅋ 이 노래는 접속에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안 나왔다면 아마 그 당시에 차샀다고 친구가 테잎에다가 여러가지 노래를 담아줬는데 접속의 pale blue eyes와 함께 이 노래가 같이 있었어요. 그때 반복해서 많이 듣던 노래(들이)라서 영화에서 나오자마자 여러가지가 뒤섞인 추억의 쓰나미가 덮쳤던듯.
      • The가 아니라 a였군요ㅜ
    • 저도 이 영화 좋더라구요.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맥스 화면도 아주 좋더군요.



      이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싫어하는 이유는 저도 이해해요. 하지만, 모든 sf 영화가 독창적인 세계관과 참신한 소재를 제시해야하는건 아니지요. (모든 영화가 그렇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지럽군요.)이 영화도 나름의 존재 이유는 있는거고 전 재미나게 소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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