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미드- 한니발 1, 2화 (스포없음)
애초에 기대를 안한 미드입니다. 전 사전에 선전을 열심히 해대는 미드들이 하나같이들 ... 결과물이 별로였다는 것을 기억하며... 그닥 기대를 안하고 1화를 봤는데.
우와 이건 내 취향이야!
인위적으로 [충격적이게] 만들려고 잔인함과 엽기적인 것만 어설프게 나열해댈줄 알았는데,
이거 은근 분위기를 묘하게 잡아갈 줄 아는 드라마네요.
한니발로 나온 배우도 그렇고, 윌 그레이엄 모두 오버액팅하지 않고 뭔가 꾹꾹 저 밑바닥 어둠 속에 눌러둔 채로
이야기가 절제된 상태로 흘러갑니다. 잭 크로포드도 그렇고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같이 훌륭합니다. 버릴 캐릭터가 없어요.
엽기적인 시체가 나와도, '자 이거 엽기적이지? 잔인하지? !!!' 이렇게 보여주는게 아니라 이건 정말 살인자의 심리 그 자체인거죠.
그래서 잔인해도 잔인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몰입하고 보게 되네요.
한니발과 윌 그레이엄이 대화할 때마다 아주 집중하게 됩니다. 한니발이 무슨 생각을 할까, 어떤 의도로 저런 말을 할까...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살인사건이 나오긴 하지만,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요. 에피소드별 살인수사극이 아니라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이게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겐 좀 심심하다고 느껴지는 듯해요.
평도 안좋고 시청률도 낮다는 소리에.. 그래. 내 취향인 미드들은 다 그렇지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중입니다.
요즘 폭망해대는 NBC 미드 중에서 보석같은 미드가 나왔으니, 제발 시청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지금 그대로 쭈욱 가면서 포텐을 터트려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