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바낭

몇 달전에 듀게에 썼다가 왠지 부끄러워져서 지웠는데

저는 요새 양궁을 배우고 있어요. 


올림픽 등 실제 경기에서는.. 종목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지만 대략 70m 정도 밖에서 활을 쏘는데

저는 아직 5m;; 과녁이 코 앞에 보입니다. 

그래도 쉽지는 않아요. 물론 별로 어렵지도 않구요 ㅋ


초심자다운 열정과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여느 스포츠처럼 양궁도 기본 자세가 있고, 준비부터 완성 자세까지 몇 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화살을 활에 쟁여 준비하고, 들어 올리고, 시위를 당겨 조준하고 놓아 발사하는.. 대략 준비 - 하나 - 둘 - 발사의 단계로 이루어져있어요.

그 과정이 정말 좋아요. 집중되는 느낌이죠. 


활을 쏘는 건 정말 모든 것이 다 내 손안에 있는 순간의 경험인 것 같아요. 

목표는 유일하며 단순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것은 다 내 통제하에 있고

느긋하게 정해진대로 시위를 당겨 활을 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복잡한게 없고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이라 매력적입니다.

평생 해서 아마추어 대회같은데 나가면 좋을텐데... 제 끈기가 그 정도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우와! 어디서 배우시나요? 제 로망 취미 둘(양궁, 사격) 중 하나를 시작하셨다니 부럽습니다.

      혹시 강습료, 소요시간, 장비가격같은 거 여쭤봐도 될까요?
    • 양궁은 진짜 생활 스포츠로 보급되었으면 좋겠어요 전국민의 신궁화 ㅎㅎ

      어디서 배우고 계신지? 저도 숟가락 하나 얹고 갑니다
    • 기무라 타쿠야가 방송에서 하는 걸 보고, 멋지다- 했어요. 표정이나 자세나 전부. 게다가 과녁의 정중앙을 맞히더라고요.
    • 저는 가끔 여유가 생길때 실총 사격하러 가곤 합니다.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술자리에서 쓰는 돈을 생각하면 딱히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쏘는데서 오는 쾌감 같은게 있지요.
    • 고등학교 때 특활(일주일에 한번 하는 거요;)로 했었던 1인... 재밌었지만 종종 시위가 팔에 맞다 보니 긴장되더군요.
    • 레사/ 저는 학교에서 교양 수업으로 배우는 것이라서 별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못드리겠네요. ㅡㅜ
      페니실린 / 우리나라에서 양궁이 생활 스포츠로 보급된다면 얻을 수 있는 막강한 장점 중 하나는! 가르쳐주시는 분의 실력도 있을듯..
      저도 금메달리스트에게서 배우고 있답니다. 자랑.. ㅎㅎ
      macy / 멋집니다. 저는 멀었어요.
      칼리토/ 정말 생활 속의 취미가 되셨군요. 사설 양궁장이 있나 찾아보려는데, 찾기 쉽지 않더라구요. 국궁장은 몇 개 보이던데..
      빠삐용/ 맞아요 하고나면 멍이 시퍼렇게.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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