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냥]털갈이 철 냥 바낭




찐빵샷.jpg



브이라인 시도 실패.jpg



고양이 털갈이 철이 돌아왔습니다.

며칠 전 아침, 저는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에서 고양이 아롱이가 우아한 자태로 털을 뿜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모습을 눈물 콧물 질질 흘려가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저녀석 털이 온 집안에 다 날린다고, 너희 아빠 내복에 털 한사발 묻은 걸 세탁기에 넣고 돌렸더니 옷들에 고양이털 천지라고, 아주 스트레스니까

얼른 밀어버리라고 하셨어요.

정확히 작년 봄에도 같은일이 있었는데 작년과 이번해가 다른 점은 어머니께서 저를 구박할 지언정 고양이를 구박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네. 고양이 털 관리는 집사의 몫이니까요.


그래서 결국 그저께 녀석의 털을 밀어버렸습니다.

욕실에 신문지 펴놓고 저는 때밀이 아줌마 복장을 한 채 바리깡으로 열심히 밀어주었습니다.

다행히 아롱이는 이발기 소리나 털을 미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

하지만 정작 화장실에 가둬놓는 것 자체는 무서워 하더라구요.

확 납치해서 털을 밀고 있으니까 어리둥절 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나가고 싶다고 애옹애옹.

쫌 달래주면 - 그래도 털을 미는 손은 멈추지 않아요. -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다시 나가겠다고 애옹애옹

결국 화장실이 고양이털과 고양이 울음소리로 가득 찼을 때 털 밀기는 끝났어요.


 


털을 밀고 난 녀석의 행동 중 특이사항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0. 머리가 더 커짐.

1. 집사에게 삐침.

2.가족들에게 삐침.

3. 평소와 같이 거실에서 발라당 애교를 부리려다가 등을 바닥에 대다 만 자세로 다시 일어섬.

->아마도 털을 밀기 전에는 등에도 털이 있어서 폭신했는데 등 털을 싹 밀어버리니까 바닥에 자기 등이 닿는 감촉이 이상하게 여겨져서 그런 듯 합니다.



 이상 월요일부터 냥바낭이었습니다.


평안한 오후 보내세요.

    • 바야흐로 털의 시기죠...=▽= 저도 청소기 돌리고 아토케어 하느라 미칠 지경! 루이는 각질까지 생겼어효^ㅛ^...아롱이 미용 ㅊㅋㅊㅋ 시원하겠구나♥
      • 이번 해는 작년보다 더 심해서 일찌감치 털을 밀어버렸어요. 루이가 각질까지 생겼다니! 얼른 쾌유하길(?)바랍니다.;ㅁ;
    • 글도 사진도 재미있어요ㅎㅎ 아롱이 엄청 귀엽네요. 순딩이같아요!
      • 감사해요. 아롱이는 순하고 착하고 해치지 않는 고양이입니다.
    • 예전보다 먼거 좀 반항기가 줄어든 듯한 눈빛? 이네요 ㅋㅋ
      • 얼굴만큼 성격도 더욱 더 동글해졌어요.라기보다는 잘 선별해서 원망어린 눈으로 집사를 바라보는 사진은 제외했습니다.ㅇㅂㅇ
    • 저희집 애도 확 밀어줬어요. 페르시안 특유의 폭신폭신 통통한 맛(?)은 사라졌지만 털 안 날리니까 한결 살만하더라고요. 아롱이 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 장모종이면 털을 미는데 더욱 힘드셨을 것 같아요. 아롱이의 카레 짜장 점은 베스트 매력포인트 5위 안에 들어간답니다.
    • 대두 아롱이의 아이덴티티가 증대되어서 매력 업!



      은 ㅠㅠ



      그래도 귀여워요!
      • 원래 머리 큰 아기들이 귀엽지요.'ㅂ'b
    • 0. 머리가 더 커짐.
      1. 그래서 더 귀여워짐!

      아롱이, 언제나 아롱아롱하게 이쁨미다.
      • 캄사합니다!저희 가족들은 아롱이의 귀욤귀욤에 이미 포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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