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회사 분위기가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사직의사를 밝혔으면 그냥 사직하는게 낫다고 합니다. 말린다고, 잡는다고 의사를 번복하면 당장은 잘했다 소리 들을지 모르지만, 맘속으로는 '언제든 힘들면 그만둘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닌다는거죠. 그래서, 회사에서도 큰일을 (불안해서) 못 맡긴다던가, 그만둘 경우를 대비한 백업을 준비한다던가.. 하다가 그 백업이 남고 자기가 짤린다던가... 하여튼 좋은 결과는 잘 안나온다고 하더군요.
사직 의사를 그렇게까지 확고하게 밝히셨다면 퇴사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못 이기는 척 다녀도 회사입장에서는 전과는 다르게 직원을 볼 것입니다. 올초부터 계속 생각하셔서 내뱉은 말씀이라면 나가서 쉬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그리고 글을 읽으니 다른 회사로의 이직도 쉬운 듯 보이니 더 망설일 게 없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2년동안 다니면서 직원들과 사이가 좋지 못했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아무리 일을 잘해도 직원들과의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면 뒤에서 말 듣기 아주 쉽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사직서 냈다는 말은 소문나기 더욱 쉽죠. 결정은 본인이 하시는 거겠지만 제 생각으론 퇴사하셔서 다른 회사에서 새롭게 출발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경력직으로 가기 쉽다고 하시니..) 일이든, 회사내 인간관계든. 그리고 전후임자와 사이가 원만하지 못한 건 흔히 있는 일인데.. 살랑거리는 목소리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며 막말로 전임자 까는 건;; 그동안 전임자가 무책임하게 벌려놓고 간 일 해결하시느라 힘드셨다는 건 알겠는데 읽으면서 불편한 부분도 있네요. 저도 전임자 때문에 꽤나 고생을 했는데 이건 전-후임자의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도 같습니다. 하여간, 신중한 결정을 하시고 마음도 몸도 편안해지셨으면 합니다
근무하는 동안 직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직원들과 사이가 좋았고 마음으로 따라주는 직원들도 많았어요. 다만, 그 전임과 친분이 두터웠던 직원은 저랑 사이가 나빴다기보다 처음부터 저를 너무 경계하고 견제했기에 조금 불편한 것은 있었지만 시간 지나면서 많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리고 저도 전임의 뒷담화가 즐거워서 하는 건 아니고 써놓고보니 좀 그렇긴 하지만-_-, 누구나가 인정하는 그니의 특장점은 살랑거리는 태도와 말투였습니다. 좋게 말하면 어떤 직장여성들의 필살기라는 애교일 수도 있겠네요. 저 역시 십 수년의 직장생활에서 전임후임 다 해보고 겪어 본 사람이지만, 적어도 저는 저런 선임이나 후임은 아니었습니다... 어떻든 댓글 감사합니다.
음 제가 겪은 상황과 비슷하네요. 저도 언급하신 이유로 - 입 밖에 내지 않고 혼자 고민한 거면 모를까, 이미 퇴사 한다고 통보하고 사직서 제출하고 나서 회사에서 잡는다고 못이기는척 주저 않는게 - 가벼워 보이고, 이미 싫다고 손사레 치고 거절한 상황이면 그대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
다니던 회사에서 한달 정도 휴가, 연봉 인상 조건도 걸었는데 걸어나왔습니다. 있을때 잘할 것이지 웃기지도 않는다, 가 당시 제 생각이었고 물론 고민도 좀 하긴 했습니다만.
이직한 뒤로도 한번 연락이 와서 재입사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는데 거절했어요. 제 친구는 농담식으로 똥폼이라고 했습니다. 조건이 유혹적이라 남고/가고 싶어도 이미 한번 뱉어서 줏어담지 못하는 거라면서요. 지금 다니는 회사가 그 회사에 비해 나은건 결단코 아니지만 당시 그만두길/재입사 안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다 싶은 건 아닌거고 그때 못이기는척 주저 앉았더라도 언젠가는 그만뒀을 것 같아요.
회사에서 전임자를 다시 받아들인다면 그 회사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할텐데, 지금으로서는 회사가 전임자를 다시 받아들일지 어떨지 모르니 결정도 어려우시려나요.
제 생각으로는 이미 그만두신다고 하셨으니 인수인계 깔끔하게 해주고 나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곳으로 이직도 어려울것 같진 않다고 하시니 휴식도 좀 취하시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더 좋은 회사 들어가셨으면 싶네요.
사실 시작서 수리된 게 지난 주 금요일 오후고, 오늘 오전에 바로 반환되어 아는 사람도 극히 드물고 그들 모두 저를 간절히 원하고 있기에 큰 호흡 한 번이면 되돌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큰 호흡보다는 한숨이 먼저 나오네요. 마음 돌린다면 남들 시선 의식 안할 것이겠지만요.
저 그리고.. 채용공고가 나기도 전에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는건 지금 있는 사람들중 그 사람이랑 아직도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죠. 쿠델카님 생각과 다르게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요. 대표 입장에서는 '어이쿠.. 쟤가 다시 온다고 하면 인간적으로 거절하기 힘든데.. 차라리 쿠델카씨가 맘 바꿔주면 좋겠네. 어쩌냐.. 우리도 다시 오면 좋은데 쿠델카씨가 맘을 바꿨네? ' 하고 거절 할 수 있으니까요..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인데.....경영을 잘못해서 떠나보내야만 했던 몇몇 직원이 있습니다. 정상화되자마자 다시 그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러브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친구에게는 1년여간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고요. 지금 일하는 회사가 확실히 급여는 좋은데, 업무가 사람을 너무 지치게 한다고 하더군요. 스트레스도 너무 심하고요. 차라리 덜 받더라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데가 낫더라며 6월에는 돌아가겠다고 하긴 하는데, 그 때가 되어봐야 알겠죠. 만약 그 친구가 돌아온다면 저와 저희 회사는 열렬히 환영할 겁니다.
사직을 빌미로 연봉 인상과 휴가를 받아내는 사람,으로 인식될까봐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지 싶습니다. 요즘 세상에 그 정도로 회사가 잡고 싶은 사람,이라는 인식은 굉장한 칭찬이잖습니까. 그렇게 몰입해서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상사와 거래처 사람들에게 아주 잘 한다는 평을 들으면서 해왔다면,글쎄요...... 굳이 옮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동감합니다. 회사에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서 사직이라는 카드를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 이런사람이야~~(DJ DOC버전) 나한테 함부로 하지마~~~ 그리고 그걸로 연봉이나 휴가를 준다면 그거야 말로 회사에서 인정해준 셈이니, 샘내는 사람이야 많아도 본인에게 나쁠건 잠시 불편한거 말곤 자존감 팍팍 올라가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어싸일럼님이 그렇게 잡고 싶으셨던 직원분들 만큼 능력이 출중하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요. 저도 만약 이곳에 잔류하게 된다면 눈 딱 감고, 제가 주어진 권한을 이제는 최대한 이용할 생각입니다. 물론 그만큼 일도 더 열심히 할 테구요. 오전까지는 아직 결정 못했지만 오늘 중으로 어떤 결론이든 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