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두개의 알을 읽으며...

최근 출간된 와타나베 페코의 두개의 알을 읽고 있습니다.

 

꽤 괜찮은 만화인데 극중 남주, 친구, 선배가 '남자토크'를 갖습니다.

친구가 "그녀가 헤어지자고 통보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라고 하자,

선배가 ' 이유없이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보통 여자들이 <짜증>이 나서 견딜수가 없어서 ' 라는 식으로 아는 척을 하며 나섭니다.

 

갑자기, 위의 상황극이 굉장히 익숙한 듯 느껴지데요.

 

이성의 경계를 넘어선 친구로서 '호감가는 그또는 그녀'등등의 케이스를 서로의 상담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을 수는 있겠으나,

보통은 동성의 친구나 선배에게 상담을 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습니까?

그러고 나면 상대는 그건 말이지.. 라며 답을 내려고 하기 십상인데, 보통은... 아마도 본인도 그 답을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 아닐까 싶은거에요.

 

저도 그렇거든요. 친구들의 각종 연애사를 듣고 '그건 말이지' 라며 짐짓 아는체 하며 그러그러 할 것이다 류의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실제로 제가 뭘 알겠어요.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어디서 주워듣고, 상상력을 동원해서, 내 사고의 틀 안에서 답이 나올 수 밖에 없죠.

그러니, 제대로 된 답이... 나올 수 없는거에요. (난 여자잖아! 남자가 뭔 생각하는지 어떻게 알겟어!! 나만해도 내가 내 생각을 모르겠는데 -_- ) 

남자들도 마찬가지겠죠.

 

특히나 보통 친구사이는 비슷한 유형이 모이기 마련이라, 위와같은 상담이 자주 오가는 사이에서는 서로 답을 내주며 점점 더 안드로메다로 가는게 아닐까..

 상황은 점점 더 꼬여만가고...... 도도리표죠.

 

답을 안다고 해도 그래요.

이성과 감성은... 같은 몸 안에 다른 존재가 아니겠습니까. 제 경우는 거의 천사와 악마의 사이보다 더 멀리 떨어진 존재 같더군요 -_-....

( 백날 알면 뭣합니까. 내 심장은 도리도리하면서 길바닥에 주저앉아 땡깡부리는 통에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단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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