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나들이 & 1인용 식탁

점심 잘 드셨나요?
전 식사하고 좀 나른해져 있다가,  
주섬주섬 그간 먹은 것들 정리해서 글 쓰기 시작한 ㅎㅎ
 



보통 주말에 맛집 찾아다니면서 + 미술관을 가거나 공연이나 영화를 보는데,
이번달에는 연초에 조기예매한 공연들이 주말마다 꽉 차 있는데다가
이런저런 일까지 몰려서 시간에 쫓겨 제대로된 레스토랑을 거의 가질 못했어요.

덕분에 분식집이나 그냥 공연장 근처에 있는 식당들 위주로 다녀서
양식류는 구경도 못하다시피 했는데, 보관 중이던 토마토통조림이 눈에 띄길래
오랜만에 파스타를 해먹었습니다 :D 

별다른 것 없이 깔끔하게 토마토소스랑 양파만 넣고 만들었어요.
튤립모양 파스타는 일반적인 면들보다 좀더 빨리 익어서
퍼지지 않게 주의해야겠더라고요.

피클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집에 만들어둔 걸 다 먹어서 ㅠ
그냥 물에 레몬즙 추가하고 오렌지만 잘라놨어요 ^^







이건 며칠 전에 두부랑 순두부를 같이 만든 걸로 차린 식탁.
바지락이랑 새우 넣고 순두부찌개를 끓였어요.

두부는 두툼하게 썰어서 노릇노릇 부치고,
브로콜리 데친거 하나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






주말에는 안티고네를 보러 예술의 전당에 갔습니다.
몇년전에 한태숙님이 연출하신 오이디푸스를 꽤 인상 깊게 봤어서
이 작품도 티켓오픈 하자마자 바로 예매했어요.

토월극장은 리모델링 해서 깔끔하고,
공연도 몇몇 부분이  좀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



연극 보고 나오니 한가람미술관 쪽에서 세계 춤의 날 기념으로 공연을 하더라고요.
잠깐 구경하다가, 우면산 쪽 산책로를 우연히 발견해서 한번 올라가봤어요. 

스커트에 구두차림이라 본격적인 산행은 못하고 ^^;
완만한 산책로 따라서 슬슬 걸어다녔는데
여의도는 이미 다 떨어져버린 벚꽃이며 오랜만에 보는 진달래가 정말 반가웠어요.

같은 산인데도 채광이 달라서 조금 걸음을 옮기면,
빛살이며 꽃의 색들이 변해서 신기하더라고요.




예쁜 풍경에 홀려서 걸어다니다보니 어느덧 노을질 시간이 가까운 :)
바나나우유 하나 물고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느긋하게 걸어갔습니다. :D




한동안 바쁨을 핑계로 제대로된 장을 보지 못해서
집에 식재료가 다 떨어진 ㅠㅠ

아주 조금 남아있던 소고기 양념 재워둔거랑
자질구레한 야채들 넣고 볶음밥을 만들었어요.

보통 흰쌀밥을 안먹는데 유부초밥 만든다고 조금 지어놨던 것이
한공기 좀 안되는 양만 남았더라고요.
다른 야채들로 양을 불려서 한공기 만들어 먹었습니다(...) ^^;;


 


역시 식재료 부족으로ㅠㅠ
지난번에 만든 두부 따뜻하게 데우고
김치 참기름에 달달 볶아서 두부김치를 만들었어요.

냉이는 뿌리부분 칼등으로 두드려서 손질해주고
고추장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서 깨 팍팍 뿌려 먹었습니다.
봄엔 역시 상큼한게 제일!





계속 미루던 드디어 장을 봐왔어요!
퇴근하고 가니 마트 마감시간이 다되어서
20분만에 필요한 것만 딱딱 넣어서 급하게 나왔습니다.

마감직전이라 언양불고기를 세일 하길래 저렴하게 사왔어요 :)
양이 꽤 많아서 어찌 먹을까 하다, 오랜만에 떡갈비를 만들기로 결심.

떡은 가운데에 넣고, 전분 추가해서 동글동글 빚어줬어요.
약불에 노릇노릇 구으면 완성됩니다! 

 


시중에 파는 떡갈비들은 기름기가 너무 많거나 가공된 맛이 나서 안좋아하는데,
역시 만들어 먹으니 맛있습니다 +_+

나머진 생모짜렐라 넣고 만든 카프레제.
그리고 시금치랑 새우젓으로 끓인 새우계란국.
떡갈비 맛이 강해서, 슴슴하고 상큼한 반찬들 놓고 먹었어요. ^^




전 오늘 일만 마무리하면 한동안 한가해질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다가올 주말을 기대 중!  >_<

다른 분들도 남은 한주 힘내서 즐겁게 보내세요 ^^


    • 어, 원고료 입급됬다. 마트가야지
      • 저도 어제 오랜만에 마트 가서 장 봤네요. 맛난거 사오세요 :)
    • 요리솜씨가 대단하시네요 특히 두부김치가 먹고싶습니다
      • 참기름 넣고 따끈하게 먹음 맛있죠! ^^
      • 넹 맛없는 점심 먹어서 이 게시물이 고문입니다 흑흑
    • 음식을 참 예쁘게 담으시네요. 저런건 어디가서 배울 수 있나요? 타고나야 될려나요ㅠ.ㅠ
      아 근데 꽃사진에서 진달래가 아니라 철쭉 아닌가 싶은데요?
      • 음식 담는건 연습하다 보시면 될걸요^^;저도 따로 학원 다닌게 아니라;;

        진달래가 아니라 철쭉이군요ㅎㅎ
    • 아아 떡갈비ㅠㅠ 냉이무침까지 ...비루한 내 식탁이 떠올라서 흑
      • 냉이무침은 만드는데 5분이면 충분해요. 한번 시도해 보세요^^
    • 솜씨 참 좋으세요 해주면 그냥 먹을 사람 복 많은 사람이겠어요.
      사진들 참 예쁘네요.
      팥밥인가요.
      • 아 제가 흰쌀밥을 별로 안좋아해서^^; 흑미잡곡밥이에요 :)

        보통 혼자 먹으니 누군가에게 차려줄 일이 거의 없다는게 함정(....)
    • 식탁이 화사하고 예쁜데 먹음직스럽기까지 하네요.
      사진을 보고서 일인분이라도 정성스럽게 차려야겠다 생각합니다.
      냉이무침은 달래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 감사합니다 :) 혼자 먹어도 깔끔하게 차려 먹는게 기분 좋더라고요. 대충 때우는 식으로 먹다보면 어쩐지 쓸쓸해서 ^^;
    • 저녁만큼은 제대로 먹어야 겠다는 의지가 솟고 있어요 ㅎㅎ
      어떤밤님 게시글은 끼니때 까지 아껴뒀다가 보는 편이예요 ~ 정갈한 상차림컷들 너무 좋아요 ><
      오늘은 저 수제 떡갈비가 끌려요!
      • 떡갈비 정말 오랜만에 만든건데 맛있더라고요. 제가 만들어 놓고 오오오 제법이군 하면서 먹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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