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이야 차별은 커녕 더 대우받는게 현실이고 기타 인종들은 아직 이민보다는 단기체류인 경우가 많아서 그런거 같아요. 이민인구가 늘어나면 우리나라도 표면화 되겠죠. 유럽도 외국인 '인구' 자체가 늘어나고 '내동네'에 외국인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외국인혐오가 늘어나는 느낌이어서요.
우리나라는 순혈주의가 극심했던 나라죠. 그걸 대표적 보수공동체인 농촌에서 총각들의 결혼 문제로 인해 깨어부숴지고 있다는 게 재밌기도 하고 의미있다 싶기도 하고... -_- 어머니가 위탄1을 접하면서 백청강에게 마음이 동해 육십 평생 처음으로 가수 팬질을 하고 계시는데, 위탄 방영 당시는 물론 아직도 팬카페에 조선족 비하- 성토하는 어그로들이 잠입 난동부리는 일이 잦다며 한숨쉬시더라고요.
저런 종류의 저열한 인간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를 인종차별국가라 단정하시기 전에 주의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외국인 드나드는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느낀 게, 국가간 무역뿐만 아니라 언어/문화 교환에도 보호주의가 필요하겠구나,였는데, 같은 서양국가들끼리는 서로 잘 깝니다(뭐라 대체할 다른 표현이...) 이 나라 저렇고, 저 나라 수상은 이렇고 저렇고, 그럼에도 크게 충격받지 않는 이유는 어차피 서로가 주요국가고, 일찍서부터 교역을 해본 봐 서로의 국민성이나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에요. 서로 비슷하기도 하고. 하지만 한국은 여기에 포함이 안되고 있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극히 낮은... 미국인이 파리에 몇년 살면 어느 정도 프랑스어를 할 거라 예상하지만, 한국에서 몇년째 영어교사로 일하는 북미인은 동기부여도 없고, 그렇다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니 한국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어쭙잖게 통역된 내용으로 자기가 모르는 한국사회에 대해 배워갈거고.. 누가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해도 "나 거기 2천몇년에서 몇년까지 살다 왔어" "우리 부모가 한국인이야"라고 말하면 할말이 없죠. 한국인이지만 사용하는 영어에 비해 한국어 수준이 극히 낮아도, 한국엔 여름방학 때 몇번 관광하러 가본 게 전부임에도 그렇게 말하면 정말 그런줄 알아요. 왜냐, 아무도 한국에 가본 적이 없으니까-_-;; 한국이 이렇다저렇다 논쟁이 일어나는 곳에 보면 실제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요. (중국은 인구수가 많다 보니 영어-중국어 잘하는 사람이 많고 활동도 열심히 하던데..) 다 2차적으로 번역되거나 전문가가 아닌 사심이 가득 섞인 1인이 번역해서 배포한 내용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같은 사람이 뭐라 반박하고 싶어도, 입밖에 나오는 건 초딩스럽게 선별된 단어뿐. 제 나이의 사람처럼 유려하고 조심스럽게 현상을 표현하지 못한단 말입니다. 한국인은 개를 죽을 때까지 몽둥이로 때려서 잡아 먹는다. 한국인 남편은 부인을 수시로 폭행한다(서로 다른 사람에게 질문 받았던 내용) 여기에 인종차별국가란 꼬리표까지 달린다면.
이래선 안된다는 자성의 의미로 소리를 높이시는 건 찬성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인종차별주의의 정도와 다른 나라의 국민들이 인종차별주의,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해지는 충격의 정도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다민족국가 출신일 경우 어렸을 때부터 가해졌던 이런 스트레스가 남다른 것으로 압니다. 어차피 우리나라에 제일 많이 들어와 있는 외국인은 중국인, 일본인일 텐데. 들어와 살고 있는 남아시아인 다 끌어모아도 인종은 한 인종입니다. 차라리 인종갖고 차별하는 게 아니라고 다른 용어 쓰시는 거 어때요?-_-;; 휴... 물신주의, 물신주의+오지랖이 괴이하게 합체된 형태, 영어공포증, 외국인이 말걸까 공포증... 백인은 다 미국인인줄 안다 병. 솔직히 한국인이 외국인 분류하는 형태도 잘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 못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 중국인/일본인/미국인은 예외로 개별적인 카테고리를 주는 정도? 그냥 이쪽으로 무지하고, 알고자 하는 필요성도 못느끼고 산다는 게 맞지 않나요? 뭐 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