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대접을 받을 만한 사람인지 생각하는.. 딱 그 만큼만 사랑받기 마련이거든'

http://djuna.cine21.com/xe/board/5898538


문제의 심영섭씨 월플라워 트윗 캡쳐를 보았습니다.


그냥, 다른 거 다 떠나서... 이 말은 참 좋네요. 


그래서 내 지난 인생이 다 그러했구나. 그래서 이성에게 전혀 사랑받지 못했구나. 


스스로가 생각하는, 내가 어떤 대접을 받을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그 기준이 낮았기 때문에. 


(하지만 그렇게 꾹꾹 눌러오던게 한번 폭발했던 적이 있었지요...)


결론. 월플라워 꼭 보겠습니다. 

    •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죠

      그냥 무한한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구요
    • 현실적인 말일지 몰라도 전 사랑에 관한 이런 말이 참 싫어요. 난 500사랑만큼 원하는데 넌 얼마나 줄 수 있니? 음... 500사랑 정도는 지불할 수 있지....... 경제적이고 시장적인 거래외 같은 상이라고 보거든요. 어떤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현실적이라며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자조적으로 말하기도 하겠지만(여기서 자존감이란 단어는 가격의 대체물로, 장사꾼의 배짱의 유의어로 등장하겠죠.) 제겐 믿음의 영역일지 몰라도 사랑의 속성을 이런 식으로 규정할만큼 현실이 비슷하다고 생각치도 않습니다. 차리리 여행 파트너를 구하는 것과 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곳에 같은 방식으로 다닐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거죠. 호텔이냐 민박이냐와 같은 차이가 마치 가격이 매겨지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지만 위의 양상과는 다르다고 믿습니다.
    • 난 (이성관계에서) 어떤 대접을 받기를 원하는가. 그리고 그에게 어떻게 대하고 싶은 것일까.
      앞으로도 곰곰히 생각좀 해봐야겠습니다.
      짝사랑 뿐인 경험이지만. 지난 날 저의 그런 모습을 생각해보면, 많이 암울해서요.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기도 하고.
    • 소설같은 경우를 제하고, 스스로에게 최고의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자기자신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가치를 높거나 낮게보는것이 자신에 대한 대우를 결정한다는것도 저는 그런 맥락에서 해석합니다.
      선명하지못한 타인의 시선과 갈대같은 태도에 필요이상 상처받거나 일희일비 하지 않을만큼 충분히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로요.
      너무 딱딱한듯 싶기도 하지만..너무 여린 것보다는 덜 상처받지않을까 해요.
    • 라곱순님, 차라리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삼류 평론가가. 니가 뭘알아?" 라고 생각하는것이 자신의 자존감증진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까
      • 영화 속 대사라서 평론가가 아니라 감독을 욕해야 할 듯ㅋㅋ
      • 최소한 이런 위악적인 말보단 이전의 나는 어땠는가를 조금씩 계속 곱씹어보며, 이전의 나는 좀 별로였군....이라고 말하는 라곱순님이 지금은 조금 달라져있다는 말같이 들려서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 참고로 저는 그렇게 생각해봤는데 근본적인 자존감의 문제엔 별 도움이 안되고 괴상한 츤데레만 되더군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 누가 나에게 내가 너무 예쁘다고, 날 사랑한다고 말 해요.
      데이트에서 차를 태워주고, 비싼 식당에서 맛난 음식들을 사주고, 영화를 보여주고, 선물을 줘요.



      ........

      전... 전혀 그 상황 자체를 납득 못할것 같습니다. 당황스러워 하며, 어리둥절해 하다가 아마 도망칠거에요. 그리고 트라우마가 되겠지요.
      • 그러니까 그걸 받아 먹을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연습이 안되서 그래요. 그렇게 오면 부담스러워서 밀어내는거죠.
      • 쓰고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라곱순님께 드렸던 얘기의 반복일 뿐이기도 하고, 정말 주제넘은 댓글인 듯도 해서 지웁니다.
        우선은, 월플라워 즐겁게 보시기 바래요. 보시고 소감도 나눠주시면 감사할게요 :)
        • 다행히도 지워지기 전에 보았습니다. 전혀 주제넘지 않았습니다. 지우셔서 아쉽습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영화 대사가 참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 저도 그랬어요. 타인의 호의에 어쩔 줄 몰라하고 쉽게 주눅들고 자신을 낮췄습니다.
        전 제가 여리고 상처 받기 쉬운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사실 제 마음은 조금 비뚤어져 있었던 거에요.
        그걸 인정하고 나서 많이 편해졌어요. 나이 들면서 나나 외부 세계에 대해 유해진 것도 있구요.
      • 저같으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나온다면 무조건 감사하고 신날테고, 내가 별 관심없는 사람이 그러면 아마 왜 나한테 이러시나 싶을 것 같아요. 라곱순님은 내가 좋아서 미칠 것 같은 사람이든 아니든 당혹스러우신가요? 아니면 저처럼 후자의 경우에만 당혹스러우신가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전자의 경우, 그 사람이 사실은 희한한 인간이라서 그냥 한번 저런 쇼를 한 것일지라도 그 순간은 무작정 좋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저는 당황스러운 경우에도 그냥 왜 저 사람이 저랬을까 하는 의문이 남지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지 않아요. 어떻게 여기서 트라우마로 튀는 지, 라곱순님이 쓰신 글에서 가끔 느끼게 되는 의아한 점이 바로 이런 것이예요. 종종 사고의 흐름이 이해가 잘 가지 않거든요. 인터넷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에게 라곱순님이 꼭 설명해주실 필요는 없지만, 라곱순님 글을 소소하게 재밌게 읽는 편이라서 호기심을 가진 거라고 봐주세요.
    • 주는거랑 받는거랑 별도로 작용해요. 주기만 하거나, 받기만 잘하는 사람들 많죠. 받는것도 연습이 좀 필요합니다.
    • plushand 님의 리플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서 씁니다.

      자,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이성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내가 좋아하는것은 당연하지만,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도,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그러했고요.

      하지만 그렇게 억압받고 꾹꾹 눌러진 생각들이, 언젠가는 폭발합니다.

      내가 저 사람을 저렇게 좋아하는데,
      내가 항상 주기만 하고...(감정, 관심, 대화, 매일 먼저 보내던 안부 카톡, 매일 건내주던 두유, 가끔 두통을 호소할 때 내 지갑에서 건내주던 비상 타이레놀, 아퍼서 앓고 있다던 말에 준비해갔던 죽, 그 이외의 물질들, 혹은 그 이상의 무엇이던지.)

      나는 전혀 사랑받지 못하는구나.


      그렇게 폭발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정말로, 그 자리에서 죽고싶을 정도로, 자신에게 부끄러워합니다.


      윗 리플에서 "트라우마" 운운했던 것은,
      꿈에서만 그리던 그런 상황이...
      이 세상의 모든 연인들에게 일어나는,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구애를 하는 일이 저에게 실제로 일어났을 때,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던,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던, 상관 없습니다.)

      저는 아마 도망가겠지요.
      나에겐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날 일이 없는데,

      이 상황은 뭔가 정상적인 것이 아닐거야.


      그리고 자책하겠지요. 꿈에 그리던 일이 일어났는데도 난 도망쳐버렸구나.

      제가 말한 트라우마의 의미는 그런 것 같습니다



      ........ 상담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정식으로.
      • 이런 일의 해결은 너무나 쉽습니다. 정말 라곱순님에게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 사랑과 관심이
        익숙해져서 생활이 되면, 이런 생각을 멈추게 됩니다
        • 그렇다면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나타나기까지 마냥 기다려야만 하는 걸까요

          설사 그런 사람이 나타났다 할지라도 라곱순님이 그 호의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일지요 이 글을 봐서는 아닌거 같습니다
      • 언젠가는, 정식으로가 아니라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빨리 받으세요
      • 하지만 아직 그런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상상으로 그렇단 말이죠? 그렇다면 상관없어요. 사랑에 빠졌을 때 사람이 어떻게 변할 지는 스스로도 몰라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하는 기적은 평생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구요. 그냥, 인생을 길고 넓게 보세요. 꼭 이성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친구나 가족이나 내가 사랑해준만큼 돌려주는 일이 흔하던가요? 그런 일이 원래 흔하지 않아요. 다들 행복해서 미치겠는데 왜 나만 불행한가가 아니라, 누구든 일생에 행복한 순간들은 있어요. 그 순간을 우리는 보고 있는 뿐이예요. 원래 사람들은 자기 좋은 일은 자랑해요. 라곱순님도 인터넷 아니면 어디가서 이런 이야기 하나요? 다 좋은 이야기만 듣게 되어 있어요. 라곱순님의 고민이나 우울함도 어느 누구나 죽기전에 어느 순간에는 꼭 겪게 되어 있어요. 그냥 좀 빨리 겪는 것 뿐이예요.

        전 라곱순님이 이런 모든 것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밉거나 마음에 안들거나, 이러면 좀 어때요. 다들 자신감 충만하고 열정적이고 자기 관리 잘해야 하나요? 원래 우울하고 자기 비판이 강한 사람이 뭐라도 잘못되면 고쳐질 가능성이 커요. 승승장구한 사람들에게 백날 충고해봤자 벼랑끝으로 가는 순간에도 듣지 않아요. 라곱순님이 지금까지 살아온 길도 나름 다 가치가 있는 거예요. 많이 섬세하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끼고, 그런 라곱순님 자체로 신나게 사셨으면 해요.
      • 상담까지 필요한가요?

        저도 자존감이 바닥을 긁었는데 어찌저찌 어렸을 때 연애하고 나니 자존감이 조금 올라갔다가 오래 못하니까 다시 바닥을 치더군요. 그러니까 몇 년 전의 저의 모습이 너무 어색한 거예요.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닭살스런 말도 하고 그런 닭살스런 호칭으로 불리고 이 끔찍한 뱃살도 맞대면서 하하호호했다니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미친 거 아냐? 으아아 난 절대로 그렇게 다시는 못해!!! 라고 혼자 덜덜덜했지만 또 운좋게 인연을 만나니 또 그 이해가 안되는 짓들을 하고 있더군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막상 또 기회가 생겼을 땐 나름의 힘이 생기더라구요.
      • 당황하고 도망쳤던 일이 있었던 사람인데요, 전 고쳐졌습니다. 아닌가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도망가고 내가 놀라서 허둥지둥 하는 사이에 상대방을 제대로 상처입혔거든요.
        이게 내 안에서 해결되는 일이고 남한테도 피해가 가니 다음 상황에서는 도망치기 전에 상대방 생각도 하게 되더이다.
        나도 무서운데 남 상처주는게 더 무서워서 버버거리다가 도망치는 타이밍이 늦어지고, 그러면서 나아졌어요.
        잽싸게 도망 못 쳐서 상황을 설명하는 가운데 나도 내 상황을 제3으로 보게 되고.
        현재 갱생중.
    • 전 라곱순님의 이런 말씀, 당연하게 들리고 이상하지 않아요. 특히 오늘 쓰신 글은 다른 글보다 더 공감이 가고요. 그리고 그런 생각,
      저도 꽤 많이 했었어요. 누가 잘해주거나 선물을 주면 왜 나한테 이런걸 주지?하고 의아해 했었거든요. 거기서 빠져나오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고 또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할 만한 계기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계기가 생기기 위해서는 본인의 준비와 그에 맞는
      환경도 조성되어 있어야 하더라고요.
    • 그런 사람도 우울합니다. 좀 위로가 되실지
    • 상담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도망 갈 거라고 어떻게 단언하세요;; 미래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도요.
      라곱순님이 좋아하는 분께 고백 받는 순간에 라곱순님은 어쩌면 애저녁부터 눈치채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실지 모릅니다.
      세상의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급작스럽게 대쉬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혈기왕성한 10대가 아닌 이상...;;
      그 전에 다 이리저리 찔러보고, 흘려보고, 작업 들어간 뒤에 확신이 들면 그때 고백 들어가죠.
      그리고 그 분이 이미 라곱순님의 맘에 들어온 사람이라면 그 남자분이 님에게 작업 들어갔음을 모를 수가 없을 겁니다.
      감히 한마디만 더하자면 도망가신들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그런 경험이 있는데 지금은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하기 보다
      나도 좋았을 때가 있었지, 하고 회상하며 위안 삼는달까요...?;;;;; 뭐, 제 경우 그렇습디다.
    • 전 가끔 그거라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 곱순님.. 댓글을 여러 번 썼다 지웠다 했어요..
      저도 스위트블랙님 댓글에 +1하고 싶은데요,
      자존감이라는 게 사실 주식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이런 비유는 좀 적절하지 않지만 정말 그렇습...)
      팔리고 안팔리고(저급한 표현 죄송 ㅠㅠ)에 따라 나의 가치가 같이 오르 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아요~ 곱순님.
      제가 아는 한 아이는 제3자가 봤을 때 정말 괜찮은데,
      자존감이 정말 낮았어요.. 누가 뭘 해줘도 받을 줄도 모르고. 저 사람 왜 나한테 잘해줘? (왜 잘해주긴 마음이 있으니까 잘해주지 바보야) 이러기 일쑤고.
      이런 마인드로는 연애를 시작했다 한들 다 걷어차이더라고요...
      알고보니 이런 친구들은 가정환경적인 요인, 전남친의 폭언 등 여러 요인이 있었드랬죠.
      주변에서 으쌰으쌰 같이 도와주고, "너 진짜 매력있어! " 이런 세뇌를 주기적으로 시켜줘도 단기간내에는 정~말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간 곱순님께 재촉할 수도 댓글을 쉽게 달 수도 없었어요 ㅠㅠ
      사람은 기본적으로 근자감(근거가 있건 없건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조금 극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요..
      이성이든 동성이든 겉모습과 관계없이
      "저 사람은 뭔데(!) 저렇게 고개를 꼿꼿하게 세우고 다니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궁금증이 생기게 되죠.
      나중엔 정말로 이 사람에게 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람 심리인 것 같아요.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만들어 가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여기부턴 마케팅과도 비슷한 맥락인 것도 같아요. 단점 없는 사람 없고, 장점 없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펑하고 터질것 같은 그런 매력 말고도, 이를테면 듀게에 가끔 올라오기도 하는 소소한 매력들도 있잖아요. 생선살을 잘 바른다던지 그런 것들 말예요.
      의외로 그런 소소한 것들에 끌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ㅎㅎ
      일단 자신의 매력들을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존감을 키우는 게 첫걸음인것 같고요!
      혹시 주변에 도와주실 분이 계시다면 더 좋을텐데요. 정말로 이런 문제일 수록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 주변분들의 도움이 시급하거든요.
    • 뭐라고 적당한 감사의 말을 찾지 못 할 정도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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