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씨가 못생겨'졌'어요.

 특별히 잘 쓰는 건 아니고 그냥 정형적인 동글동글 귀여운 여자 글씨였어요.

일단 전처럼 손글씨를 덜 쓴 탓이 크겠죠.

 다음으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 작성해 내야 하는 공부를 하느라고 글씨를 이어서 쓰는 버릇이 붙어 버린 탓도 있어요. 이것도 따박따박 바르게 쓰는 편이 좋지만, 흘려 쓴다고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고+남자 평균보다는 그래도 이쁘게 쓰는 편이라 고칠 필요를 못 느꼈죠.  하지만 전 여자. OTL


 요즘 신청서 같은 걸 작성하느라 몇 자 쓰다 보면 깜짝 놀라요. 글씨가 왜 이렇게 못생겨졌지?

 글자 크기가 제 멋대로이고 글자마다 서체가 달라서 전혀 균형이 안 맞아 보입니다.


 제일 억울한 건 손이 잘 붓는다는 것. 손이 부어서 주먹이 안 쥐어지는 날이 많다 보니까 연필을 제대로 잡기도 어렵죠. 장갑 끼고 글씨 쓰는 효과.


요즘은 슬슬 노안이 오는지 잔 글씨가 안 보여서 제 글씨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은 더 슬픈 이야기.



    • 특별히 잘 썼나봐요 지금도 볼만한게
      손이 부으면 손가락을 갈쿠리 같이 오무려 쓰세요.
    • 아침에 막 잠에서 깨어난 상태에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 느낌 비슷한 거 저도 글 쓸 때 많이 느껴요. 손이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큰 편인데 이 손의 크기하고 펜의 크기(굵기?)가 균형이 안 맞아서 빠르게 글 쓰면 글자가 뒤로 갈수록 점점 이상해지고 그러더라고요. 펜이 제대로 잡혀지지가 않아서 생각하는대로 글자가 잘 써지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요즈음 마트에 파는 통조림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데 쓰여있는 글자들, 너무 작아서 안 보여요. 일부러 의도적으로 작게 만든 것 같기도 하고 왠지 괘씸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
      • 앗 저도 남보다 손이 커요. 다리가 길어서 차 타기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전 다린 짧고 손가락만 길어서 원래 잘 안 쥐어지긴 하죠 ^_ㅜ 근데 부어서 안 쥐어지는 건 다른 차원 ㅠㅠ 그리고 펜 굵기에 대한 말씀도 와 닿네요.
    • 원래 글씨체가 좋은편이였는데,,한문도 잘 그렸고? 잘 그리는 맛에 열심히 해서 한문시간이 좋았던 특이한 ;;
      웹쪽일을 하다보니 십년넘게 키보드를 치고 그러다보니 손글씨를 쓰면 느리고 답답하고 글씨체도 나빠져서 쓰다보면 좀 짜증이 나요 ㅎㅎ
      가끔 글씨체 좋은 사람보면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일까 궁금해지고 그러고 보니
      논리적으로 글쓰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매일 한줄이라도 그날을 정리하고 메모하는게 단지 글씨체를 좋게하는게 아니고 그런 여유를 못갔게 되가는게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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