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앞에는 싸고 맛있는 밥집들이 많습니다. 그 중 요 근래 발굴한 곳. 안암역 앞의 골목식당입니다. 솔직히 위생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문자 그대로 골목 짬새기에 지은 곳이라) 싸고 맛나게 먹기엔 좋습니다.
보시다시피 가격이 착한 편입니다.
컵에다 말아 주는 소면 한 줌이 이 집의 특징.
밥상은 살짝 전라도식입니다. 무려 1식 6찬. 후덜덜하네요. 마치 옛날 고시촌 식당 보는 듯... (할머니가 전주 분이라서 이쪽 입맛에도 좀 익숙한 편입니다.)
순두부찌개. 역시나 경남과 다르게 좀 덜 맵습니다. 맛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먹어 버릇한 걸로는 그 시뻘겋고 계란 하나가 거의 완숙에 가깝게 익어 있는 옛날 경남대 앞 한마음식당 순두부 - 그게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 돈없는 쭈구리 시절 그거 한 끼로 버틴 적도 여러 날이었죠.
어쨌거나 그렇게 매콤한 게 땡기면 제육을 시킵니다. 그렇게 매운 편은 아니지만...; 밥상이 실합니다. 특히 저 김 담아서 내오는 건 신림동에서나 보던 거라 참 반갑더군요.
옷. 여기 자주갔던 곳인데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군요. 2004년에 마지막으로 가봤는데. 순대볶음이랑 제육볶음 같이 시켜서 먹곤했습니다. 세트메뉴 구성이 그때와 같은진 기억이 안 나네요. 여럿이 가면 세트로 시켜먹었던 기억이. 찬이 실하게 나오는 밥집이라 좋아했었어요. 김이랑 계란말이도 나오고. 골목식당이 있는 코너의 건물 2층에 어게인도 김치볶음밥 먹고 싶으면 자주 갔던 곳이에요. 음식이 늦게 나오는 게 흠인데 깨끗하고 맛도 괜찮았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