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모차르트 떡밥

밑에 거론된 이야기가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대부분 사실이라 가정하고 씁니다. 다만, "현대에 와서야 밝혀졌다"라는 말은 믿기 어렵네요. 주파수 계산하면 알 수 있는 얘기이고, 피타고라스 이후로 수학적인 기반은 있었으니까요.

절대음감이 있으면, 18분음 차이를 구분하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겁니다. 절대음감이 없어도 훈련이 되면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여기서 '훈련'이란 일반적인 음악적 훈련과는 다릅니다. 성악 전공자 중에서 4분음 가지고 헷갈리는 사람 제법 있어요. ^^;

모차르트는 정황상 절대음감이 있었을 겁니다. 주변 사람은 안 그랬겠고요. 여기서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요즘과 달리 440헤르츠를 '라' 음으로 조율하는 표준이 없었습니다. 지역마다 사람마다 시대마다 제각각이었단 말이지요. 따라서 당시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은 오늘날보다 훨씬 적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고: 절대음감에 관하여 ③ http://wagnerianwk.blogspot.kr/2012/12/blog-post_13.html

내용을 조금만 보태자면,
• 국내에서는 (제 경험으로) 웬만하면 442헤르츠를 표준으로 쓰는 듯합니다.
• 제가 일하는 오케스트라에서는 443헤르츠를 자체 표준으로 합니다. 1헤르츠만 차이 나도 지휘자가 바로 알아차리고 싫어합니다.
• 유럽에서는 445헤르츠까지 높여서 조율하기도 한다네요. 이러면 가수들이 고음 처리하기 힘들어서 싫어합니다. ^^
• 아래 댓글 가운데 피아노 조율에 맞추는 얘기가 있는데, 몇 헤르츠를 기준으로 조율했는지, 조율사한테 요구사항이 정확하게 전달됐는지 등을 확인하려고 피아노에 맞추는 겁니다. 연주자들의 음감과 무관해요.

    • 오...그럼 구 지휘자님도 절대음감인가요??
      • 음감이 남보다 특별하게 더 민감하셔서 언론에 선정적으로 소개되곤 하셨죠. 그래서 그런 얘기 싫어하십니다. ^^
        • 재미있어요. 1헤르츠차이에도 민감하심 보통사람보다 훨씬 다채로운 소리의 세계에 사는거겠죠. 더 많은 음의 세계가 아닐지...일반인의 환상일지도 모르지만요.(혹시 단원들은 그냥 좀 넘어가지 쫌 그러시지는 않을지ㅎㅎ)
          • 단원들한테 그런 걸로 트집 잡지는 않으세요. ^^
            그보다 피아노 곡이 있으면 반드시 443헤르츠로 조율해 달라고 요청하는 정도죠.
    • 근데 저 어제 나왔던 얘기 이해 안가는데 누가 좀만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없나요.//
      예를들면 레샵이랑 미플랫이랑 다른음이라는게 요지인건가요? 피아노에선 똑같은데?? 뭐가뭔지 모르겟음..
      • 피아노에서는 같습니다. 모차르트 얘기는 현악기 연주를 들었거나 그랬지 싶네요. 그러니까 핵심은 '사람이 인식하는' D♯과 E♭이 조금 차이 있다는 얘깁니다.
      • 사람이 목소리를 내거나 할 때 계단식으로 목소리 내는건 아무래도 그 전 음의 영향을 받게 되니까 도에서 다음 옥타브 도까지를 12등분해서 잘라 만든 음계(평균율)이랑은 다르게 낸다는 말 같아요.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wkimkoci&logNo=30095877405



        순정율이랑 평균율 문제같기도 한데 워낙 설명이 철인의 일화 얘기하듯이 스르륵 되어있어서 딱 왜그렇다 하긴 좀 애매하긴 한데..



        중간결론은 뭐 사람이 평균율로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고 그 음계와 평균율의 차이를 잡아낼수 있는 음감을 지녔다..정도 될듯합니다
        • 글 잘 읽었습니다.
          헌데 바흐가 피아노를 조율했다는 대목에서, 피아노가 아니라 아마도 다른 건반악기이었겠죠?
          그리고 당시에 조율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지네요. 어떻게 측정을 했는지, 현 길이로 측정을 하거나 뭐 그랬는지..^^
          • 아마 현대 피아노와 같은 구조의 최초의 피아노인 크리스토포리의 피아노포르테와 같은 시대이긴 할건데 제가 음악사쪽엔 약해서 ㅎㅎ



            바흐가 작곡한 곡은 기본적으로 쳄발로(현을 뚱겨서 발음)나 클라비어(포르테피아노라고 발음은 현대피아노랑 비슷한 피아노포르테랑은 다른악기)를 사용했다고는 합니다. 그이상의 문헌은 바로크쪽에 관심이 그닥 없어서 무리ㅜ



            건반악기족 조율은 아마 제가 아는 한에서는 현대 피아노와 같을거에요. 현대에 기계가 발명되면서 정확한 평균율을 조율할수 있는 튜너가 나오긴 했지만 아직도 기준음 소리굽쇠로 맞추고 그 배음들에 의한 조율법은 조율사시험에서 필수일거에요. 그말인즉슨 기준음 하나 소리굽쇠로 맞추고 해머로 조절해가면서 음간 관계 귀로 들으면서 조율하는방법이죠.



            어차피 피아노나 쳄발로나 기타 줄처럼 동여매져있는 나사같은게 있고 그거 조정하면서 음 맞추는거라..
            • 그렇군요. 귀로 듣고 조율하는 방법이라니. 대단하네요.. 저는 요즘은 어떤 측정기가 있겠거니 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밑에 forestkwon님께서 링크해주신 글 보고 알게됐는데요.
        피아노는, 예를들면 레와 미 사이의 반음(검은음반)을 도와 레 사이를 평균으로 2등분(평균율)해서 만들어놓은 악기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이미 평균율에 입각해 만들어놓은 악기이기 때문에 레샵이랑 미플랫이랑 똑같게 된 거라는 얘기 같아요.
        순정율은 완벽히 조화로운 소리의 질서(수학)이고, 레와 미 사이의 검은음반을 그 소리의 질서에 입각해 만드는 방법은 (수학적으로) 2가지가 있는데 현악기와 사람의 목소리는 그 때 그 때 2가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고, 피아노는 이미 만들어놓은 검은 음반이 하나밖에 없게 되는 거겠지요.
        댓글들을 통해 이미 아셨겠지만, 저도 피아노를 기준으로 생각해서 언뜻 이해가 어려웠기 때문에 동질감에서 댓글 달아요ㅜㅜ
        • 옙 정확히 말하면 주파수가 100인 음이 도라고 하면 순정율에서는 200이 윗옥타브 도에요. 그리고 400은 그 윗도 800은 그 윗도. 이걸 기준으로 300은 솔 그아랫솔은 150 이렇게 거미줄처럼 해서 음계를 만들면 100을 12로 나눠서 만들어진 유리수 주파수 솔(평균율)과 필연적으로 차이가 발생해요.



          바로크시대에는 쳄발로도 이런식으로 조율을 했었는데. 그러다보면 다장조음계는 도레미파솔라시도가 자연스럽게 들리는데 다음악장에 음계를 사장조로 바꾸면 음계가 좀 이질적으로 들린다거나 홍키통키하게 들린다거나 그런 문제가 발생해요ㅡ 바이올린은 그냥 사람이 짚기 나름이고 성악은 사람이 소리내기 나름이라 그런 문제가 없는데 피아노는 곡 바꿀때마다 조율을 새로 할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필연적으로 평균율화 되었대요.
          • 우와 제가평소에궁금했던건데 너무쉽게잘설명해주셨네요 지금설명해주신것을 좀더 찾아볼만한 책같은것좀 추천해주실수없을까요?
            • 아.. 기본적으로 화성학 베이스에 음악사가 짬뽕된 이야기이긴 한데.. 제가 안다고 할 만한 분야가 피아노 연주쪽인지라.. 아마 음악의 기초이론 파트이긴 할거에요. 사서 볼만한 정도는 아니고 서점에서 음악이론쪽에서 음악의 기초이론 앞장쯤 보면 피타고라스이야기부터 해서 배음이야기 좀 나올거고 중세 도리아선법 히포도리아선법 이런 선법론 다음에 바로크 평균율 이야기 이런식으로 전개되긴 할겁니다. 그자리에서 서서 볼만큼 뭐 내용이 많진 않습니다.



              순정률에서 평균율로 넘어온 이야기는 약간은 음악사와 관련있긴 한데 저도 바로크쪽은 연주만 조금 하는 정도인지라 도움이 못되어드려서 죄송... ㅜ
    • 근데 김원철님은 예전에 바그네리안?이란 인터넷 동호회..아 그 미디음악으로 뉘른버그의 마스터싱어 서곡 나오는 ...그 동호회 대장님 맞으시죠?!
      •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로 정정합니다
      • 정회원들이 돌아가면서 맡는 회장 자리에 잠시 있기는 했습니다. ^^
        • 아 넵 ㅎ 반갑습니다. 잠깐 있으실때 종종 들어가서 바그너 정보를 쏙쏙 빼먹던 시기라.



          인터넷이 좁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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