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연민 중독.

오늘처럼, 날씨도 좋고 손님이 워낙 많아 지금까지의 매출이 평소의 약 1.5 배정도인 휴일 날은

그런 독 같은 생각들이 미처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땀에 푹 젖을정도로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 하며 손님을 맞았거든요.

그러다가 한 숨 돌릴 쉬는 시간에, 휴식할 때, 파고듭니다.

내 객관적인 모습들이랑,
내 실패한 과거도,
내 실패한 옛사랑도요.
(...연락을 아직도 꾸준히 합니다. 잠시 연락을 끊어봤지만, 차마 연락을 매정하게 끊을 수가 없었어요.

친구가 되고 싶어서. 잘 지내냐는 안부인사라도 좋으니, 꾸준히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그래서 괴롭습니다.

술을 안 마시는 대신
다른것에 취해 중독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연민과 듀게요.




둘 다, 줄이겠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리며 많이 아픕니다.

    • 언제부턴가 게시판에서 곱순님을 볼 때면 늘 두가지 마음이 교차해요... 하나는 위로하고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 또 하나는 이젠 그만 자기 연민의 늪에서 벗어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요.
    •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게시판 탈퇴는, 안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난번처럼 잠수도 좀 그렇고요. 이번엔 정말 자제력을 한번 시험해 보겠습니다. 새 글이 아닌 다른 분들의 글에 올리는 리플 정도.
    • 그동안 쓰신 글들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또야?'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평생 남한테 위로를 받으며 사실 순 없어요. 그게 님한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고요. 분명 방법이 있으니 찾아보세요. 좋아지시길 바라겠습니다.
    • 글을 쓴다는 건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그저 고통스럽기만 하다면 얘기가 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뭔가 다른 걸 써보시죠.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 같은 건 어떻습니까?
    • 탈퇴를 하면 예전 글들, 쪽지들에 대한 권한이 모두 없어지겠지요... 그래서 망설입니다. 지금까지의 내 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이니까요.
    •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탈퇴는 레알 별로인 거죵. 듀나님께서도 탈퇴는 본인 글에 대한 권한을 잃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그냥 있으시라능~ㅎㅎ
    • 곱순님 글 역주행하고 왔어염. 진솔하고 있는 그대로 본인을 드러내보이시는 모습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곱순님은 다이어트만 성공하시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요! 쓰면서 느끼고 있는 건데 지금 저한테 셀프충고를 하는 중인거같어요ㅠㅠ 저랑 같이 다이어트하실래예 엉엉T-T 왜 우는지는 모르겠다....엉엉
      • 아니요,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지금보다 몇십키로를 더 감량한다 하더라도 마음의 지옥은 그대로일 것 같습니다.
        • 그래요. 근본적인 해결이 안되면 어떤

          외형적 변화도 소용없어요. 그리고 그

          근본적인 해결은 절대 될 리가 없는

          거고요. 그래서 뭔가 다른 요소로 결락을

          메워야하는데 그 다른 요소가 뭔지

          모를 때가 더 많죠. 최악은 그 다른

          요소마저 채워질 수 없을 때고요
        • 곱순님은 심지가 단단한 분이신 것 같아요. 저는 솔직하지도 못하고 머리도 안감고 씨리얼도 육사발을 들이키고 있으면서 다이어트만 하면 만병이 통치될것만같은 환상에 시달리고 있어서 그런지 곱순님의 외유내강형 심지가 대단하게 느껴지고 부럽습니다....

          암튼 게시판에서 자주 뵈어요. 자기연민과 게시판중독은 제 주특기이기도 해요. 저도 얼른 해결을 봐야 할텐데 =.= 휴~
          • 외강내유가 아닐까 합니다 튼튼하고 건강한 외모가 특히 ㅎㅎㅎ 농담이고요. 감사합니다.
        • 만약 내 신체가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 컴플렉스였다면 스스로에게 만족하려는 가운데 나의 한계, 현실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 살도 빼고 몸도 관리하는게 몸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먼저 내 마음을 치유하겠다는 생각은 옳지만 그게 생각만으로 머물지 않고 동시에 실천, 그리고 그 실천 중에서도 나의 가장 기본이 되는 몸에 대한 애정과 관리는 동반되어야 할 것 같아요. 다이어트가 많은 걸 해결한다는 말이 속물적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성숙도 분명 있다고 .. 봅나다.
    • 라곱순님은 듀궁듀궁을 놔두고 어디도

      못가십니다. 덥석!
    • 유저들의 답답하고 짜증나는 맘 십분 이해하지만 그리고 저 또한 그랬지만 지금은 라곱순님 모습 그대로가 묻어나는 글들을 흥미롭게(?)
      잘 보고 있어요
      변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는게 제일 우선인거 같아요. 자기 자신을 못난 모습까지 받아들이는 마인드라고나할까
      라곱순님이 변하지 않고 계속 땅 파는 글을 올려도 저는 계속 볼거에요 그러니까 계속 글 올리세요
      딴사람 눈치보지 마시고 쓰고 또 쓰고 또 쓰시길 홧팅
    • 요즘 류현진 선수 때문에 메이저리그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곳엔 임창용이란 선수도 도전을 하고 있어요. 인터뷰 일부를 옮겨봅니다.

      박동희: 이제 한국 나이로 38살입니다. 38살이 무언가 새로운 걸 도전하거나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데 제약이 됐습니까?

      임창용: 운동선수에겐 확실히 제약이 되는 나이예요. 하지만, 뭐든 시도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운동선수로는 많은 38살이지만, 아직까지 몸이 건강하고 던질 만한 힘이 있으니까 미국까지 날아온 것이고. 제가 살아보니까 인생에서 속도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언제가 됐든 이루고 싶은 건 이룰 수 있더라고요. 그러려면 인생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방향만 올바르고, 그 길로만 꾸준히 나간다면 느려도 언젠간 원하는 장소까지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보세요. 저 지금 미국에 있잖아요.

      실패. 실패에 대한 후회들. 잘 아시잖아요. 그것으로만 방향이 향해 있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하지만 그런 것에서 벗어나는 건 누구나 쉬운 일이 아니죠. 다만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이것이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패배. 실패. 이런 녀석들이 성공보다는 훨씬 더 상냥한 녀석들이라 생각해요. 당했을 때는. 아직도 몸과 마음에 그것들의 상처가 남아 있으면 분명 아프지만 성공보다는 분명 많은 것들을 가르쳐준다고 보거든요.
      물론 그 상냥함은 스스로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걸어가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겠죠.
      많이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좋은 방향을 잡고 걸어가셨으면 합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많은 도움을 주더라도 지옥에서 빠져나오는 건 결국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끝으로. 임창용 선수의 답변에 등장하는 속도는 벡터라서 방향을 포함하고 있으니 윗 문장에서 속도는 속력이라 쓰는 것이 맞다는 썰렁한 얘기를 첨언합니다. -_-;;;;
      • 리플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뷰 글을 읽으니 마음 한켠이 뭐라 표현 못하겠는데, 뭔가 욱신거리는 느낌. 좋습니다.
    • 글 역주행하고 왔어요. 라곱순님은 자기 연민이 아니라 자기 비하가 있으신 분 같은데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라곱순님의 게시글이 싫으면 안 읽으면 그만 아닌가요? 제목에도 어떤 내용일지 미리 암시하는 내용을 썼는데도 읽어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게 이해가 안돼요. 지겨우신 분들은 읽지 마세요. 라곱순님의 글이 불편하신 분들은 혹시 라곱순님의 글이 자신의 어떤 약점을
      찌르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시길.
      그리고 라곱순님에게 하고싶은 말은. 네네. 미안합니다. 제가 또 잘못했네요. 이런 말 하지 마세요. 자기 비하보다 저는 자신을 너무 낮추고 네네 하는
      태도가 다른 사람들이 라곱순님에게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게 하는 원인인 것도 같습니다. 참지 마시고 무조건 듣지 마시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화나는 건 화난다고 사과하라고 화도 내세요. 라곱순님 너무 자신을 낮추시는 거 같아요.
      그리고 쓰고 싶은 내용은 편하게 쓰세요. 불편하면 안 읽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제목에 미리 우울글 자기 비하 글 이런 제목 다시면 얼마든지 스킵할 수 있잖아요. 여기에 글을 올리시는 게 저는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시간날 때 일상 이야기 하는 것 정도로 읽혔는데요.
      라곱순님께서 쓰시는 글보다 리플등에 소극적이고 순종적(?)으로 반응하시는 모습이 더 답답해요. 그러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막 하세요.
      다들 하고 싶은 말 하는 거니깐 라곱순님도 하고 싶은 말 하셨으면 좋겠어요. 댓글이 길어졌네용.
    • 지난 3월말 게시판에 다시 돌아왔을 때, 생일 축하 받고 싶은 마음과 조만간 성취할 헌혈 50번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둘 다 모두 충분히 축하 리플을 받았고, 행복했습니다. 그 이외의 글들은 모두 내 마음의 지옥이 여김없이 드러나는 글들이었고요. 그 지옥에서 혼자 괴로워하기 외로워서, 다른 분들에게 그 마음의 지옥을 끊임없이 보여드리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이기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즐겁기 위해 찾는 게시판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게시판을 탈퇴하거나 지난번처럼 잠수한다는 이야기는 안 하겠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게시판에 끊임없이 내 마음의 지옥도를 그리는 일 만큼은,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 곱순님 진심으로 걱정되어요
        누구나 힘들 때 찾게 되는 장소라던가 사람이 있는 건데, 듀게가 그런 걸테죠 곱순님에게는.
        물론 여러 사람들의 댓글 하나하나에 관심과 격려가 느껴지는 것 같으니까.. 저였어도 힘들 때마다 이곳을 찾게 되었을 거예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아마 중독이 되었겠죠.
        그런데 문제는.. 등업 전에도 곱순님 참 여리신 분같아서 글 읽을때마다 안타까웠었는데, 그 때보다 더 우울해지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그러니 이제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예전엔 댓글로 기운도 차리시고 다시 밝은 글도 올리시고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서 말입니다..
        우선 사람을 만나는 게 가장 좋은 방편이 될 것 같은데... 면대면으로 만나셔서 수다도 떠시고 맛있는 것도 먹고.
        아니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이라도 다녀오셔 보는 건 어떨지.. 올해의 봄은 한 번 뿐이잖아요ㅜㅜ
        그리고 듀궁듀궁 모임 안나가셨다는 걸 댓글로 보고 왜 안나가셨을까 싶기도 했었어요. 저렇게나 곱순님 챙겨주시고 찾으시는데 말예요..ㅠㅠ
        저는 곱순님이 듀게 말고도 다른 방법을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ㅠ (그래도 글은 꾸준히 올려주셨음 하고요 ㅎㅎ 제가 애독자라서 ㅎㅎ)
        제 생각엔 해답은 사람인 것 같거든요..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모임이라도 나가셔서 그 순간만이라도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제 바람입니다..
      • 누구한테든, 어느 곳에서든 그걸 쏟아

        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이상 뭔가를 억지로 참지 마시길.

        자신을 눌러야 할 곳을 늘리지 마세요.
    • 라곱순님 현재 삶의 방식이고 뭐가 더 나은지 확실하지도 않습니다 어쨋든 마음은 넓어집니다 그대로 좋다고 생각해요.
    • 자제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은데... 인터넷에서도 못그러면 어디서 그러겠어요. 스스로 싫은 것이면 그만둬야 겠지만요.
    • 항상 라곱순님의 글을 눈팅해온 입장에서는, 글쎄요, 라곱순님이 느끼는 자기연민에 대한 지긋지긋함이 뭔지 약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제가 스스로에게 느끼는 연민과, 그 연민을 타인에게(그것이 직접적이든, 온라인 공간이든) 토로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거든요.
      음.. 그러나 우리 모두는 사람인지라, 내가 한 푸념에 독설보다 위로가 많이 돌아온다면 더더욱 그 대상에게 의존하고 점점 더 많은 푸념을 하게 되겠지요.
      라곱순님 역시 그것에 스스로가 의존하게 될까봐 걱정하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거든요. 아무래도 나에게 독설을 해주는 대상보다는 위로를 해주는 대상을 더더욱 찾게 되겠지요.
      그치만, 나에게 위로를 해주는 대상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그걸로 괜찮아요 :-)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라곱순님이 스스로 통제하려고 하는 노력, 그걸 스스로 의식하고 느끼는 걸로 충분해요.
      자기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건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아프고, 좋지 않습니다.
    • 사람이하는말은, 대부분이 자신에대해고민한뒤 찾아낸 일부분이라고생각해요.

      그사람이 누군가의 푸념이나 실패를 보고 해줄수있는 말들은 각자 자기경험에의한 자기식의 해결책이죠.

      여기 100명있으면 100명의 조언이 있을거구요.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일관된 위로와 지지를.받으세요..

      저는 인터넷에서 준비되지않은채 너무많은 이야기를 섭취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지않다고 생각하거든요..
    • 라곱순님 글엔 댓글 잘 안달려고 하는데요.

      전 라곱순님이 참 좋아요.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어요..^^
    • 라곱순님이 나는 이래서 안돼, 라고 하시면, 똑같은 조건을 가진 수많은 타인을 학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을 사랑하고, 자신도 사랑하세요. 자신을 사랑하는 건 타인을 용서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 자신과 항상 붙어다니는 나, 라고 하는 타인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는 일입니다. 힘내세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힘들어하는 그 아이를 위해 몸을 일으켜서 그 아이가 기운 차릴 수 있는 조치를 취하세요.
      • 이 리플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기연민이면 어떻고 자기비하면 어떻습니까. 이왕이면 라곱순님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지만, 상처 좀 받으면 또 어떨라구요. 전에도 비슷한 요지의 덧글을 남긴 일 있지만 마음가는대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고민거리와 삶을 대하는 자세를 비난하며 자기 위안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어디에 가나 있을 것이고 내 삶을 몇 마디 말로 교정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도 흔하죠. 괜찮습니다, 원하는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 방향이 어디가 되었건 말이죠.
    • 내 삶을 몇 마디 말로 교정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도 흔하죠22
      딱히 즐거우려고 듀게 찾지 않아요. 심심하고 시간 때우려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부담 갖지 말고 글 계속 올려주세요.
    • 적어주신 리플들, 보내주신 쪽지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곱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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