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개를 며칠간 돌보고 있는 중입니다. 저랑은 새끼 때부터 알아서 잘 따르는 편이구요.
근데 얘가 마당에 대충 풀어놓고 키우던 덩개라 교육이 잘된 편이 아니고(지 이름을 아는지 모르는지도 모르겠어요;), 밖에도 많이 안나가봐서 겁도 무척 많아요. 그리고 전 개를 안키워봐서 개의 행동에 대해서 잘 모르구요;
어제 오늘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는데, 얘가 골목길에서 차가 와도 피할 생각이 없어뵈더군요. 길가로 유도하려고 줄을 살짝 잡아당겼는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티니 난감;; 하는 수없이 쎄게 잡아당겨서 질질 끌고 오거나 빨리 안아올려서 급한 상황을 모면했는데, 몇 번 그러고 저도 놀래서 길가에 앉혀놓고 야단을 쳤더니 좀 미안해요.자기도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겁났을텐데 야단까지 쳐서요. 뭐때문에 야단맞는지 아는 것 같지도 않고ㅜㅜ
개들은 원래 줄을 조금이라도 당기면 앉아서 버티나요? 그렇게 하면 안되는건지.. 차 올때 어떻게 안전하게 유도하면 좋은지도 궁금해요. 위험한 상황에서 개가 말을 안들으니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줄을 당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듯 하네요. 원래 주인하고 산책을 자주 해서 이런 일종의 약속에 익숙한 것 같지도 않고 주인아닌 다른 이와 낯선 공간에 있어서 혼란스러워 했던 거 같기도 하구요.
얼마나 데리고 계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막상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보다는 공원이나 운동장같은 통제된 공간에서 함께 걸으며 목줄을 당기는 것이 지금 하는 행동을 중지하고 주인이나 인도자 곁으로 오라는 말임을 훈련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같이 걷다가 개가 주인보다 앞서 나가거나 경로를 벗어날 때 살짝 아플 정도로 목줄을 당겨 멈추고 돌아오도록 유도하고 그렇게 했을 때 칭찬과 함께 간식을 주세요. 며칠 연습하면 금방 배울 거에요.
참 목줄을 길게 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자전거가 목줄에 걸리면 큰 일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감을 줄 수도 있구요.
겁이 많고 산책을 많이 하지 않은 개라면 너무 무서워서 몸이 얼어버리는 경우일 수도 있어요. 저희집 개가 꼭 그랬거든요. 산책 자주시키면서 바깥 세상에 적응시키니 이제는 차를 피해 제 뒤로 숨거나 줄을 당기면 따라오긴 합니다. 겁이 많은 개라면 교육보단 적응이 더 좋은 방법일거 같아요. 산책하실때는 차도 바깥으로 다니셔서 개가 차량과 마주치는 일이 없도록 하셔야하구요. 위험하기도하지만 반복되면 더 겁을 먹을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