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가 평등해지는 한국
@gorekun
1. 친구 결혼식 덕분에 오랜만에 동네 친구들이 만났다. 명색이 강남 3구에서 태어나 자라 다들 수도권 상위권 대학을 나왔는데, 이 녀석들이 일하는 (혹은 그만둔) 직장들에 대해 듣다 보니 입이 안 다물어진다.
2. 주위 지인 중에 취업 못한 사람, 저기서 일해 가지고서는 결혼하기 힘들겠구나 싶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내 동네 친구들은 다들 어엿한 직장 다니고 있겠지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강남 아파트 가진 집안 이 녀석들이 이 정도란다.
3. 평소 상당한 스펙을 가지고도 취업 못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 혼자 이 지옥에서 빠져나왔군” 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이보다 더 심한 불지옥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 같다. 사관생도 한 사람과 서울대생 두 명만 살아남았다.
@a_hriman
내 책에 종종 등장하는 재무설계사 형이 있다.무려 스무살 때부터 같이 퍼마신 십년 술친구다.그는 내가 스물세살,본인이 스물아홉살 때 보험영업에 뛰어들었고 지금은 재무설계회사 사장이다.'88만원 세대'론이 처음 나왔던 07년에 그는 그게 과장이라 봤다.
서울지역 사립대 01학번이었던(다른 사립대 96학번이었다가 군대다녀온 후 수능 다시본 케이스.등록금이 비싸서 이 학교도 졸업은 안했음) 그는 그렇게까지 좋은 학벌도 아니었던 자기 동기들이 그럭저럭한 직장이 취직하는 걸 보았던 거다.그런데...
최근 그는 원래 고졸자를 쓰던 월급 140만원짜리 비서직 채용공고에 국회인턴 경험까지 있는 서강대 정외과 졸업생이 지원하는 걸 보고 경악을 했다.그리고 그의 이전 경력이 다 멀쩡한 업종들인데 자기가 제시한 월급만도 안 되는 걸 보고 한번 더 경악...
며칠 전에 있었던 트윗을 몇 개 가져와 보았습니다. 최근의 우리나라는 99% 정도,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준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남녀 격차 감소
여자들보다 훨씬 고소득이던 남자들 직장의 실종. 남녀 모두 없어짐.
하지만 예전엔 고소득 여자들 직장이 별로 없었으니까 아무튼 비슷해짐.
2. 영호남 격차 감소.
영남의 고소득 직장의 실종. 영호남 모두 없어짐.
하지만 예전엔 호남에서 괜찮은 직장이 별로 없었으니까 아무튼 비슷해짐.
3. 직업의 격차 감소
이젠 전문직이라고 별로 고소득이 아님. 명문대도 마찬가지.
물론 비전문직 비명문대의 소득이 늘진 않았음.
하지만 예전엔 그들이 훨씬 고소득이였으니까 아무튼 비슷해짐.
하지만 이러한 단일대오 속에서도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죠.
부모 소득의 차이는 아직 여전하니까 부모의 자산과 자식의 재력이 비례하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족적인 사회, 어떻습니까?
'또 하나의 가족'을 표방하는 어떤 기업이야말로 한국을 진정 대표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