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소설을 쓰고 싶어요.

내 생각,느낌,경험들을 바탕으로 영어로 소설을 창작해서 미국 출판에 도전하고 싶어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면서 지금 떠오르는 것들은 일단 한국말로 미리 습작을 해두면서

한번씩 문장들을 영어로 바꿔보고 더 괜찮은 어휘나 표현은 없난 계속 생각해보는 작업들을 하는데요.

 

이게 뭔지몰라도 계속 입맛이 끌리는 군것질거리처럼 계속 쓰고 싶어서 내가 살아가는 평생에 걸쳐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배우는 모든 것들을 바탕으로 계속 창작을 해보자 하고 시작이 됬거든요.

 

하다보니 재밌어서 계속 하다가 궁금해진게 비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커서 영어를 배워서

미국에 소설 창작을 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한 사람들도 있을까요?

 

가까운 일본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으려나 싶어서 찾아봐도 이런쪽은 나오질 않더군요.

애초에 내가 비 영어권에 해당되니 영어를 아무리 많이 공부해도 결코 원어민급이 되기는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도 잘 알고 있기에 영미권 국가에서 유명한 소설가들 가운데 영어로 문장,어휘를

매우 쉽고 간단명료하게 써도 사람들에게 많이 읽혀지는 책들을 썼던 작가들은 있을거라고 보고

 

그 작가들은 어떤 작가들이 있는지 롤 모델로 참고해서 향후 여력이 되면 원서로 모두 구입해서

여러번 읽어보면서 모방으로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대단히 어렵고 심오하지 않은 영어권 대중들 그 누구든지 쉽고 가볍게 읽고 재미를 느낄수 있고

내가 전달하고 싶은 생각들을 독자들에게 영어로 전달하는 글을 쓰고 싶어서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다만 영어박사들은 많은데 영어공포증도 그만큼 심한 국내에서 이런걸 물어보면 반응들이

대부분 썰렁하거나 한국인이 영어로 창작을? 이라는 영어 전문가들이 많아서 얘길 안하고 혼자 노력하는데

 

듀나에는 영미문학에 있어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잘 알고 계시거나 비 영어권에서 영어를 배워

작가로 데뷔를 한 케이스들 같은 관련 정보들을 아시는 분들이 계시진 않을까 싶어 여쭤봅니다.

 

만약에 과학적으로 한국인은 영어로 소설 쓰는게 어렵다는 내가 몰랐던 새로운 현실을 알게된다면

그나마 어순이 같고 다른 외국어들에 비해 쉽다는 일본어로 소설 쓰는 노력을 해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하며 썼습니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도 사실은 어릴 때부터 영어를 썼었다고 하죠?
    • 힘들지 않을까요. 영어실력은 둘째로 자비출판이 아닌 다음에야 '대중이 납득할만한 소설을 쓰는' 행위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뭐 그 부분이 이미 선결된 수준이시라면 굳이 직접 쓰는 것 보다 전문번역가와 공동작업하는 방법도 있겠죠.
      그게 아니라면 인생 리셋한다는 기분으로 영어권 국가에서 차곡차곡 살아가는 수 밖에.. 단순히 영문법 영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구사와 표현에 내재한 문화, 유행, 정서 등을(컨테츠 뿐만 아니라) 공유하지 않는 이상 공감을 얻기 힘들겠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글로 써서 영어로 다시 쓰는 방식은 비추입니다. 결국 번역문이 될수 밖에 없어요 내용이 정말 탁월하지 않다면
      원어민 입장에선 어색하고 불편하거나 매우 단촐하고 정형적인(공문서같은) 글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 저도 처음엔 그 생각을 했는데 미국은 다양한 인종,민족,출신 국가를 가진 사람들이 섞여 살아가는 국가인만큼
        창작을 해서 작품들을 계속 쓰다보면 그 안에서 누군가들은 내 글에 관심을 보일거란 생각이 들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거든요.

        미국사회의 주류층은 백인들이어도 독자층은 세계 각국이니 한두권 쓰고 말게 아닌 계속 쓰다보면 어떤이들에겐
        공감이 될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글로 쓰는건 앞으로 영어로 써보고싶은 이야깃거리,아이디어 같은 컨셉의 짤막한 내용들이에요.
        생각만 해두고 까먹지 않으려고 기록을 해두는 수준들이라서요.
        • 클랜시님 말에 동의합니다. 책이 출판이 되려면 일단 그걸 사는 출판사가 있어야겠지요. 그 벽을 넘는게 일단 가장 큰 문제일 것 같네요. 미국 내에서 영어를 손과 발처럼 구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페인터님과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수천수만 있을테니까요. 그 사람들이랑 경쟁해서 '팔리는' 책을 내려고 쌍씸지를 키고 있는 출판인들 눈에 들어야 하는데... 그냥 한국어로 쓰면 왜 세계적으로 안읽힐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한국에서 출판하여 읽을거리가 된다면, 훌륭한 번역가들이 알아서 번역해 줍니다.
    • 김은국의 순교자, 안정효의 하얀전쟁 같은 선례가 있죠.
    • 영어는 아니지만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도 좋은 독일어 소설이라고 하더국요.
      • 22 독일 교과서에까지 실린 소설로 알고 있어요. 일제 강점기 시절, 20살 남짓 되셨을 때 독일로 건너 가셔서 언어를 배우시고 그쪽 언어로 글을 쓰신. 한국어 번역본을 우연찮게 읽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 조셉 콘라드도 폴란드 인인데, 영어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게 성인이 된 이후라고 알고 있어요.
      (영어를 어릴때부터 쓴 바이링귀얼일지도...;;)
    • 생각나는 건 안정효선생밖에 없군요. 기타 사례는 한국에서 성공을 한 책을 미국 출판사+에이전시와 계약을 통해 외국에 번역, 출간한 것이고요. 안정효 선생 수필-번역 관련 책을 보시면 그 지난한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 이미 미국에서 창작을 한 한국인 작가분이 계셨군요.수필,번역 관련된 책들 제목도 알수있을까요??
        • http://blog.daum.net/mhko43/15707302
    • 연을 쫒는 아이 ◀그런 경우로 알고 있어요
    • 조셉 콘라드 관련해서 흥미있어서 찾아봤는데, 영어는 20살 이후에 배운게 맞네요. 모국어는 폴란드어, 그러나 어렸을때부터 불어를 써서 2개 언어에 모두 fluent 한 상태에서 3번째 언어인 영어를 배워서 소설을 썼다고 하네요. 트라이링귀얼이었군요..
      위키를 보면 콘라드가 쓴 영어가 종종 프랑글리시, 포글리시 같았다고 하긴 하는군요. "...Conrad's writings occasionally show examples of "Franglais" and "Poglish..." 재밌네요^^
    • 말씀하신 작가들을 찾아보니 굉장한 작가분들이 계셨군요.
    • 저도 콘래드 떠올렸어요. 나보코프가 콘래드와 나보코프를 제 2 외국어로 글 쓴 작가로 묶을 때마다 나보코프 자신은 영어를 러시아어, 프랑스어와 함께 어릴 때부터 사용했고 콘래드는 그게 아니란 점을 이야기했었거든요. (시..심지어 문학적으로도 깠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진...) 영어로 문장과 어휘를 아주 간결하게 쓴 작가는 커트 보네거트가 떠오르네요. 스타일이 워낙 그럴 수 밖에 없는 스타일이죠. 아니면 이건 좀 그럴 수도 있는데, 일인칭 화자를 택한 후 화자를 어린아이로 한다든지 단문을 쓸 수 밖에 없는 인지력을 가진 사람으로 한다든지 이민자로 한다든지 이런 방법도.....
      • 와~말씀하신 조언 진짜 괜찮군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스타일인데 소설이니 캐릭터 설정을 그렇게 해도 오히려 쓰는 제가 더 재밌을것 같네요~
        저는 캐릭터를 그렇게까지 세부적으로 해부할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진짜 감사드립니다~

        커트 보네거트도 참고하고 찾아봐야겠네요. 그런데 헤밍웨이,아가사 크리스티도 영어로 간단하고 쉽게 쓴 작가로 알려졌지 않나요?
        영어를 배우는 중학생들이 원서를 쉽게 읽기 좋은 작품으로 헤밍웨이 소설들을 이야기한 선생들도 있었다는 얘기는 들어봤고

        크리스티 여사도 간단하고 쉽게 쓴 소설가라고 들어봤는데 원서들을 읽어본적이 없군요.
    • Ha Jin 중국계 소설가가 떠오르네요.
    • 아, 그런데 저런 화자 설정은 작가 스스로 거의 해당 언어 작문이 막힘이 없는 상태인데 까다로운 문법적 부분에서 약간의 교정교열이 필요한 정도의 실력이어서 좀 불안하다, 이 정도면 모르겠는데 정말 실제로 작가 스스로도 해당 언어로는 단문밖에는 작문을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라면 사실 화자를 저렇게 설정하면 오히려 더 이상하거나 티가 날 수도 있겠지요. 어느 정도로 영어를 쓰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나라의 말로 이야기를 구성하려면 가장 기본은 결국 (문화적인 부분의 체득은 그렇다 치더라도) 해당 언어로 글을 쓰는 데에 스스로 느끼기엔 막힘이 없는 상태인 거고요. 간결한 문장 구조의 단문이나 쉬운 어휘를 쓰는 작가들도 다 특유의 뉘앙스와 문체라는 게 있고 그 문체의 특성상 단문을 쓰는 거지 문장력이 떨어져서 단문을 쓰는 건 아니니까요.
      • -_-;;; 그러게 말입니다;;; 오히려 간결한 문체로 의중을 100% 전달하는 것이 주저리주저리 쓰는 것보다 훨씬 어렵죠. 간단한 문장 구조로 쓰는 것이 영어 실력을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통역사>란 소설을 쓴 SUKI KIM 이 미국교포 출신 한인 작가인데 미국 건너간 게 중2~3 때로 알고있어요. 소설 데뷔는 이십대 초중반이니..^^
    • 은구기와 시옹오 (스펠링 기억 안남;;) 라는 아프리카 출신 작가도 영어로 저술하는 사람인데 문장이 깔끔하고 읽기 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뮈엘 바케트요. 프랑스어긴 하지만요. 무려 노벨상까지 받았죠!
    • 스토리의 힘으로 극복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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