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노력하는, 혹은 성실한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이 주제로 글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하면서, 오랜 시간 좋은 작품을 꾸준히 내 온 예술가가 있을까요? 


The artist's way에 나오는 내용처럼 매일 모닝 페이지를 작성한다거나...


저처럼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한달여 동안 하는 효율성 떨어지는 사람 말고


실제로 성실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위대한 업적!을 쌓으신 예술가가 과연 있기는 한가요? 


제 짧은 식견으로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예술가는 왠지 작품 하나 구상하려고 아무 생각없이 여행 슬슬 다니다가 영감 팍 받아서 한달 동안 미친듯이 쏟아내는 


패턴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이것도 제 편견일지요?


    • 김성모 화백.
      패턴은 강약 중강약.


      은 훼이크고,
      하루키.
    • 마스모토 세이초, 모리스 르블랑
    • 하루키와 김연수요. 하루키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운동으로 유명하고, 김연수또한 국내작가중에선 가장 손꼽히는 성실하게 연구하고 공부하는 작가로 알고 있습니다.
    • 제 생각에는 말씀하신 것과 정반대인 것 같은데요. 노력 없는 성과는 불가능하죠.
      그림 그리는 형제들을 두고 있는데 한 형제가 하는 말이 그림은 손이 아니고 엉덩이로 그리는 거라고. 그 양반은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그림 그리고 점심 먹고 그림 그리고 저녁 먹고 그림 그리다 자는 생활을 반복했어요. 아주 성실하게 매일매일
    • 하루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성실하게 글쓰는 걸로 알고 있어요.
    • 원하시는 답변은 아니겠지만 "하정우"가 있죠.
      다작을 아주 성실하게 임하고 결과물도 훌륭한.
    • 스티븐 킹의 책에서 정말 직장 다니는 것처럼 딱 시간 정하고 글쓰는 작가들을 몇 언급했던 기억이 나요.
      유혹하는 글쓰기/죽음의 무도 중 하나일 거예요. 전자일 거라 생각하지만 확신이...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바로 떠오르네요.
    • 고전기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활동한 감독들도 많이들 이런 식이었죠. 고용감독으로서 1년에 장편 영화를 한두 편씩 꾸준히 만들면서도 일정 수준의 질을 유지하고 종종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도 만들고. 가령 어제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소개한 라울 월쉬는 1913년에 데뷔해서 1964년에 유작을 만들 때까지 거의 쉬는 해 없이 총 130~170여 편(너무 많기도 하고 유실된 작품도 있어서 확실히 추려낼 수가 없음)의 영화를 찍었죠.
    • 그런 사람은 엄청나게 많을 걸요. 고 박완서 님이 새벽에 일어나 무조건 얼마씩 쓰시던 분일 거예요. 고 앙드레김 님도 위대한 예술가인지는 식견이 부족해 잘 모르겠지만 매일 새벽에 일어나 성실하게 작품활동 하는 분이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송창식 님. 지금 나이가 되도록 매일 기타연습하고 발성연습하고 절대 시간을 허투로 보내지 않으신답니다.
    • 핀트가 다르겠지만, 스위스개그의 창시자 조박사님이요.
    • 토리야마 아키라. 드래곤볼 작가요. 장기 연재(그것도 주간지)를 거의 펑크없이 해온 걸로 알아요. 지금 원피스 작가도 마찬가지고요. 정확히 반대에 있는 사람이 헌터헌타 작사 토가시... 아마 마감을 꼭 지켜야 하는 예술계 업종(만화 등)에선 꽤 많을듯. 엠마, 신부 이야기의 모리 카오루도 그림 강도를 봤을 땐 굉장히 성실할 듯 하고....
    • 하루키 - 매일 규칙적으로 일하고 운동하고 할 뿐 아니라 마감을 미리미리 끝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마감 3일 전인가... 아무튼 원고를 일찍 끝내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된다는 내용의 에세이가 있었죠.
      허영만 - 무릎팍 도사 나왔을 때 새벽에 일어나 작업한다고 했던 것 같네요.
      헤밍웨이 -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일했다고 해요. 관련 일화가 꽤 유명한 걸로 압니다.

      뭐, 이 외에도 아주 많겠죠. 간혹 게으른 천재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성실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그런다던데요.
    • 네온비, 캬라멜 부부. 웹툰 보신 분들은 동의 하실듯.
      • 저도 네온비 캐러맬 쓰려고 들어왔어요
    • 클린트 이스트우드? 성실한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물만 놓고 볼 때.
    • 예술가가 내면의 충동이나 영감에 따라 작업한다는 것은 환상입니다. 진정한 영감은 마감과 납기에서 나옵니다.그리고 보통 기예는 완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시간은 ....
    • 김영하도 직장인처럼 작업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 아 저도 바로 윤종신 떠올렸는데 ㅎ
    • 올해 객석 1월호인가 2월호인가에 예술가 10인 인터뷰가 실렸어요. 당신에게 '영감'이란 무엇입니까? 뭐 그런 주제였던 것 같은데
      그건 성실에서 나온다, 나는 매일 꾸준히 작업을 한다는 사람도 있었고, 나는 어느 순간 영감을 받아 휘리릭 작업한다, 그런 사람도 있었어요.
      네이버에서도 검색해서 볼 수 있으니 한 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제가 그냥 생각나는 분은 조정래?
    • 아, 모두들 너무 감사합니다

      언급해주신 아티스트들 꼼꼼히 살펴보려구요. 제가 예술가들이 작업하는 방식에 대한 여느 클리셰들을 가감없이 받아들인것 같네요.
    • 생각해 보니 어느 분야냐가 중요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제 리플을 달때 루벤스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건 꾸준히, 많이, 납기와 시스템에 맞춰서 해야 하는 것이고...

      제 생각에 산문이나 산문시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영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불현듯이 찾아오는 에퍼퍼니-_-의 순간 같은 것은 노는 와중에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건 우연성보다는 그걸 끌어내기 위한 꾸준한 노력과 성실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피아노를 치듯이 내면의 thing을
      밖으로 (효율적으로) 꺼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 디자인이나 표현예술 하는 사람들에게도 드로잉이나 메모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자꾸 꺼내다 보면 좀 더 좋은게 나오니까요. 저는 그런 걸 하지 않는 작가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전 미술 쪽을 전공하는데 영감을 따지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영감을 받아서 쇼킹한 주제나 표현 방식을 생각해 내서
      작업한다는 건 멋진 개념이긴 한데요, 자신의 표현력이나 진행능력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의 하는 짓 같아요.
      콕 찝어서 말하자면 제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영감이라는게 결국 꾸준한 노력에서 나오는 걸 보면....
    • 어쩌다 영감 팍~ 오는 예가 오히려 드물고 대다수의 위대한 예술가들은 꾸준히, 성실하게 작업하는 것 같습니다.
      디킨스를 위시한 빅토리아 시대 장편 소설가들만 봐도 그 작품 분량과 일정하게 유지되는 수준이 대단하죠.
      위에 거론된 바흐도 그렇고 베르디도 그렇고. 20세기 오페라 작곡가 브리튼도 하루 몇 시간 씩 정해놓고 작곡한 걸로 유명하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5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6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49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2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