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클럽> 존 카사베츠- 그림자들 1959

이번주 번역한 영화입니다. 

아직 회원수도 적고, 회원들간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듀게에 알림글을 올립니다. 같이 번역작업 해보실 분은 rhys74@naver.com

다음주는 브뉘엘


shadows (1960) - john cassavetes; sam shaw poster art photo shadows_cassavetes_shaw_art.jpg


존 카사베츠가 16㎜ 필름으로 촬영했다가 이어 35㎜로 확대한 정교하고도 통렬한 첫 번째 장편영화는 맨해튼에서 함께 살고 있는 두 형제와 한 자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삼류 나이트클럽의 가수(휴 허드)인 첫째는 한눈에 흑인임을 알아볼 수 있지만 나머지 둘(벤 캐루더스와 레일라 골도니)은 백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피부가 희다. 이 영화는 카사베츠의 영화 중 흔히 말하는 의미에서 대본 없이 촬영된 유일한 작품이다. 

비록 카사베츠 연구자인 레이 카니가, 지금까지 본 내용이 모두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마지막 자막은 객관적인 설명이라기보다는 상업적 홍보에 가깝다고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실제로 카사베츠와 로버트 앨런 아서가 「그림자들」의 대부분을 썼고, 이들의 작업은 카사베츠의 지도하에 행해졌던 즉흥 워크샵을 바탕으로 했다. 서사구조에서 더욱 자유로웠다고 전해지는 이 영화의 더 짧은 초기 버전은 소실된 듯하다.

「그림자」는 카사베츠의 영화 중에서 젊은이들에게 주된 관심을 두는 유일한 영화이기도 하다. 게다가 배우들은 자신의 본명에서 성을 뺀 이름으로만 불려 더욱 친밀한 느낌을 준다. 미국영화에서 이렇게 따뜻하고 섬세하고 미묘하며 생경한 감정이 이토록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전달되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다. 이 영화는 「네 멋대로 해라」와 「400대의 구타」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초기걸작과 동시대에 속할 뿐 아니라 그 신선함과 자유로운 시각으로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한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비트 시대의 맨해튼을 그려냄으로써 예리한 타임캡슐 역할도 하고 있다. 토니 레이(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아들)와 루퍼트 크로스, 데니스 샐러스, 탐 앨런, 데이비드 존스 그리고 이후에 카사베츠 영화의 단골배우가 되는 시모어 카셀과 카사베츠 본인도 출연했다.

찰스 밍거스가 작곡하고 샤피 하디의 알토 색소폰 연주가 돋보이는 멋진 재즈곡도 영화의 정서를 강렬하게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사베츠의 가장 훌륭한 영화라고 할 수는 없어도, 그의 마지막 걸작인 1984년 작 「사랑의 행로」—형제자매간의 따뜻한 우애와 공감을 다룬 또 한 편—와 함께 「그림자」야말로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할 만한 영화일 것이다.  -네이버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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