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단식하다가 포기했어요
그동안 폭발했던 식욕과 무절제하게 섭취했던 온갖 정크푸드들...을 끊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일일 단식을 하기로 계획했었어요.
어제 늦게 마트가서 레몬도 한 개 사오고 생수도 주문하고, 또 시간을 잘 보내려고 만화책도 빌려놓고 했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레몬 박박 씻고 잘라서 물 마시고...인터넷도 하고 만화책도 읽고 시간을 잘 보낸다고 보냈는데
이상하게 너무 지루한 거에요. 심지어 날씨도 우중충하니까 더 쳐지는 느낌.
그래서 낮잠은 웬만해서는 안 자는데 낮잠도 살짝 잤지만 너무 무기력하고 멍해서 동네 동사무소 폐건전지함에 건전지 버릴 겸 산책을 나갔어요.
지갑 가지고 나가면 군것질 하고 싶을 것 같아서 지갑도 놓고 나가고, 통장 정리할 거 있었으니까 은행 가서 통장 정리까지 하고 동네를 크게 한 바퀴 돌면 좀 개운하겠다 싶어서 챙겼죠.
그런데 통장에 체크카드가 같이 있엇고 카드를 놓고 나갔어야 하는데 그냥 들고 갔어요.
그리고... 전 집으로 오는 길에 공차 버블티를 사먹었습니다. -_-
양심은 있어서 작은 사이즈에 당도 0%로 먹긴 했는데....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ㅠㅠㅠㅠ
겨우 하루 단식도 못하면서 무슨 다이어트냐, 이런 의지박약아!!! 하면서 상심한 동시에 배가 어느정도 부르니까 기분도 한결 낫고 정신이 좀 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좀 전 까지만해도 계속 손이 차서 5월인데도 왜 이렇게 손이 시렵냐, 손끝이 차다 싶었는데
지금 그거 먹었다고 손에 온기가 돌아요.ㅋㅋ 원래 수족냉증이 있지만 먹어야 할 걸 안 먹어도 손이 시린 게 맞는 건가요? 아님 기분 탓인가;; ㅋㅋ
하여간 단식투쟁 하시는 분들도 존경스럽고 각종 이유로 하루든 삼일이든 단식 성공하셨던 분들도 존경합니다.
내일 다시 시도할까 싶기도 하고...오늘의 무기력을 보자니 군것질 끊는 방법을 다른 방식으로 연구해보자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