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유토피아 저자의 며칠 전 트윗

이 양반 트윗 읽다보면 가끔 뜨끔하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치기도 하고...책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보신 분들 어땠나요?

@1oct: "로저 애버트가 코폴라의 대부 시리즈를 평할 때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요. 요즘처럼 <소프라노스>를 티비에서 보고 자란 애들은 <대부>가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ecri11: 다시 이야기하자면, 조감독님이 얼마전 칼럼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 영화 보는 태도' 가 그래서 중요한 거예요. 장인이 내놓은 조선 백자를 당대에 직접 보는 거랑, 박물관에 전시된 조선 백자를 관람하는 거랑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ecri11: 그런 경험이 누적되지 않으면, 결국에는 자기 자신이 선택한 레퍼런스 없이, 남의 데이터베이스를 임대해서 그게 자신의 것인 양 살게 되요.

@ecri11: 아니면, 남의 알고리즘을 이식해 맨날 그 알고리즘을 뺑뺑이 돌려 대상을 '해부'하거나.

@ecri11: 그러다보면, 결국 특정 알고리즘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은 "니 알고리즘 후져," 이렇게 대들고, 유사 알고리즘을 이식한 이들끼리는 "너 그 책 읽었냐? 제대로 읽은 것은 맞냐? 원전 봤냐?" 이러면서 싸우는거죠.

@ecri11: @DrPatariro 진짜 슬픈 건, 제 이야기라는거죠. 리플리컨트로서의 내 인생. :>

@ecri11: 그러니까 결론은 너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너의 알고리즘을 만들라는 소리예요. 이거 *졸라리* 힘들거든요. 일단 마음 속에 판옵티콘도 세워야 하고, 타워 크레인도 임대해야 하고.

@ecri11: 특히 386-유사 농경문화에 친근감을 느끼는 지방 출신 청춘들은 더더더더 힘들거예요. 연민과 동정심이 너무 듬뿍이라서, 신파는 지나치게 가깝고 판옵티콘은 너무 멀고.

@ecri11: 세상사 파악 안되서 생기는 내 마음의 설사를 '진정성'이라고 부르지 좀 마시고요. 좀.
    • 막줄은 재밌네요. 누군지 모르지만.
    • 캬ㅋ말빨 한번 진국이네요.
    • 지하철에서 이 책 보는데 할아버지가 말을 거시더라구요.
      책 제목이 뭐냐고, 당신이 젊었을 때 사는 모습을 너무나 자세하고 정확하게 써놨다고 하셨어요.

      읽은지 꽤 돼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큰 풍경을 조망하는 첫번째 챕터를 제외하면 재밌고 흥미있었어요.
    •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그렇고 <인터페이스 연대기>도 그렇고 박해천 선생의 글은 읽는 맛이 끝내줘요.
      이분 독서량이 어마어마한 것 같은데, 방대한 지식을 자신의 관련 분야의 글로 녹여내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여기서 좀 더 흑화되면 진중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6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0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