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 공연을 봤습니다
출장 나가기 전에, 미리 검색을 해보니 폴 매카트니 공연이 근처에서 한다길래
큰 맘 먹고 인터넷으로 지른 후, 표를 받고 현지 도착. 일을 보다가 저녁에 가서 보고 왔네요.
중고등학교 시절 LP로 즐겨 듣다가 머리가 굵어진 이후로는 사실 잘 안 듣기도 했지만, 여전히 비틀즈 음악은 제 한 구석에 남아 있다는
내한공연 한다는 말도 얼핏 들었지만, 또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죽기 전에 이번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어서, 무리를 좀 해서 질렀습니다.
역시나 여기도 할아버지 할머니 등 지긋한 분들이 꽤 눈에 보이는군요.
8:00 시작 공연이 8:30부터 시작해서, 2번의 앵콜곡들까지 포함 총 38곡을 거의 중간에 쉬지 않고, 아니 쉬는게 아니라 이 노래를 작곡하게 된 배경 또는 간간히 웃음 포인트 및 퍼포먼스까지 곁들여 가면서 11:20 정도까지 무려 3시간 정도를 계속 부르는데.. 와.. 이건 올해 70살 먹은 할아버지 맞나 싶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폴 매카트니 옹은 앞으로 향후 10년은 가수로서는 거뜬할 거 같이 보이고, 20년 이상도 노래는 몰라도 일상 생활은 거뜬 할 거 같더군요.
노래의 70% 정도는 비틀즈 곡들 이고, 나머지는 솔로 커리어 내지는 윙즈 시절의 곡들로 채웠는데
역시 관객들 반응은 비틀즈 시절이 더 강한 듯 싶더군요.
나름 아이폰 5에 비틀즈 모든 앨범을 항상 mp3로 넣고 다니면서 가끔씩이라도 즐겨 듣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숨겨진 곡들(딱히 차트에서 돋보이거나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곡들이다 싶은 것들)도 이번에 많이 부르더군요. 윙즈 시절이나 솔로 커리어 곡들은 평소 생소했지만, 이번 투어 셋 리스트를 미리 입수한 후 예습을 하고 간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모든 노래를 다 직접 연주 (기타, 우케렐레, 피아노, 신디사이저 등등) 하면서 노래까지 부르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면서.. 프로는 프로다 싶더군요.
폴 옹,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PS) 현대카드에서 내한 공연 추진한다던데, 만약 온다면 또 가고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