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ur ros 내한공연...(스크롤 주의!)

연휴의 마지막은 sigur ros와 함께 보냈습니다. 


점심 무렵 상경해 홍대 주위를 배회하다(보크스 매장 잠시 들린 거 외엔 말 그대로 목적없이 배회했어요. 그래도 그냥 좋더군요.) 올림픽 공원 역으로 가고, 또 착하게도 6시 공연이라 공연 보고 간단히 버거로 저녁까지 때운 뒤 10시 막차 타고 집에 들어왔네요.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재미있다 재미없다의 수준을 벗어나버렸어요;; 그냥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수준...


사실 두어 곡 외엔 곡 제목도 모르지만(저에게 아이슬란드어 = 외계어...=_=) 정말 심취했습니다. 


밴드나 관객들이나 영어가 안 되는 탓에(...) 멘트도 거의 없었음;; 공연시작 거의 40분만에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가 유일한 멘트였달까요...=_=;;



홍대에서 발견한 캐슬 프라하. 건물도 멋지고 필스너 우르켈이나 한잔 하려 했으나 영업시간이 아니었어요...ㅠ_ㅠ 





올림픽 공원의 조형물들. 






공연은 스크린이 쳐진 채 시작했습니다. 조명에 의해 비치는 실루엣 효과가 독특한 분위기...













한곡이 끝난 뒤 스크린이 내려오며 본격적인 공연 시작!













전반적으로 조명의 사용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의 음악만큼이나 신비로운 분위기...














베이스를 활로 켜는 모습이 인상적...

































흐르는 별속에 떠있는 듯한 모습...+_+







무려 11명의 대인원이 출동한 공연이었습니다. 앵콜을 마치고 다시 올라와 무대인사하는 모습이 참 소박함. 

좋은 공연이었어요... 이제 두어달 동안 에너지 빵빵하게 충전하고 씨티 브레이크 때 메탈리카 형님들과 함께 불태워야겠군요...!+_+!

    • 체조경기장에서 이번 공연의 음향은 생각보다 좋았던거 같아요. 밥딜런 이후 몇년만이라 잘못 느낀걸지도 모르겠지만.
      중간에 옆자리 분이 훌쩍이시더군요. 보통은 근처에서 누가 그러면 무의식적으로 차분해지고 공연이나 영화와 거리감두고 보는 편이였는데 저도 눈물, 콧물 다 뺴고 왔습니다. 음향이고 영상이고 그냥 음악의 힘이 진짜구나 싶더군요.
      • 저도 역대 체조경기장 공연 중 음향세팅이 가장 잘 된 공연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음향이 좋더군요. 가성으로 부르는 보컬이 굉장히 강조된 세팅이라 라이브에서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앨범이 부럽지 않을만큼 밸런스도 좋았고, 고음이나 소리가 커지는 부분에서도 소리가 거의 뭉개지지 않고 깨끗하게 전달... 다른 공연들에 비해 스피커라든지 하드웨어적으로 더 뛰어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세팅을 참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군요. 트윗에서 욘시 솔로공연이 더 좋았었다고 하는 글 보고 살짝 삐져있던 참이에요. 담번엔 엘지아트센터에서 해주길. 그러면 20만원이라도 꼭 갈겁니다.
          그리구 욘시는 기타예요. 베이스는 홀룸.
          • 알려주셔서 감사. 중간에 욘시도 베이스 들고 나온 컷이 있길래 순간 헷갈렸는데 활로 켜는 컷들 확인해보니까 베이스가 아닌 기타를 활로 연주했군요. 워낙 흔들린 사진이라 올리진 않았지만 무려 티쓰 피킹을 하는 듯한 컷도 있더란;; 베이스인 홀룸은 항상 뒤에 선 키보드 연주자와 겹쳐서 머리 둘 달린 것 처럼 나온 컷들이 양산;;
            • 스탠딩석에서 봤는데 티쓰피킹은 아니었고 기타를 들어서 기타 구멍에 대고 노래를 불렀어요~!!
    • 저는 제가 sogur ros의 팬이라고 생각하질 않앟는데, 공연중간중간 터져나오는 눈물에 당황했어요. 거대한 음악. 정말로 이 밴드가 존재한다는 것에대해 신에게 감사하고싶은 감정.
    • 전 제가 중앙 펜스쪽에서 봐서 음향이 비교적 괜찮은줄 알았더니 정말로 괜찮았던 거군요.
      저는 말로만 듣던 그림자 퍼포먼스가 너무 감명깊었고, 진짜 조명과 영상 사용이 끝판왕인것 같아요.

      참고로 중간에 욘시가 기타에 대고 노래하는건 구멍이 아니라 픽업(일렉트릭 기타의 음을 전자 신호로 바꾸는 장치라고 보시믄 되요)에 대고 노래한거 같아요.
      (저는 주로 음악을 크게 듣고 싶은데 이어폰과 기타와 기타앰프뿐일때 이어폰 출력부를 기타픽업에 대고 듣는 용도로만 사용했었는데 저런 활용법이라니!)
    • 평소에 수면 음악으로 들어서 그런지 저는 거의 가수면 상태로 들었네요.
      영상이 몽롱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끝나고 느낀 것은, 연주 잘한다. 대단히 잘한다. 정말 잘한다.
      고음부터 저음까지 소리의 두께가 너무 두껍고, 시각적 정보도 너무 많아서 감각기관이 다 수용을 못하는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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