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세력을 과시하는 글쓰기
"아...난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하여 수다나 떨기만하는 것은 참을수가 없어!! 무엇인가 해야해!!! 그리고 이런 중구난방의 별의별 잡소리들이 공존하는게 너무 한심하고 짜증나!!!" 하는 분들은 단일한 결론을 내고 실천할 수 있는 단위를 찾아 나서거나 듀게안에서 소규모의 실천집단을 만들어 내면 됩니다.
soboo님께서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요.
우선 제목부터 빼어나요.
"표현의 자유?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라는 도발적이면서도 강렬한 제목. 아주 섹시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지 수다가 아니라 다른 잡소리들에 대해 한심하고 짜증난다"는 적당한 표현이죠.
이 글의 댓글 흐름을 분석해보면 어떨까요?
새로운 의견이나 반론을 내기보다는+1, +2, +3, +4로 시작해서 +300으로 까지 이어지는 듀게 내에서의 세 과시의 댓글이 상당히 많아요. 이런 걸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이건 상당히 똑똑한 거죠. 나의 생각에 대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반대파들을 압박할 수 있거든요.
"어휴.공감 하나 올려드려요."
"일베충들은 그냥 보이는대로 때려 잡는게 상책이니까요."
"일베충이라는 모기가 웽웽거리는 것도 표현의 자유라 치고 민주주의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모기는 없어지지는 않을 테지만 보이는 족족 때려 잡아야죠"
같은 강렬하면서도 효과적인 댓글들도 훌륭하다고 생각하고요.
"소부님 만세!"
"시원한 말씀 감사합니다."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글을 쓰는 건 설득이라는 것보다 단일한 의견을 공유하는 세력이나 집단의 어필이 중요한 거죠. 자기 부정이라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soboo님 스스로 멋진 예시를 드셨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