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은 어느정도가 허용범위일까요

중딩조카가 밤늦게 뭘 만들고 있길래 보니 운동회 응원준비를 하고있더군요.

한문으로 아름다울 미 자에 한글로 '친년' 세글자를 검은색 보드지에 오려붙이고 있는걸 보고 순간 열이 확 올랐어요.

이게 뭐니.... 

친구들하고 다섯이서 앞에나가 응원하는데 도친년 레친년 미친년 파친년 솔친년 그렇게 하기로 했대요.

얘가 평소에 은어라든가 욕말을 쓰지않아서 약간 쇼크였어요.

누구 아이디어야? 

우물쭈물 하면서 자기는 별론데 친구들이 강력히 하자고해서 하기로 했다고.

네 자신을 그렇게 부르는데 앞으로 남들이 네게 장난으로 미친년이라 해도 할말이 없지않겠니. 너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고 집에 어른들이 야단하니까 다른걸로 하자고 설득해봐.


결국 안하기로 했지만 그 와중에 조카의 모친과 저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서 

갈곳있는 네가 나가라는 엄마 말씀에 할 수 없이 지하철 끊길 시간에 짐싸들고 나왔네요ㅠ


공중화장실 같은데서 친구들끼리 이년아 저년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봐요. 

너무 싫고 저는 도저히 이해 못하겠어요. 

조카가 친구들과 그렇게 서로를 부르고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고

혹시 이게 세대차이 인가 싶기도 하고..








    • 허용이란 관점에서 본다면 상대의 수용여부 아니겠어요 예의 경우는 학교아이들 상당수가 농담으로 수용하느냐겠죠
      • +1
        저도 보통은 줄임말도 안 쓰고 철자에도 민감하고 말을 가려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만나는 이에 따라 찰진 남도 욕을 걸쭉하게 늘어놓을 때도 있어요. 저에게 욕의 능력이 있다는 걸 안 후배가 어느날 갑자기 메신저로 '선배, 빨리 쌍욕 좀...'해서 얼떨결에 욕을 질펀하게 해 주었더니 상사에게 엄청 열받았었는데 이제 후련해졌다며 이후 욕서비스를 종종 부탁하더군요..;;;
    • 美친년이라고 썼다는거죠? 전 아이디어 괜찮은 것 같은데요. 흔한 발상이긴 하지만 중학생이니까 획기적이라고 생각했을것 같아요. 대차이와는 상관없는 것 같습니다. 20년 30년 전에도 그랬는걸요.
    • 원래 그 나이 그 시절에는 꽤 많은 애들이 남녀불문하고 친구들끼리 년놈하고 놉니다 -_-;;
    • 저는 요즘 댓글 쓸 때 바보니 ㅂ.ㅅ 이니 한 적이 있어서 반성 중이긴 합니다만;;;
      평소에 심한 욕을 입에 달고 있는 사람들 학생들 보면 왜 그럴까? 이해가 안 가요.
      저희 아이들은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한 번은 대학교에 갔는데 학생들이 ㅈ ㄴ 같은 말을 섞어 쓰는 걸 보고 소름이 끼쳤어요.
      중고등학생시절을 돌이켜봐도 제 주변에는 막 욕하는 애들은 없었는데..욕을 많이 하지도 않았던 것 같고..좀 이상한 애라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 그랬을까요?
    •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욕을 하는지 나중에 물어봐야겠습니다.
      ㅈㄴ 이런말 하는 여고생 여대생 길에서 많이 봐요. 불량해보이지도 않는데. 그말을 붙이면 뭔가 쿨하게 생각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세대차이 느껴요.
    • 친구들과 이년아 저년아 부르는 건 자유지만 저도 조카가 중학교 운동회에서 ~년을 응원 구호로 쓴다면 말렸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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