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비포 미드나잇(스포)

제시와 셀린느 버전의 사랑과 전쟁이군요.

괜찮았습니다. 1,2편 때 느꼈던 감흥이 느껴지려면 시간이 좀 더 흐르거나 몇 번 더 봐야할것같아요.

아직은 그 정도 감흥이 느껴졌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근데 자막은 정말이지...빅 블루를 번역가 딴에는 아는척, 관객 이해도를 위해

그랑블루라 번역해서 오역을 만든것도 그렇지만 '멘탈붕괴 마을 이장'이라니.

그 장면에서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자막익니 했지만 이런식의 유행어를 집어 넣어서 당황했어요.

 

줄리 델피 캐릭터가 많이 바뀐것같아요. 보기 전에 1,2편을 봤는데 감독이 시나리오 썼던 1편에선 셀린느가 사랑스럽고

매력적이기도 했는데 2편에 이르러 3편을 보니 좀 부담스럽네요. 실제 줄리 델피 캐릭터가 페미니스트적인 면이 강한가 보죠?

 

소품이고 설렁설렁 만든것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영화죠.

역시나 엄청난 롱테이크가 줄줄이 나오고 즉홍 대사가 아니고 전부 다 외웠다면 놀랄 노자인 엄청난 양의 대사.

진짜 3편까지 주옥같은 대사들이 좔좔좔 나오는데 내년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 정도는 올라야 하는건 아닌지.

초반부 여러 사람들과의 식탁 대화 장면까지는 이건 내가 바란 비포3가 아냐, 했지만 이내 걷는 장면이 롱테이크 위주로 나오면서

비포 시리즈 다운 리듬감을 보여주더군요.

그렇지만 제시와 셀린느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다 보니 욕도 많이 나오고 성적인 대화도 많이 나오는 등

시리즈 처음으로 19금 받을만 하네요. 암튼 재밌게 봤습니다.     

    • 실제의 줄리 델피는 본인이 감독/주연을 했던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 속의 여주인공과 보다 닮은 것 같았어요.
      분명 사랑스러운 면도 있지만- 그와는 꽤 다른 면모도 많죠.
    • 오역이 몇 개 있었고, 특히나 blow, blow-job같은 얘길 둘이 많이 하는데 그게 정확히 번역된 적은 한 두 번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제시가 셀린느에게 농담으로 하는 말 중, "최소한 그 남자 거 한 번 빨아주긴 했겠지" 뭐 이런 식으로 번역되야 하는데 "성적으로 어떻게 해준다"는 식으로 거의 다 애매하게 처리되었어요. 그런 단어의 사용이 둘 사이의 친밀감과 나누는 유머의 수위같은 걸 보여주는 건데 말이죠. 저는 번역에서 이게 제일 불만이었네요. 번역자가 무슨 성적으로 부끄러움이 많은건가 하고 영화보는 동안 생각하기도 했어요.

      셀린느의 성격은... 저는 일관성 있는 것 같은데요. 예민하고, 약간 강박이 있고, 이상주의자이고. 2편이 나온 직후의 인터뷰에서 감독이 셀린느 성격이랑 자기 성격이랑 비슷하다고 했던 게 기억나요. 그리고 그런 성격인 사람이랑 같이 살고 부부싸움도 하는 걸 그려야 하는 3편에선 셀린느의 성격이 엄청 까칠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시리즈가 보여준 인간들의 관계에 대한 통찰이 아프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질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시리즈 전체가 마음 속에 오래 남는 드문 영화가 될 것 같아요.
      • 블로우잡에 대한 번역은 진짜 좀 밋밋하네요
    • 멘붕이 나왔군요. 저도 외국영화 자막에 우리나라에서 쓸법한 이름이나 용어가 나오면 당황스러워요. 그런 애드리브는 항상 거부감이...
    • 1.멘붕 마을 이장 어쩌구 하는 번역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2. 블로우잡 얘기는 못 들었는데, 알고 나니 짜증나는 번역이네요

      3. 줄리델피의 펑퍼짐한 엉덩이를 보고는 슬퍼지데요...이제 줄리델피도 늙어버렸구나...제시가 마흔하나 어쩌구 하니 또 슬퍼졌어요...전 이 시리즈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니...아...나도 늙어버렸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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