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바로 일간베스트 저장소인가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최근 들어 일베 관련 글이 부쩍 늘었는데요,

일베가 여기저기서 이슈가 되고 있으니 이 곳에서도 자연히 화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요 며칠 듀게를 보면 대한민국의 이슈는 모조리 일베로 통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물론 타 커뮤니티에서도 일베가 논쟁의 중심에 있긴 한데 그 비중을 보자면 듀게는 좀 과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게 과연 저만의 생각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어제도 아침부터 의미없는 일베 논쟁글로 하루를 시작했더니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매번 논의가 발전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진흙탕 싸움으로 그쳐버리기 일쑤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진상은 알 수가 없으나 여기선 진득히 논의가 이어지니 수면 밑에 있던 세력들이 하나 둘 나타나 분탕질을 하는 꼴도 보기 싫네요.

한번씩 기분 전환을 하러 들어오는 듀게에서 최근엔 계속 스트레스만 얻어 나가니 당분간 발길을 끊어야 하나 고민입니다.


까기 위해 퍼 오는 글도, 그리고 까기 위해 다는 댓글도 정신만 피곤하게 만들 뿐입니다.


    • 그런 식으로 다들 정치에 무관심해지고 사회문제에 무관심해지는 거죠.
    • 정신건강을 위해서 왠만하면 클릭을 안하는데
      요새는 제목에서부터 내용을 알 수 있어서 정말 피곤하네요.
      유난히 열심히 (자극적인 기사 제목 그대로) 퍼오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 이해는 가는데 동의하긴 힘든 글이로군요.

      '난 피곤하고 혐오스러운 거 보기 싫어. 좋은 것만 보고 살래' 라는게 사실 사람들의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심리이긴 합니다.
      그러나 불편하다고 피하기만 하면 지금 남아있는 안락함, 좋은 것, 아름다운 것들마저 사라질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 악화는 양화를 구축하거든요.
    • 자극적인 제목을 보면 여기가 찌라시인가 싶어서 기분이 상하긴 해요. 그래도 제목 보고 피할 수 있잖아요.
    • 자극적인 제목에 대한 지적들에 반성합니다.
      앞으로 뭐라도 퍼올 때는 제목만이라도 덜 자극적으로 쓰겠습니다.
    • 유난히 열심히 (자극적인 기사 제목 그대로) 퍼오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요즈음 대형 언론에서도 자주 거론된 시사문제잖아요.
      대형 이슈에 글이 많이 올라 오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 포털 기사들 역시 자극적인 것들이 부각되니까 그렇게 보인다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장 오늘만 해도 이대 로스쿨 헌재 판결이라든지 조세피난처, 부산 신공항 백지화 등 적어도 일베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얘깃거리가 많은데요.
    • 뭔가에 잘 쏠리는 건 듀게의 전통.
    • 그러게요 그쪽 소식 안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 로스쿨헌재판결, 조세피난처, 부산 신공항 백지화 등 일베 못지 않게 중요한 얘깃거리중 쿠란다멍뭉이님은 하나의 글도 적지 않으셨군요.
      특정주제의 글에 대한 요청이라면 모를까 무슨 글이 너무 많다, 무슨 글이 너무없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드는생각은 단 하나. 본인들이 좀 쓰세요.
    • 1. 글쎄요, 터무니 없이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저는 평가하고 있습니다만.. 애써 자위할 뿐인지도. :)

      2. [수면 밑에 있던 세력들이 하나 둘 나타나 분탕질을 하는 꼴도 보기 싫네요.]
      논쟁이 진흙탕 개싸움이 되어간다는데 동의하는 양자라도, 대개는 서로 그 책임을 상대에 전가하게 마련이죠.
      뭐, 거기까진 이해하더라도, 이런 모호한 진술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차라리 저격을 하세요.

      3. [한번씩 기분 전환을 하러 들어오는 듀게에서 최근엔 계속 스트레스만 얻어 나가니 당분간 발길을 끊어야 하나 고민입니다.]와 관련하여, 제가 주목했던 글을 하나 소개.
      http://djuna.cine21.com/xe/5989970
      링크된 글에서, 제가 주목한 것은 주디스 허먼의 <트라우마>에서 인용한 대목. 일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적거리다 오늘에야 주문했는데, 책이 괜찮으려나 모르겠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금 확인하는 바는, 한국사회는 트라우마를 다룰 능력도 자세도 결여된 사회라는 것.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나, 일상의 구체적 사건에 대해서나. 빠르게 적당히 수습하고 치워버린달까.
      뭐, 안 되는게 한두가지 겠습니까만. :)

      4. 저 인용문과 함께 읽어볼만한 문장을 소개하자면..

      홀로코스트를 둘러싼 사실(들)에 대한 의문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일에 이처럼 법적인 금지가 따른다는 점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상식적인 도덕관념으로 생각해도 이는 뭔가 잘못된 일이고, 그 느낌이 옳다. 홀로코스트에 신성불가침의 지위를 부여하고 그것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가장 교묘하고 도착적인 방식으로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일이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사실(들)을 완전히 인정하게 되는 한, 그와 같은 법들은 홀로코스트가 가진 상징적 효력을 무력화해 버린다. 또 그런 법들 덕분에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은 껍데기만 남게 되며, 결국 홀로코스트에 영향을 줬던 개인들의 책임은 면제돼 버린다.
      …중략…
      물론 이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우리의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리고 껍데기만 남은(껍데기가 되고 있는) 공식적 기억에 의존하는 독단의 잠에서 우리를 일깨우기 위해 데이비드 어빙과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요지는, 어떤 때에는 범죄를 직접 인정하는 것이 그 책임을 회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젝, 폭력이란 무엇인가.

      5. 마지막으로, 메피스토의 지적처럼, 여타의 사안들이 더 중요하다 여기신다면 스스로 그에 대해 발언하시면 됩니다.
    • 음. 댓글들을 읽고 다시 제 글을 읽어 보니 짜증이 여기저기에 붙어 있군요;
      애초에 글을 쓴 목적은 제가 느끼는 피로감을 다른 분들도 느끼고 있으신지, 그리고 일베 논쟁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자발적으로 기꺼이 뛰어 드시는 건지 등이 궁금했었던 것이거든요. 저도 몇 번 댓글을 달아봤지만 제 경우는 순간적인 감정으로 댓글을 남겼다가 이내 후회하고 그 여파가 계속 남기도 해서..

      암튼, 여러 의견들 고맙습니다. 반성도 하고 새겨 들을 건 새겨 들어야겠어요.
      • 멍뭉이님의 게시물, 댓글에 대한 반응 그리고 이 댓글에 대해 마규마구 공감합니당 ㅠ!
    • 솔직히 피곤하긴 합니다.
    • 일베를 너무 애증하나싶은 게시글들 진짜 많아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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