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쾅!하고 닫는게 너무 싫어요.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등업 고시 통과하고 첫 인사드려요! 괜히 쑥쓰럽네요.

아래에 '꽉 닫지 않는 사람이 싫어요' 를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처음으로 바낭성(?) 글 한번 써봅니다.

 

저희집엔 부모님과 저, 이렇게 세명이 사는데요.

아버지가 정말 쾅!쾅!족이에요.

방문이며 창문이며 대문이며, 심지어 냉장고까지도. 아니아니 집에 있는 모든 문이란 문은 다~요.

왠만큼이면 참겠는데 꼭 일부러 그러는 것 마냥 정말 쾅!!!!!!이에요.

어릴 때는 그게 저에 대한 일종의 불만의 표시라고 생각해서 괜히 주눅이 들기도 했었고

아님 부모님 두 분이 싸웠나? 기분이 안 좋은가? 별에 별 생각을 다 했더랍니다.

 

일단 제 성격적으로 뭔가 쾅쾅하는 걸 못 견디겠어요. 그 때마다 정말 깜짝깜짝 놀라구요.

진지하게 몇 번 말씀드려도 그 때마다 지극히 '어쩌라고'  또는 '왠 트집이냐'식의 반응.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보면 가족들이 문을 쾅쾅닫고 다녀서 프란체스카가 놀라잖아요.

누가 문을 열고 나가면 꽝 소리에 놀랄 걸 대비해서 문이 닫힐 때 까지 문만 쳐다보고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나중에는 문을 살며시 닫고 나가는 로버트(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보면서 나름의 매력(?)을 느꼈던 걸지도.

제가 딱 그래요!

요즘엔 특히 그게 심해져서요. 아버지가 물을 마시러 나왔다, 하는 인기척만 들려도

제 방에서 올!스!탑!이에요. 다시 방문 쾅! 닫는 소리가 들릴 때 까지 콩닥콩닥, 안놀랄꺼야 안놀랄꺼야 이러면서 기다리고 있지요.

 

한밤중에도 문을 쾅 닫는 그런 모습들을 볼 때면'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가 없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섭섭해져요.

 

나중에는 꼭  '문을 살살 닫는 사람'이랑 같이 살고 싶어요.

어쩌면 당연한 걸 지도 모르는 그런 행동이 이제 제 기준에선 참 로맨틱하게 느껴지기까지.

ㅋㅋㅋ그래서 저희 엄마가 '넌 아빠를 보면서 남자 보는 눈을 자꾸 하향평준화하면 안된다'라고 하셨던 걸까요 ㅋㅋㅋㅋㅋ

 

 

 

 

 

 

 

 

 

    • 저는 놀래다가 요즘에는 그냥..괜한 문에게 화풀이? 수리비 본인부담할것임?..이런식으로 킬킬거리고 있답니다(..)
    • 저희 집에선 문을 쾅! 닫으면 실수가 아닌 경우..(툭 건드렸는데 바람이 불어서 쾅.. 등등) '그렇게 닫아서 어디 부서지겠어?'라고 말해요. 부실거 아니면 소리만 내지 말라고 하는거죠.
    • 절 소환하셨습니까?
      저도 문 쾅쾅 닫는거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싫어해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문 쾅쾅 닫는 순간에는 정이 확 떨어질 정도로 싫어요.

      문 세게 닫는것만큼 싫어하는게 물건 던지는거에요.
      어떤 물건을 건내줘야 하는데 중간에 책상 같은게 있으면 보통 던지거나 하는데 전 그게 싫어서 꼭 손에서 손으로 전해줘야 해요.
      이건 그냥 제가 던지고 받는걸 잘 못 해서 그런걸수도...-_-;;;
    • 타보/ 저에게 꼭 필요한 마인드컨트롤이군요!
      클로버 / 아,실수로.의도하지 않았는데 바람 때문이 그런 경우가 종종 있죠. 저는 그럴 때 다시 문 열고 '바람 때문에,미안' 대충 이런식으로 소심하게 웃으면서 말하곤 합니다:)
      푸른육포 / 아악. 저도 싫어요. 명백히 기분좋은 장난이면 모르겠는데 '성의없다'라고 느껴지면 좀 그래요. 그러고보니 저도 던지고 받는데 젬병이네요.
    • 저도 굉장히 싫어하는 행동이에요. 평화롭게 집에서 유유자적하니 있는데 갑자기 아랫집에서 문을 쾅 닫으면 기분이 급 나빠져요. 복도에서 그러면 아파트 전체 세대에 다 아주 자알 들린다는거 모르는걸까요?? 왜 무심하게 이웃을 놀래키는 건지..살살 좀 닫아주실수 없냐, 심장이 좀 약해 깜짝깜짝 놀라서 조금 괴롭다 부탁드린다..고 두 번이나 부탁해도 소용없어요.ㅜㅜ;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