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 대한 양심고백(?)


게시판을 복습하다 보니 어제는 지역편견에 대한 글이 대세였네요.


저는 서울에서 쭉 자라와서 그런지 별로 지역에는 관심이 없어요. 제 또래 주변아이들도 그런것 같아요. 사투리가 심한 아이를 보면 그건 어디 사투리야? 라고 묻기는 하지만


대게 지역을 묻지 않아서 누가 어디 출신인지 전혀 모르죠. 그래서 사실상 지역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사실 저도 그 외 편견을 많이 갖고 있어요. 선입관이라고 해야하나...? 주로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거죠.


예를 들면 회사에서 모여대 출신 상사 2명에게 엄청나게 시달림을 당한 후에 모여대 졸업생들은 성격이 이상하구나...고 생각하는 거에요. 


이런게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각하게 되요. 물론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저 학교 졸업생을 만나서 나 너네 학교 졸업생들 싫어! 라고 시비를 건다거나 


알기도 전에 슬슬 피한다거나 한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역시 그 사람을 알고난 후 성격이 좋으면 오 의외로 성격이 좋으네, 하고 나쁘면 역시... 하고 생각하고 만다는 거죠. 


요즘같으면 저 사람이 일베하는 사람이다 하면 분명 한국여자를 비하하는 사고방식을 갖고있겠지, 할 것 같네요.


생각해보면 이런 선입관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상한 논리같은 걸 붙여서 나오는 경우도 있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욕구를 운동으로 풀기 때문에 여자 문제가 없다 : 실제 체대 나온애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니더군요...


운동을 하는 애들은 공부를 안하니까 무식하다


머리가 크면 뇌가 크니까(?) 머리가 좋다 : 이건 머리 큰 사람들의 자기 위안일지도...;;


초등학교 선생님들 일하던 습관이 있어서 집에서도 남편을 애 가르치듯이 가르친다


일본인들은 그들의 문화가 있어 속내를 보여주지 않고 가식적이다.


심지어 개까지... 비글 등은 사냥개 출신이라 활동량이 많아서 지랄견이다.


뭐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네요. 선입관이란게 왜 생기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골치아플 일을 처음부터 피해보자는 자기방어로 생기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제가 제일 처음에 든 사례의 경우는 왠지 억울하게 당한 것 같으니까 더 괜히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본것 같기도 하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선입관을 갖게 되는 것에도 뭔가 매커니즘이 있겠지요?


각설하고, 옛날부터 편견/선입관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인터넷 때문인가 요즘은 악화돼서 이젠 거의 명예훼손 수준에 이르른것 같아요.


게시판에서, 댓글창에서 전라도니 경상도니 하면서 물어 뜯는거 보면서 왜 이런 비생산적인 싸움에 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가 싶기도 하고


여튼 저도 앞으로 선입관이나 편견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상한 양심고백이었네요. 





    • 정보를 단순화시켜 기억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사고하기 위한게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즉 복잡한 생각이 귀찮아서.. 가 아닐까요.
      저도 참 편견이 많은 인간인데 조심하려고 노력해요.
      인간이란 단순하지 않고 예외란 널려있으니까요.
      • 듣고 보니 그런것 같기도 해요... 저 사람이 왜 저럴까... 생각하다가 안되니까 에이 저 사람은 저기 출신이라서 그런거야! 이렇게 생각해버리는 지도.
    • 저도 비슷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요. 꼭 지역 뿐 아니라 (본인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것 포함한) 편견에 따른 무개념 발언은 무지 많아요.

      위의 예처럼 여대 출신은 어떻다. 학력이 낮은 사람은 어떻다. 노처녀는 어떻다. 장애인은 어떻다. 편모 자녀는 어떻다 등등.

      그러니 오늘 어깨 쳐지신 해당 지역 분들 너무 상처받진 않으셨음 해요.

      전 그 지역 사람은 아니라 그 심정은 100% 모르지만 비슷하게... 가끔 나에게 해당되는 얘기가 나쁘게 회자되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때 있죠. 누구나 그런 점은 다 한두가지 있을 거예요.
      • 생각해보면 진짜 많은 것 같아요. 옛날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과체중인 여자분이 "뚱뚱한 사람은 성격이 좋다." 라는 편견 때문에 거기에 맞춰 사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위절제 수술까지 받은 걸 봤어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선입관이라는 게 참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건가봐요.
    •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욕구를 운동으로 푼다'는 말처럼 어이없는 말도 또 없는거 같습니다.
      그게 왜 운동으로 풀려요?
      식욕도 운동으로 풀게요.

      선입견과 통찰은 같은 대상에 대한 다른 두 이름입니다.
      • 운동을 좋아하던 어느 분의 말씀이었습니다. 결론은 자기 처럼 운동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라 였죠(...)
      • 운동으로 풀린대요..백프로는 아니라고 해도 꽤 효과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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